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6/06 7

파리외방전교회, 조선대목구 관할 결정하고 브뤼기에르 주교 지지

브뤼기에르 주교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되자 마카오 성 요셉 신학교 포르투갈 신부들이 그의 조선 입국을 방해했다. 마카오 성 요셉 신학교 전경.파리외방전교회 장상들 오해 드디어 풀려파리외방전교회 장상들이 저에게 품은 오해를 드디어 해소했습니다. 우리 전교회가 조선 선교의 책임을 져야만 지속해서 조선대목구에 사제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저의 진심이 통했습니다. 장상들은 저의 편지를 읽고 저를 지지하며 다시 파리외방전교회 회원으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들은 1833년 4월 16일 마카오 대표부장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마카오에 도착한 갑사 명의 주교님은 자신이 조선대목구장에 임명된 사실과 더불어 이 선교지가 우리 신학교에 맡겨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는 주교님이 기대하지..

기획특집 2024.06.06

사람의 손으로 그리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단 하나의 얼굴’

[작품1] 아케이로포이에토스(만딜리온): 템페라, 77 x 71cm, 12세기 중반, 트레챠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아브가르 왕과 베로니카의 수건에 예수님 얼굴 찍혔다고 전해 내려와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얼굴 이콘 사라지고 없으나 러시아서 즐겨 그려2. 만딜리온(Mandylion)탈출기(33,18 참조)에서 모세는 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말씀을 올렸으나, 주님께서는 “나는 나의 모든 선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네 앞에서 야훼라는 이름도 선포하고, 네가 요청하는 자비와 동정도 베풀겠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모두가 하느님의 얼굴을 뵈옵기를 원했어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사람의 아들’로 오시어, 그..

기획특집 2024.06.06

최양업 신부, 박해시기 통틀어 교우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가 사목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 초상화조선 교회 위해 헌신한 페레올 주교 선종병오(1846)년 김대건 신부가 순교할 때, 페레올(高, Ferréol, 1808~1853) 주교는 다블뤼 신부와 함께 수리치골 교우촌으로 가서 피신하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기해-병오박해 82위 순교자 행적을 프랑스어로 정리해 극동대표부로 보내는 한편, ‘성모성심회’를 설립해 성모님께 의탁하며 조선 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성무활동을 다시 시작했다.‘성모성심회’는 프랑스 데쥬네트(Desgenettes) 신부가 1836년 창설한 신심회로, 성모를 공경하고 성모의 전구로 죄인의 회개를 청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심회를 알고 있었던 페레올 주교는 1841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가 조선대목구의 주보(主保)로 정해진 것..

기획특집 2024.06.06

세상 끝까지 복음 전파,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사도들이 땅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라는 복음을 선포하는 구원의 여정을 서술하고 있다. 장 레스투 작 ‘성령 강림’, 유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사도행전은 ‘성령의 복음서’입니다.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네 복음서와 21권의 서한 사이에 있습니다. 복음서와 서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지요.네 복음서가 예수님이 그리스도 곧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제시하고, 21권의 서간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의 삶의 자리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사도행전은 말 그대로 사도들이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어떻게 세상 끝까지 선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헬라어 신약 성경은 ‘Πραζειs των Αποστολων(프락세이..

영성생활 2024.06.06

스스로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

한 유행가 가사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안아줘요, 나를. 날 많이 사랑하나요? 당신의 품 안에선 나는 주연배우.”각자의 삶이라는 무대에서는 누구나 주연배우다. 그런데 왜 우리는 유독 신앙에서만큼은 주연이 아닌 조연 혹은 무명배우로 살아가는 것일까? 신앙에서 주인으로 살도록 양성이 되어 있지 않아서는 아닐까?교회의 신앙을 자신의 것으로 하는 것이 양성의 기본 원리라면 신자로서 살기 위해, 교회 공동체에 녹아들기 위해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 신앙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인생살이가 그렇지만, 신앙도 스스로 찾지 않으면 결코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걸음마 단계에선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곁에서 여러 가지를 챙겨주지만, 성인이 되어..

영성생활 2024.06.06

돈이 절대적 목표가 되면 결국 돈이 주인 자리 차지

우리는 돈과 탐욕이 얽힌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출처=pexels남자는 ‘트리나’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 후 여자는 복권에 당첨되고 수천 냥의 금화를 침대 아래 숨겨둔다. 여자는 밤마다 그 위에서 구르고 쓰다듬고 애무하며 행복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사업이 망하고 빈털터리가 된다. 그런데 여자는 돈을 감춰두고 남편과 같이 끼니를 굶는다.남편은 방탕한 삶을 이어가면서 술에 찌들어 여자를 학대하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여자는 돈을 지키기 위해 학대마저 감수한다. 마침내 남자는 사랑했던 여자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돈을 빼앗으려 달려든 친구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올해 100년을 맞이한 슈트로하임(Erich von Stroheim) 감독의 ..

영성생활 2024.06.06

성 오메트르 베드로, 병인박해 때 맡겨진 양 떼 지키고 순교의 월계관

윤영선 작 ‘성 오메트르 베드로’출 생 | 1837년 프랑스 앙굴렘(Angoulême)순 교 | 1866년(29세) 갈매못 / 군문효수신 분 | 신부성체 모시겠다는 열망 간절했던 신앙 선조들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는 성체를 이루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우리처럼 나약한 본성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도록 그들에게 주어진 소명의 무게가 무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날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성체를 모시는 데 얼마나 진심이었으며, 그 열망으로 미사를 집전해 줄 사제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선조들은 처음부터 성체성사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이른바 ‘가성직제’를 통해 미사를 봉헌했다는 이야기 속에는 성체를 모시겠다는 열망이 간절해 보인다. 스스로 사제가 ..

영성생활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