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6 238

정일우 신부 10주기 ‘가난의 가치’ 되새겨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8일 진행한 정일우 신부 10주기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내 친구 정일우’ 다큐를 시청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정일우 신부.“가난한 이들만이 교회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가난한 이들과 함께 복음의 정수를 살고자 했던 고(故) 정일우 신부(John Vincent Daly, 1935~2014)의 메시지가 선종 10주기를 맞아 다시금 화두로 대두됐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8일 ‘정일우의 자리, 정일우의 시간’이란 주제로 10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정 신부가 펼치고자 했던 ‘가난’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겼다.행사에서는 김동원(프란치스코) 감독이 제작한 다큐 ‘내 친구 정일우’를 시청하고, 정 신부의 평생 동지였던 고(故) 제정구(바오로) 의원의 부인 신명자(베로니카) 복음자리 ..

여론사람들 2024.06.21

수원교구 이주민들 사순 저금통 모아 608만여 원 기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상협(왼쪽) 신부가 이주민공동체가 모은 기금을 사회복음화국 국장 유승우(오른쪽) 신부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제공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11개 공동체 이주민들이 최근 사순 기간 ‘사순 저금통’으로 모은 608만 9880원을 교구에 전달했다.이주민들은 대부분 동전으로 이 성금을 마련했다.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상협 신부는 “이주민들이 살면서 한국인들과 교류가 많진 않지만, 한국 사회 일원으로서 이웃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월급 대부분을 고국에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지만, ‘이웃 사랑’ 취지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줬다”고 말했다.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유승우 신부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과 같은 이..

여론사람들 2024.06.21

아시아 최초의 농인 사제 박민서 신부, 박사 되다

민서 신부가 박사학위 취득 후 학위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서 신부 제공.아시아 최초의 농인(청각장애인) 사제인 서울대교구 박민서 신부가 5월 23일 시카고 가톨릭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에파타(열려라)!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시노드에 응답하는 농인 교회’란 제목의 논문으로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인 사제가 이 같은 주제로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유례가 없다. 박 신부의 연구 결과 등 노력으로 농인 사목에도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박 신부가 박사학위를 받게 된 계기엔 석사 논문 지도 교수인 카르멘 낸코 페르난데스 박사의 권유가 있었다. 2021년 2월부터 미국 워싱턴교구에서 청각장애인 사목을 하던 박 신부의 언론 인터뷰를 보고 페르난데스 박사가 박 신부에게 먼저 연락해 권..

여론사람들 2024.06.21

「신학대전」 4권 개정판 나와

위격들의 구별 / 토마스 아퀴나스 / 정의채 몬시뇰 옮김 / 바오로딸「신학대전」 4권 ‘위격들의 구별’ 개정판이 나왔다.토마스 아퀴나스가 집필한 「신학대전」은 하느님은 물론 세상과 인간을 깊이 통찰해 그 본질과 존재를 탐구한 책이다. 구체적인 문제 제기를 한 뒤 성경을 철학적 사고방식으로 해석함으로써 실증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신학대전」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책은 제1부에 속한다. 하느님의 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의 위격, 사랑과 은사 등을 다루고 있다.지난해 선종한 정의채 몬시뇰은 1985년부터 「신학대전」 라틴어판을 우리글로 번역·감수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한국가톨릭학술상(2001) 및 제19회 한국가톨릭매스컴상(2009)을 받았다. 이번..

문화출판 2024.06.21

동양철학에서 발견한 하느님께 향하는 길

중국철학 전공한 최성준 신부공자·노자 등의 동양 고전에서그리스도교 핵심 주제 짚어내가득 찼어도 텅 빈 듯이 / 최성준 신부 / 분도출판사“자신이 성인이라 하여, 다른 사람보다 덕이 뛰어나거나 재주가 많다 하여 환하게 빛을 뿜어낸다면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밝은 빛으로 남을 눈부시게 어지럽히지 않고 적당히 빛을 낮추어 먼지나 티끌과도 같은 일반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자신이 돋보이고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노자의 이 구절을 접하게 되면, 우리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하느님이시면서도 먼지와 같은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23쪽)“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핵심은 어..

문화출판 2024.06.21

[사제인사] 수원교구, 6월 18일 부

수원교구=▲성사전담사제 김영장(점동 주임) ▲청덕 주임 최성환(분당성루카 주임)▲안식년 김진태(도촌동 주임) ▲안식년 서동찬(천리 주임)▲이천 주임 문병학(안식년) ▲안식년 이광희(별양동 주임)▲휴양 한승주(안식년) ▲안식년 이기수(둘다섯해누리 시설장) ▲안식년 이상돈(이천 주임) ▲점동 주임 정진만(안식년) ▲안식년 민영기(하안 주임) ▲안식년 김승호(영통성령 주임) ▲양수리 주임 안병선(안식년) ▲천진암 성지 전담 양형권(한국천주교회 창립사연구소 소장 겸 천진암 성지 전담) ▲오로지종합복지원 원장 겸 대건효도병원 원장 이건복(월피동 주임) ▲안식년 이용규(단내성가정 성지 전담) ▲천리 주임 정영철(안식년) ▲안식년 현재봉(목감 주임) ▲가남 주임 정현호(안식년) ▲목감 주임 조원식(안식년) ▲영통성령..

여론사람들 2024.06.20

구약성경 저자들의 지혜를 엿보다

잠언·코헬렛·아가·지혜서·집회서 / 존 L. 맥로린 등 / 박영식 신부 옮김 / 성서와함께‘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12권 「잠언·코헬렛·아가·지혜서·집회서」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구약성경 저자들이 담은 ‘지혜’를 엿볼 수 있다.흔히 욥기를 포함한 다섯 권을 ‘지혜문학 오경’이라 부르나, 이번 책에서는 아가를 묶어 소개하고, 욥기는 시편과 함께 제11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삶과 죽음, 행복과 고통, 세상의 이치에 대한 통찰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들을 다루는 지혜 전승은 시공간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 있다. 성경 곳곳에 있는 아시리아·바빌론·이집트의 지혜에 대한 언급이 이를 입증한다. 지혜문학 개관을 쓴 존 L. 맥로린(세인트 마이클대학) 교수 역시 ‘지혜’의 국제적 맥락을 소개하며, 다양한 성경 ..

문화출판 2024.06.20

성경 통독을 돕는 안내서

365 말씀 순례길 / 이성호 신부 / 형제애혼자서 하는 성경 통독은 쉽게 지치고,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65 말씀 순례길」은 성경 통독 완주를 위한 안내서다.성경 전체를 구약, 시서·지혜서, 신약 세 부분으로 나누고, 365번으로 끝낼 수 있도록 표를 제시한다. 일주일에 5일, 하루 30분 정도 할애하면 약 1년 6개월 만에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경 통독 방법과 규칙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 집 ‘산들평화순례피정’에 활용된 방법으로, 수도회 소속 이성호 신부가 펴냈다. 구입 문의 : 010-5771-4702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6.20

겨자씨와 음악의 씨앗

씨를 뿌리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성하게 여겨왔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 중 씨앗을 뿌리면 몇십, 몇백 배로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인류가 유일하다. 우리 조상들은 씨앗을 땅에 뿌리면 자라나고 똑같은 씨앗이 다시 맺힌다는 것을 어떻게 발견했고 이를 전파할 수 있었을까.신앙인으로서 접근해 보면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준 지혜라고 볼 수 있겠고, 인류학자들은 우연치 않게 발견한 방법으로 이를 통해 세력을 얻은 집단이 늘어나며 전파된 것이라고 한다. 파종(播種)한다는 것은 공동체의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혼자만의 힘으로 넓은 경지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보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예수님께서 ‘겨자씨’를 언급하신 것이 의미심장하다. 겨자씨를 직접 본 사람은 알겠지..

문화출판 2024.06.20

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원전

제44회 2024년 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원전 포스터 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 제공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지도 장용진 신부)가 제44회 2024년 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원전을 21~27일 부산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시 시작을 알리는 개전식은 21일 오후 6시에 열린다.미술인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신자 미술가들이 하느님 영광과 복음의 기쁨을 드러내고자 제작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특히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자세와 진심, 교구 청소년·청년의 해를 기념해 그들을 향한 관심과 환대 등에 초점을 맞춘 작품 다수가 전시된다.김정순(크리스티나) 부산교구 가톨릭미술인회 회장은 “교구 가톨릭미술인회원전이 44회를 맞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

문화출판 2024.06.20

“나만의 대중적인 언어로 미술 알리고 싶어”

기상캐스터 출신 미술도슨트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취미삼아 받은 도슨트 교육대학원 미술사 공부로 이어져cpbc TV ‘바이블 갤러리’ 진행“미술은 질문하게 하는 매개”기상캐스터와 전시도슨트.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세라(진이 아가타) 아츠인유 대표다.“학부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고, 캐스터를 할 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 교육을 취미로 받았는데 재밌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미술 자체가 어려운데, 미술을 설명하는 언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중을 대상으로 저만의 언어로 미술을 설명하고 싶었고,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는 미술사를 공부했어요.”2020년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를 펴낸 이 대표는 이후 방송을 통해 미술 작가나..

문화출판 2024.06.20

“남경교구장 주교의 선의는 불행히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복안을 떠나기 전에 교황청 포교성성 장관 페디치니 추기경에게 10가지 특별 권한을 청원한다. 페디치니 추기경 초상.포교성성 장관에게 10가지 특별 권한 청원저는 복안에서 남경으로 갈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남경교구 총대리 카스트로 에 무라(Castro e Moura, 1804~1868, 포르투갈 라자로회 출신) 신부에게 길 안내인과 여행에 필요한 도움을 받아 절강성·강소성·산동성·직예·북경까지 갈 계획입니다.저는 복안을 떠나기 전 1833년 4월 18일 자로 교황청 포교성성 장관 카를로 마리아 페디치니(Carlo Maria Pedicini, 1769~1843) 추기경에게 다음과 같이 조선 교회와 앞으로 새롭게 생겨날 선교지를 위한 대목구장 권한을 청했습니다.△조선대목구 사제들에게 견진성사..

기획특집 2024.06.20

고통받는 자식 걱정으로 슬픔 가득한 성모님

(작품 4) 피에타: 템페라, 25 x 30cm, 죽전성당, 용인, 한국.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님과 성모, 이콘의 구성으로 그린 십자가의 길 중 13처이콘에서 성모님은 애틋한 사랑 드리운 모습이거나자식 생각으로 근심에 잠긴 듯 우울한 표정 많아2. 사람의 아들과 어머니어머니는 자식에게 언제부터인지 알게 모르게 그의 심장 소리를 들려준 원천적인 분입니다. 성자께서도 그 소리를 듣고 겸손하게 사람의 아들로 오시어 사랑의 어머니를 선택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가장 절실하고,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하고 숨기면서 어려울 때나 슬플 때, 또는 기쁠 때 꺼내보고 싶은 보석 같은 말일 것입니다.이콘에서의 성모님은 애틋한 사랑을 드리운 모습,..

기획특집 2024.06.20

조선 교회 첫 시노드 개최하고 사목·신심 활동 체계화에 힘써

윤영선 작 ‘성 베르뇌 시메온’1854년 제4대 조선대목구장에 임명베르뇌(Berneux, Siméon François, 張敬一, 1814~1866) 주교와 조선의 첫 번째 만남은 마카오 대표부에서 최양업과 김대건 신학생에게 철학을 가르쳤을 때였다. 베르뇌 주교의 편지에는 “통킹말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지금 아주 좋으므로 부지런히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의 조선인 학생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1840.10.27. 편지)라고 쓰여 있다.베르뇌 신부는 1841년 통킹(베트남 북쪽) 지역 선교사로 파견되었으나, 약 3개월 만에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2년 동안 위에(Hué) 감옥에 갇혀 있었다.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2년 만에 레베크(Lévéque) 함장의..

기획특집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