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일의 화답송(시편 23)은 성경 말씀 중 가장 포근하고 전원적이다.“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이 구절을 읊으면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 아래 푸른 언덕에 기대어 있는 목가적 풍경을 떠올릴 수 있다. 초여름의 한적한 초원에서 즐기는 평화로운 한때가 저절로 상상이 되는 동화 같은 구절이다.시편 23장을 가사로 쓴 「가톨릭 성가」 50번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깔끔하면서도 호소력 깊은 선율, 안정된 화성은 가사와 멋진 조화를 만들면서 마음을 적신다.(https://youtu.be/1BQObHkvakY?si=0GWdZ_0zhuvD5e6W)시편 23장에 다른 선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