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철 신부가 비성대성당에서 안수를 주고 있다.“저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군에 있는 동안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세상을 떠났고, 그 일로 삶 전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제 자신을 위해 살았으니 남은 삶은 하느님과 이웃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통해 이미 교회 안에 속한 사람이었기에 저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수도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습니다.”21일 군종교구 비성대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예수회 정홍철 신부는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비성대본당은 정 신부가 2008년 세례받은 곳이기도 하다. 16년 만에 수도자이자 사제로 돌아온 것이다. 당시 세례를 베풀었던 김태현 신부가 2022년부터 다시 주임을 맡고 있다.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