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8 192

공군 장교에서 늦깎이 사제로 “주님께 봉헌할 수 있어 기뻐”

정홍철 신부가 비성대성당에서 안수를 주고 있다.“저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군에 있는 동안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세상을 떠났고, 그 일로 삶 전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제 자신을 위해 살았으니 남은 삶은 하느님과 이웃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통해 이미 교회 안에 속한 사람이었기에 저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수도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습니다.”21일 군종교구 비성대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예수회 정홍철 신부는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비성대본당은 정 신부가 2008년 세례받은 곳이기도 하다. 16년 만에 수도자이자 사제로 돌아온 것이다. 당시 세례를 베풀었던 김태현 신부가 2022년부터 다시 주임을 맡고 있다. 앞서..

여론사람들 2024.08.02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7월 26일 부

대구대교구=▲교정사목부 차장 김윤호(전례협력사제) ▲휴양 서하기(지곡 주임) ▲국외연수(중국 북경) 정영훈(국외연수, 중국 상해) ▲지곡 주임 성진우(안식년) ▲대구가톨릭대학교 황성재(성토마스 주임) ▲성토마스 주임 김재호(2대리구 사무국장) ▲포항 들꽃마을 원장 겸 들꽃마을 후원회 담당 겸 4대리구 사회복지 담당 이병훈(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 원장 겸 노인복지센터장) 8월 1일부 ▲사수 주임 신장호(안강 주임) ▲2대리구 사무국장 박종현(사수 주임) ▲휴양 김동현(국외연수, 중국 북경) ▲국외연수(중국 상해) 류주화(국외연수, 중국 광주) ▲안강 주임 오세민(대구가톨릭대학교)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 원장 겸 노인복지센터장 장세창(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8월 1일부 ▲국외연수(중국 광주) 고영일(3대리구..

여론사람들 2024.08.02

“하느님이 모든 걸 만드셨다면 하느님은 누가 만들었나요”

본격적인 휴가철이자 방학 기간이다. 아이와 부모가,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으며 각자의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고 느낀 바를 실천할 수 있는 도서를 모아봤다.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하다 하느님과 과학에 대한 101가지 질문 / 리지 헨더슨·스테프 브라이언트 / 김도현 신부 옮김 / 바오로딸“하느님이 모든 것을 만드셨다면 하느님은 누가 만들었나요? 하느님은 왜 지구 외에 다른 행성도 만드신 걸까요? 인간이 존재하기 전에 하느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로봇이 사람처럼 사랑에 빠지거나 신앙을 가질 수 있나요? 과학이 더 발전하면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될까요? 동물에게도 종교가 있나요? 하느님은 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걸 막지 않으시나요? 과학자들도 하느님을 믿나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화출판 2024.08.02

9살 아이가 바라본 세상

정지후 작 ‘체리가 커졌어요’.어린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가족·친구·선생님·꽃·새·자전거·아이스크림 등 행복한 요소로 가득 찬 9살 어린이의 무지갯빛 일상이 화폭으로 옮겨졌다. 27일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개막한 ‘정지후 헬레나의 9살 여행’전. 지후의 하루하루가 아크릴물감으로 그려지고 종이로 접혀 18점에 담겼다. 친구와 지인들의 그림 10점도 함께 전시된다.갤러리 평화 우소영(마리아) 부관장은 “아이들에게 그림은 가장 원초적인 놀이면서 낯선 감정을 표현하는 적절한 수단”이라며 “그만큼 단순함과 직관적인 개성이 드러나는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둔 자신만의 우주를 떠올려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8월 9일까지 갤러리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

문화출판 2024.08.02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 숱하게 많지만, 그중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만드신 기적은 특별하다. 사람들이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고 하니 공동체를 통해 기적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직접 보여주신 것이다.우리는 기적을 갈구하며 주님의 은혜와 손길을 기다린다. 항상 ‘나’를 구원해 주시길 바라며 ‘나’를 영원히 살게 해주시기를 원한다. 사람의 원초적인 행동을 살펴 보면, 모든 발현 원리는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만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시지 않으셨고, ‘나’만의 구원을 약속하지 않으셨다.주변의 모든 사람이 구원받지 못했는데 ‘나’만 구원을 얻어 영생을 누린다고 생각해 보자. 이 얼마나 끔찍한 처벌인가. 주님은 우리가 어떻게..

문화출판 2024.08.01

구순 앞두고 전성기 맞은 1세대 여성조각가

성북동의 한 갤러리에서 만난 조각가 김윤신. 감각적인 패션에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이다.뭐든 ‘하고 싶다’ 생각하면 해왔으니까 매 순간이 전성기힘들게 작업하다보면 기도 절로 나와…작업 자체가 기도“한국에 왔는데 오히려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갑자기 내 나이를 의식하게 됐어요!”고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그녀는 요즘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가운데 한 명인 1세대 여성조각가 김윤신(쟌느, 89)씨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주로 남미에서 활동했으니, 네 번이나 바뀐 우리나라의 산천과 그 사이에 자리한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예나 지금이나 이어지는 윗사람을 공경하는 문화는 내내 잊고 살던 나이를 새삼 실감하게 만든다.“지금껏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거든요...

문화출판 2024.08.01

조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완전한 자격 갖춘 두 선교사 극적 상봉

브뤼기에르 주교는 서만자로 가는 만리장성의 마지막 관문인 장가구를 거쳐 고가영 교우촌 신자들의 도움으로 서만자로 갔다. 현 고가영 성당 전경.1년 6개월 만에 선교 사제 모방 신부 상봉대동(大同)에서 서만자로 가는 만리장성의 마지막 관문인 장가구(張家口)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장가구만 통과하면 달단 곧 내몽고 지역입니다.대동에서 장가구까지는 걸어서 6일이 걸렸습니다. 이 성벽은 중국과 달단을 물리적으로 갈라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쪽 산비탈은 청나라에 속하며, 북쪽은 달단에 속합니다. 러시아인들이 북경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관문을 지키던 관원들은 아무도 저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러시아 사람으로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월하게 장가구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특집 2024.08.01

천사의 손가락 삼위일체 상징… 발아래 상자는 야곱의 우물

천사의 알림: 94.5 x 80.3cm, 템페라, 14세기, 스코플테 박물관, 성 클레멘스, 오흐리드펴져 있는 세 손가락은 삼위구부린 엄지·약지는 일체의 의미이 물은 생명의 물이신 구세주 의미우물은 구세주를 몸에 담고 계신성모님의 모습동정녀“그가 나를 대문으로, 동쪽으로 난 대문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보라,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소리는 큰 물이 밀려오는 소리 같았고, 땅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 ···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동쪽으로 난 문을 지나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에제 43,1-4)“그 사람은 나를 성전 밖 동쪽으로 난 대문으로 다시 데리고 갔는데, 그 대문은 잠겨 있었다. 그때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문은 잠가둔 채 열어서는 안 된다. 아무도 ..

기획특집 2024.08.01

교안(敎案)의 시대는 종교·선교 자유 향한 과도기… 입교자는 늘어

1901년 제주교안 당시 무장봉기한 토착민에게 살해된 천주교 신자들 시신. 가톨릭평화신문 DB양이(洋夷)에서 양대인(洋大人)으로 호칭 바뀐 선교사1886년 조불수호조약 이후 프랑스 선교사들은 치외법권의 보호 안에서 선교활동을 하게 됐다. ‘서양 오랑캐’를 뜻하는 양이(洋夷)에서 귀빈이라는 의미의 양대인(洋大人)으로 호칭이 바뀌고, 옷도 상복에서 수단(soutane)으로 성직자 신분을 드러냈다. 선교사들의 지위가 높아지자 일부 천주교 신자들은 그들의 위세를 이용하여 비신자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교민(敎民)이라고 불리던 천주교 신자들과 평민(平民)이라 불리던 비신자들 사이의 갈등 안에는, 조선 정부의 부패한 탐관오리들로부터 자신들의 재산을 서로 지키기 위한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이처..

기획특집 2024.08.01

신약 중 가장 먼저 쓰인 경전, 깨어 있는 삶 강조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은 바오로 사도가 쓴 첫 번째 편지이며 신약성경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경전이다. 사진은 테살로니카 명소인 레프코스 피르고스(하얀 탑). 출처=구글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이하 테살로니카 1서)은 바오로 사도가 쓴 첫 번째 서간이며 신약 성경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경전입니다. 헬라어 신약 성경은 ‘Προs Θεσσαλονικειs Α’(프로스 테살로니케이스 알파)’,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Ad Thessalonicenses 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으로 표기합니다.테살로니카는 필리피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그리스 최대 항구도시로 예로부터 무역과 행정 중심지입니다. 마케..

영성생활 2024.08.01

나약함을 안고 완덕을 향해 조금씩

하느님 자녀로 거룩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저마다의 삶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시편 저자의 다음 말씀에도 같은 경험이 배어 있다.“젊은이가 무엇으로 제 길을 깨끗이 보존하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시편 119,9)나약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하느님 말씀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요, 삶의 전반적 기획인 신앙이 인간의 나약함을 관통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나약함은 부정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정이 그렇다면, 나약함 없는 완전무결한 신앙이 아닌 나약함을 안고 계속해서 완덕을 향해 가는 것이 하느님의 뜻 아닐까.그런데 실은 신앙만이 아닌 우리 삶 전체가 나약함으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 인간관계가 그러하다. ..

영성생활 2024.08.01

‘쉼’이 있는 휴가 보내며 새로운 내일 위해 재충전을

잘 쉰다는 것은 자신의 현 존재에 머물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머릿속이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불안한 감정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다. OSV“자꾸 자꾸 재촉하지 말아요. 나도 진짜 바쁘단 말이에요. 학교 끝나면 방과 후에 영어학원·수학학원, 그냥 뭐 노는 줄 아나요? 나도 쉼이 필요해, 나도 쉼이 필요해.”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른 노래다. 아이는 쉼의 시간에 넓은 들판에서 마구 뛰놀고, 푸른 파도 속에 마음껏 헤엄치며 놀고 싶단다. 공부하기 싫고 단지 놀고 싶다며 칭얼대는 아이가 아니다. 순수하고 청량한 소년의 목소리에서 아이들의 고단한 현실과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어른으로서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아이는 쉼의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게임이 아닌, 푸른 자연과 함께 머물..

영성생활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