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집을 잘 짓고 있는가
필자에게 기획관리처장직은 힘에 부치는 소임이다. 예산·결산·건물 관리·공사·조직 개편 등 학교 살림 전반을 맡아보는 와중에 신학생 양성,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소임에서도 중요한 공부를 하고 있으니, 바로 건축이다. 혹자는 성당이나 건물 짓는 건축을 떠올릴 것이다. 사실 눈에 보이는 건물 건축도 있지만, 개인의 신앙이나 공동체의 삶과 같이 살아있는 유기체 건축도 있다. 신앙과 건축, 무슨 상관이 있을까?성경에는 신앙을 설명하기 위해 종종 건축을 비유로 든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마태 7,24) 반석 위의 집이란 각자의 삶을 의미한다. 삶이라는 집을 짓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