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7/20 5

[현장 돋보기] 제2의 가족계획정책은 안 된다

사회 초년생인 내가 지금부터 3년간 결혼자금을 모아 가정을 이루고, 2년간 자녀 계획을 한 뒤 10개월 아이를 품고 낳으면 ‘고령 출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분만예정일 기준으로 35세 이상을 고령 출산으로 규정한다. 학창 시절엔 대학입시를 위해 달려오고, 대학교 졸업 후에는 취업 준비에 매진했다.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 출산을 하는 것 또한 난관이라니. 아득하기만 하다.당장 자녀 계획을 앞둔 부부들은 더욱 조바심이 날 터다. 임신을 위해 보조생식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은 여성의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마저 흔든다고⋯. 보조생식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하면 여성은 폐경을 더욱 일찍 맞게 된다. ..

여론사람들 2024.07.20

[박성호 신부의 철학 일기] 나의 형제 드들강

꽃이 수수한 작은 발코니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지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아시시라는 도시에 있는 산다미아노 수도원,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에서 오른쪽으로 난 창밖을 바라보면 아주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몸집이 작은 한 사람이 가만히 앉으면 딱 맞을 만한 공간, 지금은 그 공간을 기념하는 꽃들이 소박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그곳은 아름답게 펼쳐진 움브리아 평원을 향해 앉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시력을 거의 잃은 눈으로, 그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세상과 자신 간의 형제성을 노래한 「태양의 찬가」를 지은 장소입니다. “나의 주님, 모든 피조물을 통하여, 특별히 형님인 태양을 통하여, 찬미받으소서.”그로부터 800년이 지나 성인과 같은 이름을 택하신 교황님께서 「찬미받으소서」라는 회칙을 반포하셨습니다. 중세와 ..

여론사람들 2024.07.20

[시사진단] 저출생 정책의 ‘토양’을 생각하다(김인숙 모니카,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저출생 대책에 관한 기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기사는 정부의 대책이 위기만 강조할 뿐,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한다.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인구위기특별회계’를 도입하고, 기존 저출생 관련 제도(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의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겠다고 했다. 특히, 저출생의 핵심과제를 ‘일-가정 양립’이라고 보고 이와 관련된 기존 제도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는 사실 담당 부처의 신설과 회계 도입을 빼면 기존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 정책은 이미 오래전 선진국의 정책들을 도입해 형식상 정착되어 있지만, 실효성이 매우 낮다. 게다가 일-가정 양립 제도에 수..

여론사람들 2024.07.20

[사도직 현장에서]얼굴 있는 농산물, 직거래 나눔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 중 직거래 나눔이 있다. 가톨릭농민회의 생명농업 기준대로 생산한 제철 농산물들의 유통과정을 최소화시켜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과정이다. 도시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농촌 생산자들은 저장이나 가공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간단하고 쉽지만은 않다.생산지에서는 연초에 생산자들이 모여 생산 가능한 품목과 양을 계획해야 한다. 이때 소비지에서 요청하는 물품과 물량을 포함하여 서로 조율한다. 그리고 계획한 대로 생산이 되고 있는지 중간에 점검해야 한다. 요즘은 기후 문제로 가뭄과 폭우, 새로운 병충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다. 생산자도 힘들지만 그 중간 역할을 해..

영성생활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