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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첫 세계 어린이의 날, 광장에는 ‘평화’가 넘쳤다

참 빛 사랑 2024. 6. 2. 21:25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제1차 세계 어린이날을 마무리하는 미사 후 어린이들과 악수하고 있다. OSV

“어린이들은 ‘평화의 창조자’가 돼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6일 “고통받는 또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5월 25~26일)을 맞아 로마에 모인 어린이들에게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수’가 되도록 격려한 것이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한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 폐막 미사를 겸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이같이 말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와 학부모·교리교사들은 한자리에 모인 자체를 기뻐하며 교황과 함께한 시간을 행복해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교리교육 시간으로 마련, 특히 삼위일체 의미를 설명하고 되묻는 문답형식으로 진행했다. 교황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 아드님이신 예수님, 삶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분인 성령’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을 믿기에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우리 모두가 형제자매인 평화로운 세상, 우리 주변의 환경을 돌보고 미래가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소년소녀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부모·조부모를 위해, 미사에 참석한 어린이들 가운데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2026년 9월 제2차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가 열릴 것”이라며 차기 세계 어린이 날 행사 계획도 밝혔다.

하루 전인 5월 25일 로마 올림픽경기장에서 ‘평화’를 주제로 막을 올린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은 이틀 동안 전 세계 어린이 5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작은 세계청년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즐거운 신앙 축제를 만들었다.

이날 기념식은 대중 음악 공연과 ‘쇼츠’ 영상 전시, 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등과 함께하는 축구 경기 등이 열리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교황은 이날도 어린이들과 신앙 대화를 나누며 세계 미래와 평화를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2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폐막 미사 후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배우이자 동화 작가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깜짝 등장해 동화를 낭독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를 격려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