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7 225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 역사 AR로 만난다

관람객들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증강현실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물과 800여 년의 역사를 확인하고 있다.1163년 초석 놓이던 순간부터2019년 화재 후 복원 과정까지태블릿 컴퓨터 통해 3차원 체험오는 12월 재개관을 앞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의 복원 과정과 지난 86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고궁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다.바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막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전.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 등을 섞은 기술로,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적용됐다.관람객들은 전시실에 마..

문화출판 2024.07.18

AI와 패러독스

연중 제15주일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고 했다.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한 후 사람을 만들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창조하기도 전에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분명 모순이자 역설이다.모순을 ‘패러독스(paradox)’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역설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혼돈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인간의 지적능력을 AI가 추월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패러독스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AI도 논리적인 결과치를 내놓지 못한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패러독스 자체가 비논리적이고 부조리하기 때문이다.현재 개발되고 있는 AI 반도체는 INT8(8비트 정수)에서 1초당 최대 315조 회의 연산(TOPS..

문화출판 2024.07.18

“조선을 위해서는 경험 많고 성숙한 유럽인 선교사들이 필요합니다”

모방ㆍ샤스탕 신부는 조선 교우들이 자신들을 맞이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변문을 통해 압록강을 넘어 조선으로 잠입하자고 브뤼기에르 주교에게 건의했다. 19세기 변문. 요녕성 박물관.모방 신부의 조선 밀입국 제안은 최후 수단1834년 8월 31일 모방 신부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는 조선 교우들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 이상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경지대에 정착해 지형을 조사한 다음 조선 입국을 감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샤스탕 신부는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미 국경까지 가본 경험이 있어 부질없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국경에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경험들을 회고하면서 지나치게 뜨거웠던 자신의 열정을 산동 지역에서 중국인 교우들..

기획특집 2024.07.18

천사가 말했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작품1) 천사의 알림: 94.5 x 80.3cm, 템페라, 14세기, 스코플테 박물관, 성 클레멘스, 오흐리드이콘에서 마리아는손을 들고 머뭇거리는 듯약간 두려워하는 자세얼굴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표정하느님께서 성모를 택하신 것은그분만의 고요함과주님께서 머무실만한귀한 작은 빈터였기 때문1. 이콘 : 영원을 향한 창문사람은 모든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면서 사람을 창조하심으로써 우리는 그분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에덴에서 내쳐진 후 우리는 차츰 하느님의 빛을 잃어버리고, 육신은 썩을 수밖에 없는 원죄라는 씨앗을 스스로 지님으로써 “이제는 먼지로 돌아가야 합니다”(창세 3,19 참조). 그..

기획특집 2024.07.18

조선 교회, 1886년 한불조약과 함께 신앙의 자유 여명기로 나아가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과 김보록(로베르) 신부. 프랑스-아시아연구소(IRFA) 제공1876년 선교사 들어오며 무너진 교회 재건1876년부터 다시 선교사들이 들어와 무너진 교우촌을 방문하여 교회 재건을 시작하였다. 블랑 신부는 한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여 리델 주교를 위해 집을 한 채 마련하였다. 사대문 안 공소 회장에 참봉 조 베드로를, 문밖 공소 회장에는 김 프란치스코를 임명하여 공소와 교우촌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당시 보고를 통해 도성 안에 열심한 신자 42명·냉담자 62명, 도성 밖에 92명의 신자·82명의 냉담자가 있었고 25명의 예비신자가 준비 중이며 이들의 삶이 매우 비참하였음을 알 수 있다.1877년 리델 주교와 두세·로베르 신부가 함께 들어왔는데, 그때의 상황을 로베르 신부가 묘사하..

기획특집 2024.07.18

겸손하며 서로 섬기고 일치하는 삶을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바오로 사도의 옥중 서간으로 바오로의 인간미가 가장 엿보이는 서간이다. 필리피서는 그리스도의 비움을 본받아 겸손하고 일치된 삶을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사진은 바오로 사도가 리디아에게 세례를 준 곳으로 추정되는 지각티스 강변 세례터.필리피는 고대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한 도시였습니다. 기원전 358~357년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가 이 도시를 건설하고 자기 이름을 따서 ‘필리피’라 했습니다. 기원전 147년 로마인들은 이 도시를 점령해 속주로 만들었습니다. 고대 로마사에서 필리피는 기원전 42년 공화정 말기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군대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했던 브루투스·카시우스의 군대와 2차례 전투를 치른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 전쟁 이후 기원전..

영성생활 2024.07.18

나약함과 사랑을 통한 구원

사도신경에서 하느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고백하기 때문에, ‘나약하신 하느님’은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힘에 대한 환상을 깨고 나약함에 대한 신앙의 통찰을 자기 것으로 할 필요가 있다.“나의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2코린 12,9) 필자가 사제수품 성구로 이 구절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약점을 깊이 인식하면서도 약함을 통해 강하게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깨달은 바오로 사도의 영적 통찰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눈에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을 나약한 존재로 인정하는 사람을 통해 당신 일을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최근 신학자들은 인간의 나약함(vulnerability)에 다시금 주목한다..

영성생활 2024.07.18

뜬금없는 번역 ‘만종’, 작품 의미 가까운 ‘삼종기도’ 적합

칼침을 당한 작품의 손상 범위가 표시된 오르세미술관 상태조사서 흑백이미지와 복원을 거쳐 파리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밀레의 ‘만종’.최근 서울주보 표지를 밀레의 ‘만종’이 장식했다.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늘 의문이었던 점은 작품 제목인 ‘만종’의 의미였다. 사전적으로는 절이나 교회의 저녁 종으로, 일본인들이 번역하여 붙인 제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종’이란 단어를 달리 접해 본 기억이 없다. 더구나 원제목이 ‘L’Angélus’ 즉 ‘천사’임을 고려할 때 ‘만종’이란 번역이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천사’로 제목이 정해진 이유는 삼종기도 때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라는 프랑스 삼종기도문 즉 “L’ange du Seigneur ..

영성생활 2024.07.18

‘똑바로’는 ‘제대로 십자가를 지고 가라’는 의미 아닐까

2001년 서울평협이 진행한 ‘똑바로 운동’ 선포식에 앞서 김옥균(1925~2010) 주교와 평협 임원들이 서울대교구청 마당에서 차량에 ‘똑바로 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똑바로’란 말이 있다.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똑’,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바로’란 뜻으로, 비뚤어지지 않은 곧음을 말한다. 그런데 ‘정확하게’ ‘바르게’ ‘곧게’라는 엄중한 의미의 ‘똑바름’이 무언가를 명령하거나 다그칠 때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똑바로 하세요!” “거짓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요” “똑바로 일하고 있느냐고요?” ‘똑바로’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현장, 바로 국회가 아닐까 싶다.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일 때면 어김없이 서로 손가락질하고 호통을 치면서 ‘똑바로’..

영성생활 2024.07.18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5주일- 복음적 가난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

라파엘로 작 ‘내 양들을 먹여라’, 태피스트리, 1517~1519년. OSV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선택하시어 사도로 세우신 목적은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었습니다.(마르3,14이하 참조) 파견되기 전에 열두 제자들은 일정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는데 그 핵심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머물면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놀라운 행적들을 목격하며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권능을 주시며 파견하십니다. 그들에게 부여된 사명은 회개를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부어 고쳐주는 일, 곧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행하시던 것이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둘씩 ..

생활복음 2024.07.17

신경, 세례 때 서약 재확인하는 신앙고백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 교부들이 그리스어 원문으로 적힌 니케아 신경을 든 모습을 묘사한 이콘.미사가 끝나고 한 학생이 쪼르르 달려옵니다. “선생님, 미사 중에 바친 신경이 왜 달라요? 지난주 외할머니댁에 가서 그곳 성당에서 미사 봉헌했는데, 그 성당과 우리 성당 신경이 달랐어요”라며 그 이유를 묻습니다.제가 소속된 본당도 예전에는 미사 중에 사도신경을 바쳤습니다. 지금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칩니다. 일반 교우들은 보편적으로 사도신경을 많이 바치기 때문에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 주었습니다.신경(信經)이란 신앙 조문을 하나로 체계 있게 묶은 것으로, ‘신앙고백’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교의 신앙 진리를 요약한 것입니다. ..

영성생활 2024.07.17

[금주의 성인] 성 가밀로 데 렐리스(7월 14일)

가밀로 데 렐리스 성인. 굿뉴스가밀로 데 렐리스 성인은 간호사와 간호 단체의 수호성인입니다. 어린 시절 군을 동경해 베네치아 군에 입대했지만, 1574년경 도박으로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이듬해 제대해 이곳저곳을 방황하다 우연히 아풀리아의 만프레도니아에 있는 카푸친 수도원의 공사장에서 일자리를 얻었습니다.어느 날 한 수사의 설교를 듣고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가밀로는 수도자가 되고자 수도회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거친 수도복에 쓸려 예전에 앓았던 오른쪽 발 궤양이 도지고야 말았습니다. 치료를 받고 1579년에 다시 수도원에 들어갔지만, 상처가 덧나면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밀로는 자신을 성화하는 방법으로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투신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열심히 일해 병원 회계를 담당하는 최고 관리자가 ..

영성생활 2024.07.17

굿판 구경할 수 있지만 적극 참여해선 안돼

봉화산 도당굿은 400여 년 동안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켜 온 서울특별시의 마을굿으로, 시 무형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사진=국가유산청이웃집이나 마을에서 열리는 굿에 참석해도 됩니까?“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종교 전통의 추종자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서도, 평화로운 정신으로 그들에게 그들 신앙의 내용에 대하여 도전을 제기해야 한다.”(「대화와 선포」 32항)굿은 무속의 제례 행위입니다. 무당은 굿판을 통하여 신령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신령과 인간 사이의 화해는 물론 사람들 사이에 맺힌 한(恨)을 풀어 줌으로써 굿판에 함께한 사람들 사이의 흐트러진 관계를 회복시키며, 공동체가 함께 복을 나누도록 인도한다고 합니다.고조선과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농사와 관련하여 하늘에 제사를..

영성생활 2024.07.17

해양쓰레기 활용한 독보적 작품으로 환경 경각심 일깨운다

양준성(활동명 양쿠라) 작가가 해양쓰레기로 만든 작품 ‘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4.5만 톤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800만 톤 이상 배출된다. 북태평양 쓰레기 섬은 한국 면적의 16배에 달한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진 상황이지만, 일상에서 체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설치미술가 양준성(베드로, 활동명 양쿠라) 작가는 이미 2008년부터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전면에 나서서 알리고 있다.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양 작가. 그의 시선은 비단 환경에 머무르지 않는다. 쓰레기의 시선에서 사람들의 이기심을 바라보고, 평화에 대해 깊이 숙고하기도 한다. 양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봤다. ..

기획특집 2024.07.17

우간다 난민촌에 세운 산과 병동, 응급·입원환자가 더 많아

진료소에서 산모, 아기와 함께.아테데 살레시오회 신부님들병원 짓고 수녀회에 운영 맡겨준비 안된 상태서 임신부 찾아와긴박한 상황서 무사히 첫 분만출산 임박해 병원 찾는 경우 많아아기 상태 확인할 새 없이 바로 분만이틀간 두 아기 하늘나라 보낸 날도안녕하세요?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저는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지역 아테데 소재 돈보스코-자티헬스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선교사 양혜선(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라우렌시아 수녀입니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는 적도 상에 있으며,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아프리카의 진주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여느 나라처럼 30개 넘는 종족과 언어, 종교가 혼재되어 있고 끊임없는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아름다운 나라가 기아와 성범죄, 에이즈가 창..

기획특집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