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2 242

[금주의 성인] 성 가스파르 델 부팔로 (12월 28일)

가스파르 델 부팔로 성인. 사진=굿뉴스1786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가스파르 델 부팔로 성인은 세례받을 때 어머니에게서 동방 박사들의 전통적 이름인 ‘가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사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가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시력을 잃을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그의 어머니가 예수 성당에 모셔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유해 앞에서 간절히 전구를 청해 기적적으로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어머니 영향으로 가스파르 역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특별히 공경했습니다.가스파르는 예수회가 설립한 최초의 대학인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육받고, 1808년 7월 31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는 시골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모임을 조직하고 고아..

영성생활 2024.12.27

[부음] 살레시오수녀회 민원임 수녀 선종

살레시오수녀회 민원임(아나스타시아) 수녀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요양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0세. 장례 미사는 17일 신길동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관 성당에서 김선오(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고인의 시신은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 안장됐다. 1944년 서울 태생인 민 수녀는 196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첫서원을 했다. 1971년 귀국한 민 수녀는 이듬해 신길동 마자렐로센터에서 기숙사 사감으로 소임을 시작해 9년간 헌신했으며,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마자렐로센터는 상경한 여성 근로자를 위해 1970년 설립된 기숙시설이었다. 이어 민 수녀는 1995년부터 서울 양천구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을 돕다가 2001년 지병을 앓게 됐고, 이후 투병 중에도..

여론사람들 2024.12.27

성탄, 지금 내 안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구원의 날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이 땅에 직접 내려오신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접촉’의 사건이다. 다름 아닌 지금 내 안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구원의 날이다. OSV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한다. SNS나 광고 혹은 영화 속 로맨틱한 장면을 통해서도 성탄 소식이 전해진다. 쇼윈도에 비치는 화려한 전선 위에서, 그리고 거룩한 성당 제대 앞 소품에서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도래한다.전원을 켜고 끄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기분 좋게 해주는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성탄의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성탄이 고급스러운 선물과 화려한 장식과 상업적 광고에서 소비되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성탄이 상업 브랜드 ..

영성생활 2024.12.27

명작보다 성화 복원할 때 가톨릭 신자로서 더 큰 보람

장발 화백이 그린 성 김대건 신부 초상화. 수원교구 제공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한국 교회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많은 화가가 성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를 그렸다.그중 최초의 초상화는 장발(루도비코) 화백이 19살이던 1920년에 그린 두 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점은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다른 한 점은 그간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다 2022년 한 교우가 수원교구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장발 화백이 1920년 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의 은경축을 기념하여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양반 복장을 하고 오른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다른 한 손에는 성경을 품은 모습이다.그런데 기사에 실린 초상화를 보는 순간 ..

영성생활 2024.12.27

[과학과 신앙] (10)1과 1/2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가톨릭 신자는 1년에 두 번 주님 부활과 주님 성탄 대축일 전에 의무적으로 고해성사에 임하고 성체를 영해야만 한다. 이를 판공성사라 한다. 잘못을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화해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해소는 자신의 잘못을 고해하는 장소(告解所)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짐과 고통이 해소(苦解消)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1년에 두 번 최소 6개월마다 고해성사에 임한다는 것은 6개월이란 시간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마음에 붙어있는 세속적 삶의 때를 씻어내야 할 일종의 유통기한이고, 처음의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할 결심을 해야 하는 신앙심의 중간평가 기간이기 때문인 듯하다.어떤 물질의 처음 양을 1이라 할 때 그 양의 1/2로 줄어드는 데 걸..

기획특집 2024.12.27

성탄절 공연 보고 전시 감상해볼까

뮤지컬 ‘해피 오! 해피’ 공연 장면. 출처=CK 아트웍스세계인의 축제이자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기쁜 날인 주님 성탄 대축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볼만한 문화예술 행사를 살펴본다.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가 22일 오후 2시와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평생 제주를 위해 헌신한 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1928~2018,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이웃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소프라노 강혜명씨가 대본을 쓰고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 이상철 신부가 곡을 지었다. 1954년 제주교구 한림본당에 부임한 맥그린치 신부는 고국 아일랜드의 축산업 기술을 도입해 제주의 양돈산업을 일구고, 이시돌 ..

문화출판 2024.12.27

세계인의 축제 크리스마스에 듣는 음악

성탄절은 그리스도인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지구 최대의 명절이다.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은 물론 부활절이지만 규모와 파급력에서 성탄절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크리스마스는 ‘크라이스트(Christ)’와 ‘매스(mass)’의 합성어다. 크라이스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히브리어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그리스도’를 다시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매스’는 라틴어 동사 ‘Mittere(파견하다)’가 명사화된 ‘missa(파견)’에서 따온 것으로, 미사를 뜻한다.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의미이며, 흔히 하는 인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도 ‘즐거운 예수님의 미사’란 뜻이 된다. 즉 크리스마스는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출판 2024.12.27

중세 유럽 수도원의 산실(産室)이자 지식의 보고(寶庫) 라이헤나우 수도원

니더첼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바실리카. 799년 은퇴한 베로나의 에기노 주교가 발도 아빠스의 허가를 받아 지은 소성당이 기원이다. 지금의 종탑은 15세기에 증축했다. 현재 첼라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쓰고 있다. 필자 제공보덴 호수의 수도원 섬알프스 지역을 여행하면 보덴호를 지나치게 됩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세 나라를 맞대고 있어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큼 큰 호수입니다. 온화한 기후 덕분에 인기 높은 휴양지지만, 콘스탄츠·브레겐츠 등 로마 제국 도시들은 이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알려줍니다. 특히 호수 북서쪽 라이헤나우 섬은 티베리우스 황제가 켈트족과 싸울 때 거점이었습니다. 여의도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육지와 가까워 접근 및 방어에 유리했습니다.오늘 소개할 순례지는 이 섬에 있는..

기획특집 2024.12.27

[성탄 특집] 35년간 오갈 곳 없는 아이들 400명 돌본 ‘아들 부자’ 허보록 신부

가족 해체·학대·방임⋯. 부모가 할퀸 상처로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마음으로 품어 보살펴온 푸른 눈의 사제가 있다. 프랑스 출신 허보록(Phillipe Blot, 파리외방전교회 한국부지부장, 65) 신부다.1990년 한국에 온 그를 지칭하는 또 다른 별명은 ‘아들 부자’. 아동보호시설 그룹홈을 만들어 남자아이들과 함께한 세월도 올해로 35년이 됐다. 때론 형처럼, 때론 삼촌처럼, 또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돌보며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왔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됐네요.”세월이 흘러 그의 얼굴엔 주름이 깊어졌지만, 아이들을 향한 미소는 더욱 따뜻해졌다. 현재 경기 과천 성 베드로의 집과 군포 성 요한의 집·성 야고보의 집 등 세 곳의 그룹홈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기획특집 2024.12.27

[성탄 특집 방송]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과 희년 맞이는 cpbc와 함께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의 TV와 라디오가 아기 예수님께서 오신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사랑과 평화로 가득찬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주님 성탄 대축일 전례 특별 생중계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특별 생중계한다.▶방송 : 24일 오후 11시 50분(TV·유튜브), 24일 밤 12시(라디오) 바티칸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희년의 문을 열다’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TV와 유튜브로 특별 생중계한다.▶방송 : 25일 오전 2시 50분, 재방송 : 오후 9시 30분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서울대교구장..

기획특집 2024.12.27

[송년특집]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하는 독자들 있어 따뜻했던 한 해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으로 보일러를 교체한 미혼모 보호시설 춘천 마리아의집에서 보내온 감사 편지“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10달간 10억 2224만 9850원 전달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은 올 한해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하늘에 차곡차곡 보화를 쌓았다. 본지 사랑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서다. 모두 45명(개인 또는 단체)에게 성금 10억 2224만 9850원이 전달됐다. 2023년 12월 10일부터 2024년 10월 13일까지 독자들이 이웃 사랑을 담아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이다.성금은 홀로 투병하거나 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 입은 이웃,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신앙의 끈을 놓지 ..

기획특집 2024.12.26

[송년특집] 바티칸 정원에 한복 입은 성모 모자이크 성화 걸렸다

바티칸 정원에서 거행된 ‘평화의 모후 모자이크 성화’ 축복식을 찾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작품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024년 가톨릭 문화출판계는 바티칸을 수놓은 한국 성모 성화, 신앙 선조들의 삶과 영성, 유명 성미술 전시, 순례 책 봇물, 반전 기원과 기후변화 경고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바티칸에 걸린 한복 입은 성모 성화지난해 9월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역대 교황들의 산책로인 바티칸 정원에 한국의 성모를 담아낸 모자이크 성화가 걸렸다. 가로 100㎝·세로 150㎝ 크기의 ‘평화의 모후 모자이크 성화’는 바티칸 정원에 설치된 12번째 성모 성화로, 한복을 입은 성모님이 지구를 든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

문화출판 2024.12.26

[송년특집] 생명·평화 기치로 화해 호소… 사회적 약자 곁에서 목소리 함께 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4월 15일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의대 정원’ 정부-의료계 갈등 봉합 촉구조력존엄사법 입법 반대 의견 적극 피력남북 긴장 고조에 국민 안전 보장 호소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으로 생태계 복원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 발표·추모 미사정부에 국민 생명 최우선 국정 운영 요청2024년은 정부와 의료계 갈등부터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까지 국민 생명과 인권을 담보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닥뜨린 한 해였다. 한반도 갈등도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교회는 생명·평화를 기치로 화해를 호소했고, 목소리가 필요한 이들 곁에 머물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타파하는 활동에도 앞장섰다. 연초 4·10 총선부터 연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까지, 다사다난했던..

사회사목 2024.12.26

[2024 세계교회 결산] 지구촌 평화·생명의 길 닦고 시노드 마무리하며 희년 준비

2024년은 여전한 지구촌 전쟁의 고통 속에 교회가 희망과 평화의 가교가 되고자 힘쓴 한 해였다. 한 해 동안 보편 교회와 세계 지역 교회는 끊이지 않는 전쟁과 기아, 극단주의 확산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을 선포하고자 노력했다. 올해는 지난 3년간 진행돼 온 세계주교시노드를 마무리한 해였다. 이를 통해 교회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새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끊임없이 지구촌 곳곳을 찾으며 평화를 향한 순례 여정을 이어갔다. 2024년 세계 교회를 돌아봤다.전쟁·극단주의 확산…끊임없는 평화를 향한 외침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소망이 무색하게 전 세계를 덮친 전쟁과 극단주의 확산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3년째 이어진 소모전을 결국 마무리..

기획특집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