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6 238

조선 향한 칼레 신부의 그리움 후손이 풀었다

프랑스에서 온 칼레 신부 후손들이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비행기도 없던 그 옛날에, 프랑스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살던 신부님이 이렇게 먼 한국 땅까지 와서 신자들과 동고동락하셨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이런 게 바로 ‘신앙의 힘’이겠지요.”문경 등 주로 경북 북부에서 사목한 선교사 칼레(Calais) 신부가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조선을 떠난 지 올해로 158년. 애타게 그리워 하던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를 대신해 난생처음 한국을 찾은 후손 마르틴씨는 감격에 찬 표정이었다. 5월 27일 서울 순례를 위해 한국 교회 ‘얼굴’인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다.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칼레 신부의 후손은 모두 7명. 마르틴씨는 칼레 신부 형..

교구종합 2024.06.02

중동 한인 가톨릭 현존 45주년 기념 행사 개최

중동 한인 가톨릭 현존 45주년 기념 미사가 5월 25일 아부다비 성요셉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김성인 신부 제공중동 한인 가톨릭 공동체 연합회 ‘아켐’(Association of Korean Catholic Communities in the Middle East)은 5월 25일 아부다비 성요셉 주교좌성당에서 중동 한인 가톨릭 현존 4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아켐을 설립한 고인현 신부(작은형제회)와 아켐 전담 김성인 신부(작은형제회), 작은형제회 선교위원장 강희욱 수사가 참석해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고 회원들의 신앙을 돈독히 다졌다. 이날은 중동 지역에서 한인 신자들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1979년을 기점으로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주님께 감사하는 자리였다.중동 지역에서 한인 신..

공동체관 2024.06.02

첫 세계 어린이의 날, 광장에는 ‘평화’가 넘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제1차 세계 어린이날을 마무리하는 미사 후 어린이들과 악수하고 있다. OSV“어린이들은 ‘평화의 창조자’가 돼야 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6일 “고통받는 또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5월 25~26일)을 맞아 로마에 모인 어린이들에게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수’가 되도록 격려한 것이다.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한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 폐막 미사를 겸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이같이 말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와 학부모·교리교사들은 한자리에 모인..

교구종합 2024.06.02

2027년 서울 WYD 비전 첫 선포… 세계 청소년·청년 공식 초대

정순택 대주교가 5월 23일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에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OSV서울대교구가 전 세계 청소년과 청년들을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공식 초대했다.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5월 23~25일 로마에서 ‘시노드 청년 사목 : 새로운 리더십 스타일 및 전략’을 주제로 열린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에 참석해 “세계청년대회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고민을 해결해 나가며, 신앙 안에서 답을 찾는 순례의 여정”이라면서 서울 WYD의 비전을 보편 교회에 처음 알렸다.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각국 주교회의 대표들을 비롯한 전 세계 지역 교회 주교들과 사제·수도자·청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정 대주교를 비롯해 ..

교구종합 2024.06.02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안 데 후아네스 작, 'The Last Supper'(최후의 만찬)6월 2일은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인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다. 주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과 포도주를 주시며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교회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는 말씀에 따라 2000년 넘게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의 현존을 고백하고 있다. 성체성사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고 믿는 것이다. 외형은 빵과 포도주 그대로지만, 그 ‘실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해서 ‘실체변화’라고 한다. 이는 이성적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단순한 상징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

평화뉴스 2024.06.02

[새 성전 봉헌] 원주교구 영산본당

원주교구 영산성당 전경 영산본당 제공원주교구 영산본당(주임 김대중 신부)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한다.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호저면 광학로 21-5에 위치한 새 성전은 단층 구조로, 사제관과 성모동산·주차장 등 시설을 갖췄다. 특히 제대 뒤 십자가에는 유리화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벽면은 십자가를 중심으로 동심원이 반복되는 형상을 넣어 예수님께 시선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원주교구 영산성당 내부. 영산본당 제공원주교구 영산성당 내부 영산본당 제공영산본당은 1900년 만들어진 ‘곤의골공소’에서 출발해 2006년 2월 27일 준본당으로, 2010년 본당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1990년대에 지어진 작은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해 온 탓에..

공동체관 2024.06.02

박상근 복자와 칼레 신부 후손 158년 만에 상봉

박상근 복자와 칼레 신부 현양에 힘쓰는 안동교구 정도영 신부가 프랑스에서 칼레 신부 후손(형의 증손자 부부)와 사진을 찍고 있다.병인박해 때 신분과 국적을 초월해 우정을 꽃피운 박상근(마티아) 복자와 칼레(Calais, 안동교구 명칭 ‘깔래’) 신부 후손이 만난다. 1866년 두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 경북 문경 땅에서 158년 만에 이뤄지는 상봉이다. 이를 위해 칼레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시골 마을 크리옹(Crion)에서 후손 5명이 한국을 찾는다. 칼레 신부 형(도미니크 칼레)의 증손주 등이다.후손들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인 29일 안동교구 마원성지에서 미사를 함께 봉헌한다. 성지 담당 정도영 신부가 주례한다. 마원성지는 안동교구의 유일한 복자인 박상근 묘가 자리한 곳이다. 그와 ..

교구종합 2024.06.02

[이상근 평화칼럼] 진짜 믿기 힘든 것

나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비디오 게임과의 첫 만남은 1990년대 초였다. 컨트롤러를 붙잡고 버튼을 눌렀을 때, 움직이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생생하다.오늘날의 비디오 게임은 그 당시의 게임과는 아주 많이 달라졌다. 과거의 게임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게임 트렌드는 플레이어에게 세상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플레이어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자유도’와 ‘오픈 월드’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얼마나 자유롭고 ‘그럴싸한’ 세상을 구현했는지가 잘 만든 게임의 척도가 되곤 한다.예를 들어,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말..

여론사람들 2024.06.01

[현장 돋보기] 저출산이 SNS 때문이라고?

비스킷 1300개, 우유 240ℓ, 달걀 100개, 감자 25kg⋯.1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스페인 청년 서지환씨. 그는 인터뷰 도중, 아이를 한두 명 낳는 한국인들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의 형제자매들은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경험했기에 모두 각자의 가정을 갖고 싶어한다고 했다. 18명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것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로 치부된다. 서지환씨 관련 기사들을 검색했다. 8년 전 그의 부모를 인터뷰한 기사를 찾았다.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서지환씨 부모가 구매하는 한 달 식료품 용량이었다. 탄산음료나 주스·초콜릿은 파티에서나 볼 수 있는, 자주 먹을 수 없는 간식이고, 과일과 채소는 가게에서 무료로 얻는 게 많다고 했다. 아이들은 돈..

여론사람들 2024.06.01

[시사진단] ‘장애’라는 말에 담겨 있는 다양성(김성우 신부, 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2021년 8월 2일에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해 8월 24일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10월에는 당사자의 장애 특성과 생애 주기 등에 따른 선택권 보장, 그리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수립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사목하면서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인식이 ‘장애’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 못한 현실을 자주 느낀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은 ‘장애’를 15가지의 유형으로 나눈다. 이 중 지체장애를 비롯한 12가지 유형은 ‘신체적 장애’로, 그리고 지적장애..

여론사람들 2024.06.01

[신앙단상] 기도의 벽돌을 쌓는 마음으로 (김혜진 베로니카,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성당이나 성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로마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규모가 크고 널리 알려진 성당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현지에서 성당 내외부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여행 다녀온 후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아! 내가 여기에 갔었지’라고 기억을 되짚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20대에 여행하면서 방문했던 성당에서는 기도나 묵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여느 관광객처럼 사진 찍기 바빠 그곳의 유서(由緖)를 알아보거나 정취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0년 겨울, 폴란드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내 성 킹카성당을 둘러보면서 이전까지의 성당 방문에선 경험해보지 못한 영적 감동을 크게 받았습..

여론사람들 2024.06.01

[사도직 현장에서] 남은 삶을 온전하고 충만하게

사별자들을 동반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호스피스 교육을 받았다. 첫 강의에서 강사님이 질문을 던지셨다. 호스피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대답한 사람들 대부분이 말기 환자들이 죽음을 잘 준비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는 마지막인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사님은 ‘삶’의 완성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이어가셨다.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온전히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호스피스라는 말에 어렵잖게 동의할 수 있었다.호스피스에 대해 배우면서 ‘자비로운 삼위일체’라는 인상적인 작품이 생각났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시선이 심하게 다쳐서 죽어가는 한 인간에게 머물고, 각 위격이 고유한 방식으로 그 사람을 돕고 있는 것을 형상화한 점토 작품이다. 의사·간호사·복지사·..

영성생활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