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6/07 11

[신앙단상] 사랑 나눔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시도다(김혜진 베로니카,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는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가난하다고 알려진 시소폰 지역에 있습니다. 예수회가 설립한 학교로 초중등 교육을 함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십여 년 전에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건립을 위한 자선 공연의 연출을 도와드리면서 인연을 맺게 된 저는 여전히 소식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지난해 연말, 캄보디아의 첫 예수회 사제이신 다모 신부님의 첫 미사에 초대받아 성당에 들어섰는데 십여 명의 앳된 소년과 소녀들이 밝은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눈에 캄보디아의 하비에르 학교에서 온 친구들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모 신부님의 성소 이야기와 강론 말씀이 끝나고 축하 공연이 있다는 안내 이후,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제단 위로 올라가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여론사람들 2024.06.07

[사도직 현장에서] 함께하는 것이 주는 위로

사별 가족들을 위한 8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모임 때마다 그 시간과 공간이 안전해지도록 나눔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함께 기억한다. 정직하게 자신을 만나고, 솔직하게 나누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지 않기로. 서로 충고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눈물이 날 때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슬픔을 표현하기로. 나눈 것들에 대해 비밀을 지키기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안전한 공간은 참 중요하다.사별 상실 후에 따라오는 감정들은 다양하다. 눈물로 표현되는 슬픔 안에 분노·죄책감·무력감·좌절 등 갖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다. 그 감정들은 인생 전체와 관련되어 있기 마련이다. 사별 상실은 마치 지진이나 태풍처럼 사별자의 온 존재를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사별 가족 모임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매우 다양하고..

영성생활 2024.06.07

‘몽골 교회 아버지’ 김성현 신부 추모 1주기

고 김성현 신부 1주기 추모 미사가 5월 24일 대전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유가족·교구 사제단이 참여한 가운데 봉헌되고 있다.  고 김성현 신부 1주기 추모 미사에 참여한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이 미사에 앞서 김 신부의 몽골 선교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원의 바람’을 시청하고 있다. 고 김성현 신부 1주기 추모 미사에 참여한 유가족이 김 신부의 몽골 선교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원의 바람’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몽골인이 사랑한 한국인 선교사제, 몽골 교회의 아버지로 불렸던 고 김성현 신부 1주기 추모 미사가 5월 24일 대전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유가족·교구 사제단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됐다. 미사 전 사제단과 신자들은 김 신부의 몽골 선교 여..

여론사람들 2024.06.07

서울대교구 영상과 K-POP·드라마에 바티칸이 ‘들썩’

5월 23~25일 로마에서 열린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주최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에서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알리는 자리에 청년 대표 참가자도 함께했다. 손희현(라파엘,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씨는 정순택 대주교와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한국 교회 서울대교구 대표단과 함께 회의에 참여하며 보편 교회가 고민하는 청소년 사목의 현장 소식과 소감을 전해왔다.  정리=도재진 기자 손희현씨설렘과 긴장 속에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를 함께 준비했다. 이윽고 출국일, 12시간 넘는 비행 끝에 로마에 도착해 회의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먼저 와있던 이들이 서울에서 온 우리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 순간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다음날 아침, ‘국제 젊은이 사목..

여론사람들 2024.06.07

은둔환자 지원 나선 서울성모병원 ‘엔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5월 17일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단인 빅드림·KMI한국의학연구소·헬스경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서울성모병원은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시즌 2의 새로운 ‘엔젤병원’(협력병원)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 치료 지원에 나서게 된다. 시즌 2는 지난해 6월 KMI한국의학연구소·사단법인 빅드림·헬스경향과의 삼자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했다. 선정된 환자들은 1인당 최대 300만 원, 증액 시 50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시즌 2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윤승규(스테파노) 병원장은 협약식에서 “신체 질환으로 사회에 나서지 못하는 환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고 다시 활기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외형적 신체 질환으로 사..

여론사람들 2024.06.07

서울 신자 교사들, 어려운 학생 위해 120만 원 쾌척

서울대교구 가톨릭중등교육자회 지도 한승진 신부(오른쪽)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정진호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제공서울 초·중·고등학교 신자 교사들이 정성을 모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 학교사목부 소속 가톨릭초등교육자회(지도 홍성원 신부)와 가톨릭중등교육자회(지도 한승진 신부)는 5월 17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신부)에 성금 120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 4월 ‘가톨릭 교육자의 날’을 맞아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이경상 주교 주례로 거행한 학교사목부 미사 봉헌금이다.기금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한가족장학회’를 통해 학업이 힘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가톨릭교육자회 교사들은 2016년부터 매년 가톨릭 교육자의..

여론사람들 2024.06.07

[부음] 수원교구 김영배 신부 선종

김영배(요산 사도, 수원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가 5월 21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2세.1942년 1월 3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상신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톨릭대를 졸업한 1974년 12월 7일 사제품을 받았다. 반월성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사제생활을 시작한 김 신부는 장호원·호계동·군포·분당성요한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특히 1993년 분당성요한본당 주임 시절, 분당성요한·분당성마태오·분당성마르코(현 분당야탑동)본당 등 ‘분당 신도시’ 성당 건립에 큰 역할을 했다. 수원교구 교육원장, 예수의 성 대건회 총장, 성 빈센트 병원 원목사제로도 사목했으며, 2006년 9월부터 성사전담사제로 지냈다. 수원교구 제공 장례 미사는 5월 24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고인의 유해는 안성추모공원..

여론사람들 2024.06.07

무한한 주님 사랑의 표징 ‘예수 성심’을 알고 싶다면

예수성심상. 교부들은 예수의 마음에서 세상을 살리는 구원 생수가 흘러나오기에 성령과 예수 성심을 모든 은총의 근원이라 여겼다.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인간적·신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예수 성심을 묵상하고, 자신의 마음을 예수 성심께 일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을 골라봤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예수성심성월양자형 신부유은희 수녀 옮김순교의맥“교회는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기 위하여 예수 성심 대축일이 있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하여, 축일을 성대히 기념하고 성시간(聖時間)과 기도회 등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 행사를 통하여 성심의 신비를 묵상한다.”(「한국가톨릭대사전」 참조)예수 성심 성월 신심 묵상서 「예수성심성월」이 출간됐다. 원서는 홍콩대목구 ..

문화출판 2024.06.07

나무와 금속에 담아낸 ‘고통과 시련’

홍수원 작, ‘저는 곧 넘어질 지경이며 저의 고통은 늘 제 앞에 있습니다’(시편 38,18), 홍송고재에 고철. 김재윤 작, ‘광야 / 비움, 발견’. 구리에 주석과 나무.김재윤·홍수원 작가의 2인전 ‘삶이라는 광야’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5~13일 개최된다.전시를 기획한 홍수원(젬마, 성물 전문 갤러리 보고재 관장) 작가는 “종교를 초월해 모두와 주어진 삶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 하느님을 원망하고 한탄했지만 결국 그분의 위로와 보살핌 속에서 사랑을 마주했듯이, 일상의 삶이라는 광야에서 마주치는 숱한 고통과 시련 역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해야 하는 것, 즉 온전히 수용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출판 2024.06.07

예수 성심 대축일과 음악의 심장

예수 성심을 묵상하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가톨릭평화신문DB예수의 성스러운 심장을 기리는 예수 성심(영어 : Sacred Heart of Jesus, 라틴어 : Sacratissimum Cor Jesu) 대축일은 주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 중세에 나타난 기적이 한둘이 아니지만, 프랑스 성녀인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Sancta Margarita Maria Alacoque)에게 나타난 환시는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도 중요한 사건이다.기도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 주님이 나타나 “보라! 사람들을 이렇듯 사랑하였고, 그들에게 이렇듯 많은 은혜를 베풀었건만 이 무한한 사랑에 대해 오직 배은망덕만 당하는 이 성심을! 내 성심은 망각과 무관심, 그리고 무례를 견디고 ..

문화출판 2024.06.07

노정림·김정연·박주남 작가 ‘일상에서 공감미학’ 3인전

노정림·김정연·박주남 작가의 3인전 ‘일상에서 공감미학’이 6월 7일까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열린다. 이들이 사용한 재료는 서로 다르다. 노정림(아나스타시아) 작가는 종이 위에 꽃들을 그렸고, 김정연(요세피나) 작가는 광목에 야생화를 수놓았다. 또 박주남(아녜스) 작가는 조각보를 이어나가 색채를 표현했다. 세 작가는 “이번 협업을 통해 내 것만이 아니라 다른 작업도 소중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펜과 실·천으로 표현하고자 한 작가들의 시선을 따라 18점을 감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