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병인박해 100주년 기념성당 전경.종교의 자유 허락 약속했던 흥선대원군병인박해는 고종 3년(1866)에 일어났다. 이 시기는 세도정치(순조·헌종·철종)의 끝 무렵으로 흥선대원군이 섭정하던 시대였다. 먼저 기존 연구를 토대로 박해의 원인을 되짚어 보자.1864년 고종이 12살의 나이로 즉위할 때, 그의 아버지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이 대원군으로 봉해지면서 조 대비로부터 섭정권, 곧 대권을 위임받아 국정의 전권을 잡게 되었다. 이때에는 중국에서 제2차 아편 전쟁으로 북경 함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세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았던 시기였다.이 무렵 일부 관리들은 갑작스러운 변란에 대비해 천주교 성물을 일부러 지니고 있었고, 천주교에 큰 박해를 가하지 않고 있었다. 또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