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05 6

[신간] 동아시아로의 항해

동아시아로의 항해 / 리암 매튜 브로키 / 조미원.서광덕 옮김 / 소명출판미시간주립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1579년부터 연대·사안별 상세히 기록「동아시아로의 항해」는 초기 근대 가톨릭 예수회의 중국 선교를 집중 탐구한 책이다. 미켈레 루지에리 신부가 마카오에 도착한 해인 1579년부터 1724년 옹정제(雍正帝)가 금교령을 내리기까지 140여 년간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전개한 선교적 노력이 700여 쪽에 연대별·주요 사안별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미시간주립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초기 근대 남부유럽사와 아시아·아프리카의 가톨릭 선교 역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1995~1996년 중국에서 거주할 당시 개인적 경험에서 책의 영감을 얻었다. 중국이 세계를 향해 시험적으로 개방정책을 펼치던 경제 특구 광동성 선두..

문화출판 2024.10.05

[신간] 신학의 주제로서의 무신론

신학의 주제로서의 무신론 / 배영호 신부 /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무신론(無神論)’의 사전적 의미는 종교적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신앙을 거부하는 이론이다. 특히 인격적 의미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세계는 그 자신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주장한다.신앙인에게 ‘무신론’은 꺼려지는 단어지만, 종교 없이도 윤리와 덕은 성하고, 세분되고 전문화된 학문이 제 갈 길을 가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는 생각 역시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신학의 주제로서의 무신론」은 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오랜 세월 갖가지 부침을 겪으면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켜온 그리스도교 안에서 이미 무신론은 신학 내부의 주제이자 과제로 다루어져 왔다. 이 책은 주요 학자들의 안내를 참조하면서 ..

문화출판 2024.10.05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22세기에도 통할 수 있는 세대 간 소통의 기술

세계는 빠른 사회적·기술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세대들 간의 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쉽고, 이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세대 간의 효과적인 소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요성은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각 세대는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는 세대 간 소통 능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어느덧 21세기에 출생한 세대들이 우리 사회와 조직에 도달했다. 21세기에 태어난 2..

여론사람들 2024.10.05

[현장 돋보기] 피랍 74년 만에 세워진 기념비

“감개무량하네요.”74년 동안 애타게 바랐던 꿈을 마침내 이룬 소회는 짧았다. 11일 옛 용산 신학교 성당(예수성심성당) 앞에 세워진 기념비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로 보내고 받은 답장이다. 기념비가 있는 곳은 바로 1950년 9월 17일 신학교를 지키던 이재현·백남창·정진구 신부가 북한군에게 납치된 자리. 소신학교 4학년 때 스승의 피랍을 목격한 1932년생 김항식(안드레아)씨는 전 재산 500만 원을 쾌척해 기념비를 세웠다. ''양 떼를 지키는 목자’로 끝까지 신학교를 지킨 세 신부를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김항식씨를 처음 만난 때는 2년 전, 봉사 차량을 타고 몇 년 만에 나들이 나온 ‘평화의 모후원’ 요양원 어르신들을 동행 취재할 적이었다. 아흔 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을 하늘만큼 맑은 웃음..

여론사람들 2024.10.05

[신앙단상] 신부님과 짜장면(송란희 가밀라, 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연구소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교회와 역사」에 실을 원고를 청탁해야 할 일이 생겼다. 주제에 맞는 사람을 고민하다 어릴 적 다니던 성당 보좌 신부님이 생각났다. 연락처를 알아내 신부님께 전화를 드리면서 뭐라고 인사를 할까 고민했다. 초등학교 때 뵙고 근 30년 연락을 못 했으니 내 이름을 말하면 아실까? 아니면 업무적으로 인사하고 나중에 신부님과의 인연을 밝힐까? 마음을 못 정한 순간 신부님이 전화를 받으셨다. 나도 모르게 “신부님 저 ○○본당에 다니던 가밀라인데요. 기억하셔요?” 순간 신부님이 “아이고 내가 너를 어떻게 잊니? 이제야 연락을 하네” 하셨다.난 전화를 건 목적도 잊은 채 코끝이 찡해졌다. 전화선 너머로 신부님은 내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고 안부를 물으셨다...

여론사람들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