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6 238

서울대교구 사제 성화의 날 미사

한국 교회 누적 사제 수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 사제들은 7일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 사제직의 본질을 되새기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는 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고, 성체조배, 기도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과의 시간에 이어 사제품 25주년을 맞은 17명 사제를 대상으로 은경축 축하식도 열렸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 성심은 성체성사와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사제직은 성체성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사제인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거룩한 성심을 갈망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은경축을 맞은 사제단 대표 최수호(제7 동대문-중랑지구) 신부는 인사말에서 “2..

교구종합 2024.06.16

프란치스코 교황 ‘평화 특사’ “러·우 재방문하고 싶다”

마태오 주피(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겸 볼로냐대교구장) 추기경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특사’ 마태오 주피(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겸 볼로냐대교구장) 추기경이 평화 회복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재방문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중재해오고 있는 교황청이 지구촌 평화를 향한 직접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바티칸뉴스를 비롯한 현지 외신은 2일 주피 추기경과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주피 추기경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재방문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주피 추기경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로 임명돼 미국·중국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들과 협의하는 등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전쟁 중단 ..

교구종합 2024.06.16

극에 달한 남북 대치 ‘회심의 은총’ 필요

의정부교구 이기헌 주교와 사제단이 한반도 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북한의 계속된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발표했다. 이같은 남북의 ‘강대강’ 대응이 심리전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회 내에선 ‘회심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는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심을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민족으로서, 우리의 삶과 우리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새로운 변화’라고 설명했다”며 “서로에 대한 불신이 극한에 도달하고 있는 지금, 편견을 넘어 새로운 인식을 찾는 회심의 은총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정부는 북한의 1·2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4일 9·..

교구종합 2024.06.16

임영웅 팬클럽, 국제성모병원에 1000만 원 기부

가수 임영웅. 영웅시대밴드 나눔모임 제공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밴드 나눔모임’이 최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임영웅씨의 생일(16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기부에는 팬클럽 회원 1640명이 참여했다.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아에게 치료비와 의료소모품 등 의료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병원은 올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우울증·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들의 심리검사와 치료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영웅시대밴드 나눔모임은 지난해에도 국제성모병원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성금은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아동 의료지원 비로 쓰였다. 국제성모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지난해에 이어 ..

여론사람들 2024.06.16

[박성호 신부의 철학 일기] 우리 학교 겨울이

지난겨울, 학교에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귀엽게 생긴 시바견입니다. 학교 정문 앞 비어 있던 개집에 낯선 개가 묶여있는 것을 보고는 신부님들께 웬일인지 물었죠. 그 녀석이 그냥 어느 날 학교 안을 서성이고 있었고, 사람을 잘 따르길래 잃어버린 개려니 하고 CCTV를 돌려보니 웬걸, 정문 안쪽에 버려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답니다.피부병을 앓고 있는지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죠. 그런데 이 가여운 것이 글쎄, 미소 짓는 법을 알고 있는 거예요. 다가가는 학교 식구들을 어찌나 귀엽게 웃으며 맞이하던지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 중에 첫 번째로 꼽은 것이 웃음이었는데, 그가 이 미소를 봤더라면 이 개를 사람의 범주에 넣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을 겁니다. 그렇게 이 시바견은 ‘겨울이’라는 이름..

여론사람들 2024.06.15

[현장 돋보기] 기준의 일치

벌써 6월이다. 얼마 전 시작한 것 같은 2024년도 어느덧 절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절반까진 아직 멀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율리우스력으로 따지면 6월 9일 ‘오늘’은 5월 27일이다. 음력으로 따지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양력 6월 9일인 ‘오늘’은 음력에서는 5월 4일이다. 기준에 따라 마음 또한 달라질 수 있다.그렇기에 ‘마음의 일치’가 필요할 때에는 먼저 ‘기준’을 통일한다. 멀리 갈 필요없이 일치 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는 달력 차이로 다르게 기념해온 주님 부활 대축일 통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기준’은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열린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

여론사람들 2024.06.15

[신앙단상] 분심(分心)과 전심(全心) 사이(김혜진 베로니카,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며 홍보 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뻐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라는 신부님 말씀으로 5월 둘째 주 주일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예전의 저라면 아무런 생각이나 감흥 없이 습관적으로 미사에 임했겠지만, 이날은 미사 시작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지향을 하고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일이 귀하게 여겨져서 봄부터 매주 생미사 또는 연미사를 드리고 있는데, 신부님께서 깜빡 잊으시고 미사의 시작과 함께 언급해 주셔야 할, 즉 미사에 봉헌한 사람들의 이름과 본명을 언급하지 않고 바로 미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때부터 ‘미사 후에 사무실에 들러야겠네. 내가 미사 지..

여론사람들 2024.06.15

[사도직 현장에서] 남겨진 이들의 삶과 행복

네 식구가 사는 집에서 한 분이 돌아가시면, 그 가족은 각자가 한 분씩, 세 분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같은 가족 안에서 맺는 관계들도 색깔이 서로 다르다.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한 맏이와 막내의 기억이 서로 다른 것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고인에 대한 가족의 기억과 가족 밖의 다른 이들의 기억은 더욱 그렇다.애도를 어디론가 떠났다가 시간이 지나 감정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행에 비유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것도 나를 상실 이전의 나로 돌아가게 만들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애도는 나를 새롭게 만나고 고인과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관계를 정립하는 과정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더라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며, 세상은 충분히 가치 있다는..

영성생활 2024.06.15

[시사진단] 지방교부금 삭감, 복지 현장의 절망(김인숙 모니카,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얼마 전 이번 정부 들어 정부의 일반 예비비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650억 원, 해외 순방에 532억 원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비비는 국가의 비상금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예측 불가능하거나, 차년도 예산 편성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시급하거나, 이미 확보된 예산이 부족한 경우 사용해야 한다. 용산 이전과 해외 순방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혈세 농단이라는 비판이 있었다.이 뉴스를 접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각 지자체에 주는 지방교부금 삭감으로 인해 복지 현장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절망이었다. 지방교부금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조정하기 위해 정부가 주는 재원으로서 지자체의 다수 사업이 교부금에 의존한다. 특히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의존도는 더 높다. 교부금 삭감으..

여론사람들 2024.06.14

군종교구 사제 하계 수련회, 전역자 12명 축하 미사도 거행

군종교구 사제 하계 수련회에서 서상범 주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군종교구 제공 군종교구 사제 하계 수련회가 5월 28~31일 제주 성 이시돌피정의 집에서 열렸다. 행사는 사제 성화의 날(6월 7일) 및 군종신부 전역축하 미사를 겸해 진행됐다.사제성화의 날 강의는 민영환(인천교구 군종후원회 영성지도) 신부가 맡았다. 전역 축하 미사에서는 전역 예정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군사목 경험을 함께 나눴다. 교구에서는 해군에서 16년간 복무한 이용호(청주교구) 신부, 12년간 복무한 양정진(서울대교구) 신부 등 12명의 군종신부가 전역할 예정이다.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코로나19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에서 완전히 탈피해 올해는 예전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었다”며 “특히 일치와 단결..

여론사람들 2024.06.14

신임 주한 교황대사 가스파리 대주교 입국지난 3월 임명, 한국 주교단 환영 받아

제12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5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주교회의 상임위원 주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지난 3월 제12대 주한 교황대사 겸 몽골 교황대사에 임명된 조반니 가스파리(Giovanni Gaspari) 대주교가 5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본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환영식과 기자회견 없이 한국 주교단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이날 공항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직무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을 비롯해 주교회의 상임위원인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정신철(인천교구장) 주교가 신임 교황대사를 맞았다.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철수·사무국장 송용민·홍보국장 민범식 신부도 동행했다.지난 3월 2일 프란치스코 교황..

여론사람들 2024.06.14

cpbc 첫 전국 PD대회, 시노달리타스 구현 노력 다짐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첫 전국 PD 대회가 5월 30일 서울 명동에 있는 전·진·상 영성센터에서 마련됐다.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 첫 전국 PD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 대표 가톨릭미디어 종사자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매체와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기 위해서다.서울·광주·대구·부산·대전 등 전국cpbc PD 20여 명은 5월 30일 서울 명동 전·진·상영성센터에서 열린 ‘제1회 cpbc 전국 PD 대회’에 참가, 이틀간 미디어 사도로서 가진 지향을 공유하고 친교를 나눴다.PD들은 본·지사가 협력해 현 프로그램들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에는 전국 연결 코너를 신설하고, ‘뉴스공감’엔 지사 보도를 연계하는 방안..

여론사람들 2024.06.14

노숙인 자활의 꽃길로 이끄는 남대문시장 ‘우리물터’

김 베드로씨가 남대문시장 꽃시장에서 주문받은 꽃바구니 배달을 하기 위해 시장을 나서고 있다.“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좋아요. 열심히 일해서 결혼도 하고 싶어요.”(김 베드로씨)“제가 스스로 돈을 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안정된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이 요셉씨)서울 남대문시장 여기저기에 ‘꽃을 든 남자’들이 눈에 띈다. 손에 들린 한 아름 든 꽃처럼 이들은 하나같이 장래의 밝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서울대교구 남대문시장준본당(주임 이정훈 신부)이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 ‘우리물터’의 자활 프로그램 ‘착한 이웃’을 통해 자립해 나가고 있는 이들이다.남대문시장준본당이 노숙인들의 ‘착한 이웃’이 돼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들을 평범한 이웃으로 봐달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본당 공동..

여론사람들 2024.06.14

한국 교회가 시복시성 추진하는 브뤼기에르 주교, 얼마나 알고 있나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조한건 신부생활성서“한국 교회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이후 ‘증거자’로서 브뤼기에르 주교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자원(自願)과 용덕(勇德)이 한국 교회를 로마 교회의 일원으로 연결시켜서 비로소 세계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34쪽)“브뤼기에르는 1829년 5월 19일부터 파리 본부에 조선 선교를 청원하는 강렬한 의지를 담은 서한을 썼고, 얼마 후인 6월 9일에는 포교성성으로 서한을 보내 자신이 조선 선교사로 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으로 들어가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암 대목구장 플로랑 주교 외에는 누구도 브뤼기에르 신부의 편이 되어 주지..

문화출판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