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19 6

[현장 돋보기] AI 신앙

최근 ‘AI는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를 주제로 가톨릭과 정교회·개신교 3개 교단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심포지엄을 열었다.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인공지능이 건강과 사고 예방 등 생명을 살리는 분야에서 큰 도움을 준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자칫 맹신하게 될까 우려했다.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알고리즘에 갇혀 극단화된 경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성 베네딕도회 미국 뉴튼 성 바오로 수도원 설립 100주년 취재차 방문한 수도원에서 수도원 시간표대로 함께하게 됐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수도회 모토에 맞춰 오전 5시 50분 기도로 시작해 노동하고 기도하기를 반복하다 오후 7시 45분 끝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연히 식사 옆자리에..

여론사람들 13:10:39

[조승현 신부의 사제의 눈] 한 손에 성경을, 한 손에 유튜브를

대한민국은 유튜브 공화국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19억 5666만 시간이라고 한다.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하루 73분 유튜브를 시청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보다 월등히 많이 사용한다.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유튜브로 본다. K팝이나 K드라마의 전 세계적 열풍은 유튜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악도 라디오도 유튜브로 듣는다.특히 유튜브는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이 학용품인 시대에 유튜브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아이들은 30초 내외의 짧은 ‘숏폼’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나 SNS에 올려 친구들끼리 공유한다. 유튜버 같은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이 꿈꾸는 직업이다.신앙생활도 유튜브다. 이제 사람들은 신부님들의 미사 강론도 유튜브를 통해 듣는다..

여론사람들 13:09:14

[시사진단] 가해자로서의 역사 직시하고자 한 새 일본 총리 (박태균 가브리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일본에 새로운 총리가 당선되었다. 한국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의 과거 발언에 주목했다. “(식민 지배가) 합법적이었다고 해도, 독립국이었던 한국을 합병하고 (그들의) 성을 바꾼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던 과거 발언, 그리고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잊지 않는다’는 소제목이 포함된 총리 출마 직전 출간된 책을 소개하였다.특히 그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일본의 자국 점령에 대해 질문했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귀국 이후에야 일본군이 싱가포르 주민을 중화계·말레이시아계·인도계로 나눠 수용해 공포정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잃어버리도록 하는 합병이 주는 상처를 강조했다고 한다...

여론사람들 13:07:28

[신앙단상] 신부님, 라틴어로 해주세요 (송란희 가밀라, 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2016년 중국 쑤저우교구 쿤산 소횡당성당에서 특별전시를 기획한 적이 있다. 상하이에서 차로 한 시간여 거리에 있는 소횡당성당은 주문모 신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성당이다. 물론 지금은 이름만 전해질 뿐 자리도 건물도 다르지만 소횡당성당 마당에는 신부님을 기억하는 흉상이 있고 시내 한 골목 입구에는 ‘주씨’가 모여 살던 곳을 알려주는 표지석도 서 있다.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성당을 처음 방문했을 때 놀라웠던 것은 기대 이상으로 큰 성당 규모와 제대 뒷벽의 대형 성인화였다. 중국 성인 120위 중 위화단 사건 때 순교한 중국인과 외국인 선교사 32위 사이에 갓을 쓰고 붉은 영대를 한 김대건 신부님도 그려져 있다.본당 신부님은 전시를 준비하는 우리를 위해 성당 내 피정집을 숙소로 내주셨다. 중국 신자들과 신부님..

여론사람들 13:06:09

[사도직 현장에서] 오직 하느님만을 향해서

모든 동식물은 해바라기로, 햇볕 없이는 살 수 없다. 햇볕은 지구 상의 생물들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식물에 있어 햇볕은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원천이며,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낸다. 광합성은 식물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모든 동물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식물이 내뿜는 산소는 동물들이 호흡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식물은 동물들이 살아가기 위한 주요 먹이이기 때문이다. 햇볕은 생명의 순환이 이어지며 지구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그런데 식물 중에 유독 햇볕을 좋아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소나무다. 소나무는 양수(陽樹)로, 많은 햇볕이 있어야 하는 나무다. 소나무는 햇볕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식물들과 치열하게 경쟁한다. 또한 소나무는 타감작용을 통해..

영성생활 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