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6 238

교회-청년 소통의 장 열려, 28일 명동대성당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회와 청년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교구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성모동산 일대에서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41,10)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 ‘Camp at the Cathedral’을 개최한다.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청년 약 500명이 함께할 예정이며, 100분간 진행된다. 청년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경험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공감과 위안을 얻고, 그 안에서 시노드적 교회의 모습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청년들이 ‘젊은이들의 어려움’과 ‘믿는 이들의 기쁨’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이선..

교구종합 2024.06.23

"그런 대답 한 적 없는데..." 허위로 난민면접조서 작성

“난민면접조서에는 제가 여자가 아닌 남자로 돼 있었습니다. 물어보지 않는 질문도 있었는데, 언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돌아갈 수 있다’고 답변이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출입국관리소 직원이 허위로 작성한 면접조서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데 2년이 걸린 무나(가명, 이집트)씨에 대해 국가와 통역인, 난민전담공무원이 공동으로 3700여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2021년 나왔다. 법무부는 1심 결과에 승복해 배상금을 지급했고, 통역인과 공무원은 항소했다. 그 결과 법원은 최근 “중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통역인과 공무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난민인권센터가 13일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맞아 ‘난민행정권력에 맞서기’라는 주..

사회사목 2024.06.23

역대 교황 처음으로 G7 참석… AI 위험성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AI 관련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OSV자율 무기, 생성형 AI 위험 강조더 큰 사회 불평등 초래할 수 있어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AI 관련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의 구현과 개발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것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윤리”라며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다. 역대 교황으로는 처음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AI와 평화’를 주제로 연설한 교황은 “어떤 기계도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치명적인 자율 무기’와 같은 특정 응용 프로그램의 전면 금지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

교구종합 2024.06.23

“정부와 의사 단체 존재 의의 성찰하라”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의료 사태 조속한 해결 촉구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17일 의료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 정부와 의사 단체는 자신의 존재 의의를 성찰하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이 주교는 ‘이 땅 저 멀리서부터 내 딸 내 백성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구나’(예레 8,19)란 주제로 발표한 호소문에서 “4개월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수가 적지 않다”며 “적절한 진료와 치료 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한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업계 종사자와 관련 직군 종사자의 근무 환경과 생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주교는 “지금의 상황이 누구 책임인지, 누구 탓이 더 큰지를 묻는 것도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집단 휴진’이 실시되고 이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

교구종합 2024.06.23

순탄치 않은 그의 삶, 주님 만나 바뀌었다

“이제 어려움이 닥치면 하느님과 성경 안에서 길을 찾겠습니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북향민 강태철(마태오, 59)씨는 지난 2일 주님의 자녀가 됐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힘겹게 탈북한 끝에 이 땅에서 주님을 만났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차별’과 ‘외로움’이라는 또 다른 장벽에 부딪혔고, 스스로를 죽음의 문턱까지 내모는 등 어려움이 컸다. 낯설고 힘든 남한에서 쓰러진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착한 사마리아인’을 자처한 주변 신앙인들의 도움이 컸다. 다시 빛으로 나온 그는 “하느님 자녀로 새로 태어난 만큼 신앙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신앙으..

교구종합 2024.06.23

서울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위, ‘영성구현 대상’ 수상

가톨릭중앙의료원 주요 간부들과 영성구현상 수상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MC 제공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13일 주요 보직자와 산하 8개 병원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8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는 회갑교수 수연금 증정, 40년·35년·30년 근속 교직원 표창, 영성구현상, 우수교육과정상, 연구업적 우수교원상 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을 업무 현장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팀과 개인에게 수여되는 영성구현상 대상은 서울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위원회가 수상했으며, 의정부성모병원 사목협의회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대외협력파트가 단체부문 우수상을, 은평성모병원 약제부 류지현 책임과 성빈센트병원 입원원무팀 신태호 차장이 개인부문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여론사람들 2024.06.23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위해 천주교 대전 서구와 업무협약

대전 서구는 지난 7일 구청 갑천누리실에서 대전교구 관저동본당과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추모 의식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대전서구청 제공대전교구 관저동본당(주임 박찬인 신부)이 7일 대전 서구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추모 의식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의 행정지원 아래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엄숙하고 품위 있는 추모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인 주임 신부는 “종교계와 함께하는 공영장례가 하나의 장례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삶이 고독했던 고인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 서구는 지난해 3월 불교·기독교와 ‘공영장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의식을 치러주고 있다. 서철모 ..

교구종합 2024.06.23

유인촌 장관, 조환길 대주교 예방

유인촌(토마스 아퀴나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대구대교구청을 방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환담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내 문화·체육·관광 관련 시설을 시찰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조환길 대주교와 장신호 보좌 주교를 예방했다. 조 대주교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언급, “서울 본대회 이전에 전국 각 교구에서 사전대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종교단체가 함께 협력하여 서로 돈독한 이해관계에서 행사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사·사진=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교구종합 2024.06.23

[조승현 신부의 사제의 눈] 밀양 성폭행 가해자의 죄와 벌

영화로도 유명한 만화 배트맨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자신이 사는 고담시의 악당과 싸운다. 구약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고담시는 범죄의 소굴이었다. 무엇보다 사법 시스템이 망가져 있었다. 범죄자와 맞서 싸워야 하는 경찰과 검찰마저 부패한 곳이 고담시다. 그래서 브루스 웨인은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박쥐로 분장하고 범죄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범죄와 싸우는 브루스 웨인은 스스로를 앙갚음한다는 뜻의 ‘복수(I’m vengeance)’라고 말한다.하지만 배트맨도 알고 있다. 자신이 하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른다는 것을 말이다. 정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배트맨이 악당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배트맨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당이 되어버린 이들도 생겨난다. 그래서 배트맨..

여론사람들 2024.06.22

[현장 돋보기] 45세 순교자 ‘NAM GEON’은 누구일까

편지를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남이 쓴 편지 읽기는 좋아한다. 오래될수록 더 좋다. 편지 한 통 한 통에 역사의 편린이 담겨있는 까닭이다. 사서에는 적혀 있지 않은 귀한 사실이 편지로 드러나기도 한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1752~1800)와 노론 벽파 지도자 심환지(1730~1802)가 주고받은 서신이 대표적인 예다.과거 심환지는 ‘개혁군주’ 정조를 가로막던 수구적인 ‘정적’으로 취급됐다. ‘정조가 암살됐다’고 주장하는 측은 심환지를 주범으로 지목할 정도였다. 그런데 2009년 2월 발견된 편지 299통이 그 통념을 무너뜨렸다. 정조가 심환지에게 친필로 쓴 ‘비밀’ 어찰(왕의 편지)이었기 때문이다.비밀답게 그 내용은 적나라하다. 임금이 ‘정적’에게 국정을 지시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나온다. 심지..

여론사람들 2024.06.22

[시사진단] 강대국 옆 약소국(박태균 가브리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모든 국가에게는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숙명이라고 할까? 특히 강대국의 옆에 위치한 국가들에게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영국 옆에 위치한 아일랜드,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폴란드,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발칸반도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한국과 베트남은 아시아 최강의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은 이러한 지정학적 숙명과 무관하지 않다. 조공외교부터 식민지·해방·분단, 그리고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베트남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했다. 중국이라는 강대국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 제국주의와 냉전 체제의 최전선에 있었다.이러한 지정학적 숙명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강대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관계가 좋은 시기에는 안보적, 경제·문..

여론사람들 2024.06.22

[신앙단상] 하느님 것이기에 그분이 뜻하시는 대로(김혜진 베로니카,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올해 어버이날은 딸과의 냉전으로 좀 우울했습니다. 저희 집안은 생일을 비롯해 여러 기념일을 살뜰히 챙기는 편인데, 그 가풍을 이어받아 딸아이를 키우면서 부탁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특별한 날에 선물은 준비하지 않아도 편지 한 통만은 꼭 써달라고 했고, 고맙게도 제 딸은 글자를 깨친 네 살부터 지금까지 스무 해가 넘는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 말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는 그 어떤 선물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여겨 저의 보물 상자에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그런데 올해 딸아이는 편지 대신 A4 3매에 해당하는 긴 내용을 워드 문서로 작성해서 보내왔습니다. 첫 문단과 끝 문단만 감사 인사이고 대부분은 저와 불거졌던 일에서 서운했던 점, 상처받았던 점,..

여론사람들 2024.06.22

[사도직 현장에서] 주님의 집에서 작은 일은 없다

내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뭔가 큰일을 도모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가슴 벅찼던 시간 말이다. 수도생활을 시작하면서도 그랬다.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바랐다.그러나 수도자의 하루하루는 아주 단순하고 작은 일들로 메꿔진다. 그것도 똑같은 일들로. 눈을 떠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세수하고, 옷을 입고, 정해진 기도를 하고, 식사하고, 청소하는 등 날마다 하는 이 평범한 일들에 마음을 담는 것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바치기로 한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사별 가족들을 만나는 날도 마찬가지다. 일찌감치 모임 장소로 가서 바닥을 쓸고 닦는다. 탁자에 내려 앉은 먼지를 닦아내고, 간식 담을 그릇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건들..

영성생활 2024.06.21

“브뤼기에르 주교의 불씨가 신앙의 불길로 타올라”

강태수씨 “브뤼기에르 주교님을 생각하면 ‘불’이 떠오릅니다. 목자를 애타게 바라는 조선 신자들의 믿음이 불티가 돼 주교님께 옮겨붙어 ‘신앙의 불’이 됐으니까요. 그 불은 모방 신부님에게 옮겨가 조선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또 그분이 발탁한 김대건·최양업 신부님과 무수한 우리 선배 교우를 거쳐 꺼지지 않은 채로 200년을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불길이 제게까지 온 것이지요. 그 감동이 정말 뜨겁게 와 닿습니다.”강태수(니콜라오, 34, 대전교구 세종성요한바오로2세본당)씨가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최근 주최한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주제어·독후감 공모전’ 수상자다. 「브뤼기에르 주교 서한집」을 읽고 쓴 ..

여론사람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