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31 5

연약함을 통한 전진

최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소개하였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폭력과 그에 따른 상처, 그리고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넘어 참된 인간다움을 찾았던 것이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은 것이다.사실 한 작가가 다룬 주제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이며, 신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보통 의식하지 못하지만, 주님의 기도 후반부에 나오는 기도는 모두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다. 인간은 일용할 양식을 얻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 인간은 죄를 지으며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연..

영성생활 2024.10.31

개를 사람처럼 대우한다고 더 개를 사랑하는 것일까

‘반려견’ 가구 1000만 시대. 그러나 많은 경우 자칫 개에게 인간 특성을 부여하거나 인간의 감정적 파트너 역할을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OSV‘외로운 나라 한국이 개를 인생의 반려자로 삼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려견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나라, 독신이나 무자녀가 증가하는 나라, 얼마 전만 해도 개를 식용하던 나라가 강아지를 자녀나 손자로 받아들이는 나라, 개를 애지중지하는 가족으로, 그리고 인생의 파트너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스는 사람과 유사하게 반려견 장례식을 치르는 영상을 올려놓고 다른 구체적인 사례까지 세세하게 언급한다. 견주는 38달러짜리 낡은 패딩을 입으면서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는 150달러짜리 새 재킷을 입히고, 자신은 냉장고에..

영성생활 2024.10.31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큰 작품… 붉은 망토 초록색으로 복원

베로네세 ‘카나의 혼인 잔치’. 출처=루브르박물관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관람한 이들 가운데 같은 방에 있는 베로네세(Veronese, 1528~1588)의 ‘카나의 혼인 잔치’를 기억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6×10m에 달해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큰 작품이고 베네치아 유파의 화려한 색채가 압도적인 작품임에도 1/100 크기인 ‘모나리자’의 이름값을 뒤엎기엔 역부족이라고 할까? 고백하건대 필자도 유학 시절 ‘모나리자’가 있는 방을 뻔질나게 방문했지만, 1989년 시작된 복원작업으로 인해 이 작품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다.‘카나의 혼인 잔치’는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으로, 성모님의 간청으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최초의 기적을 묘사한 작품이다. 가톨릭 교리에서 성모님의 ..

영성생활 2024.10.31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0주일 - 끈질긴 믿음, 망설임 없는 실천

엘 그레코 작 ‘눈먼 이를 고치시는 그리스도’ , 1570~1575년.예리코에서 눈먼 걸인이 예수님을 만나 시력을 되찾고 그분을 따라갔다는 마르코 복음서의 마지막 기적 이야기가 오늘의 말씀입니다.길가에 앉아 구걸하던 바르티매오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마르 10,47)라고 외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용기를 내어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는 남을 탓하지 않았고 다른 이들의 방해에도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향한 기대와 믿음을 행동으로 드러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외침을 들으시고 걸음을 멈추었고 그를 가까이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다고 하자 그는 단 하나뿐인 자신의 소유물인 겉옷..

생활복음 2024.10.31

산골 마을 세 목동 앞에 나타나신 성모

포르투갈 파티마 세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장면을 묘사한 그림.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 산골 마을 파티마 부근 풀밭에서 목동 세 명이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10살 루치아 그리고 사촌 남매인 9살 프란치스코와 7살 히야친타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들자 쾌청한 하늘에서 갑자기 강한 빛이 비쳤습니다. 소나기가 몰아칠까 급히 양 떼를 몰고 돌아가려는데, 더 강한 빛이 또 번쩍거렸습니다. 놀라 걸음을 멈추니 작은 참나무 가지 위 찬란한 광채 가운데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여인은 아이들을 향해 자애롭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여인은 눈처럼 흰옷을 발만 보이도록 길게 덮은 채 두 손을 포갠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은 거룩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

영성생활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