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8/28 15

진짜 일상 챙기려면 나 자신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다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훔쳐보는 관음적 요소를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출처=pixabay철저하게 계획된 각본에서 태어나 30여 년을 무대 세트에서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24시간 생방송으로 방영되면서 ‘리얼’을 욕망하는 대중에 의해 그의 단 하나뿐인 인생은 ‘쇼’로 소비된다. 그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주변의 모든 사람은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배우들이고 그가 진짜라고 믿었던 자신의 일상도 제작팀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연출가의 치밀한 대본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단 한 사람, 바로 트루먼 버뱅크뿐이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의 주인공 이름은 ‘진실한 사람(true man)’이다. 하지만 의도적인..

영성생활 2024.08.28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1주일 -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고백하기 위해선

작자 미상 ‘열두 사도’ 이콘, 14세기 경.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놀라운 기적들과 권위 있는 말씀에 열광하며 구름같이 밀려들던 군중들, 한때는 예수님을 모셔다가 억지로 왕으로 삼으려고까지 하였던(요한 6,15 참조) 그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예수님 곁을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 중에도 많은 이들이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 6,60)라며 군중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문에 싸여 불평했던 것처럼(요한 6,41-52 참조) 그렇게 투덜거리며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영원한 생명의 빵이라고 하신 것과 당신의 살과 피를 먹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가르침(요한 6,26‐58..

생활복음 2024.08.28

다양한 십자가에 담긴 주님의 무한한 사랑

이탈리아 몬레알레 대성당에 새겨져 있는 베드로 성인의 순교 당시 십자가 형상 작품. 출처=Wikimedia Commons요즘 참 궁금한 것이 많은 학생이 묻습니다. “선생님, 우리 집 십자가와 성당 십자가가 모양이 달라요. 십자가는 다 똑같이 생긴 줄 알았는데, 종류가 여러 가지인 건가요?” 십자가 모양이 다른 것에 의문이 생겼나 봅니다. 십자가의 뜻부터 종류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십자가(十字架)2000년 전 유다인 법률에 의하면, 십자가는 가장 큰 범죄자에게 사형을 집행할 때 쓴 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곧 십자가는 구원과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상징입니다.가톨릭의 십자가는 보통 십자가와는 달리, 그리스도께서 매달려 계십니다. 그리고 몸에는 ‘..

영성생활 2024.08.28

[금주의 성인] 성 다윗 루이스 (8월 27일)

다윗 루이스 성인의 초상화. 출처=Jesuits in Britain다윗 루이스 성인은 성공회 신부이자 중학교 교장인 아버지 모건 루이스와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 마가렛 프리차드 사이에서 아홉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성공회 신자로 성장한 다윗은 16세 때 프랑스 파리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게 됩니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영국 학교에서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그는 당시 많은 가톨릭 사제들이 했던 대로 ‘찰스 베이커’라는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1500년대 종교개혁과 영국 성공회 탄생 이후 반가톨릭 정서가 팽배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642년 7월 20일 사제품을 받은 다윗은 3년 뒤 예수회에 입회하여 수련기를 마치고 영국의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는 몬머스셔에서 30년 동안 도움..

영성생활 2024.08.28

유교국가에 가톨릭 알리려 ‘천주님’ 표현 사용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종묘에서는 조선왕조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셨다. 사진은 종묘의 중심 건물인 정전의 전경. 출쳐=국가유산청현실 세계를 강조하는 유교를 종교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교회는 다른 종교들에 담겨 있는 많은 도덕적 가치들과, 사회들 전체의 전통과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영적인 삶을 위한 잠재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아시아 백성을 위한 담화, 1981년 2월 21일)한자의 의미에 따르면 종교(宗敎)는 으뜸 가르침입니다. 유교는 공자의 가르침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종교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유교가 서양의 종교 개념인 ‘릴리전’(religion)에 해당하는지를 묻는다면, 이를 긍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양의 종교 개념은 숭배의 대상과 예식, 교리 체계와 조직..

영성생활 2024.08.28

난자 냉동 권하는 솔깃한 홍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난자·배아 냉동과 보조생식술을 홍보하는 다양한 문구.“몸은 지금을 즐기고 싶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더 오래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도록 지금을 저장하세요!”보기만 해도 달콤한 이 말은 최근 난자·배아 냉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한 난임병원의 광고 문구다. 우리 사회에서 이처럼 난자·배아 냉동, 시험관 시술 등 보조생식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일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아이 낳지 않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난임병원 적극적 홍보  보조생식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 심어정부 지원까지 더해 진입장벽 낮춰 홍보에 빠진 내용은과도한 상업적 홍보에 매달려 과배란으로 인한 부작용 언급 없어 생명윤리 지키고 더 건강하게..

기획특집 2024.08.28

모든 걸 버리고 하느님 찬미했던 사부님 모습이 이러지 않으셨을까?

무전체험을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작은형제회 청원자들. 왼쪽부터 이한빈·홍대화·안상현 수사.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성 프란치스코(1182~1226). 파티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온갖 세상의 즐거움을 누린 그였지만, 하느님을 체험하고 복음을 만나면서 가진 재산을 모두 버린 후 그리스도를 따랐다. 특히 마태오 복음 10장 7-10절은 그의 삶의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말씀이 됐다. 사람들은 처음엔 그런 그를 미쳤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당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부패한 교회 모습에 실망한 신자들은 프란치스코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소유 없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그리스도를 전하는 탁발(托鉢) 수도자 모습에 매료된 것이다. 삽시간에 수많은 이들이 프란치스코를 따르기 시작했다. 미치광이..

기획특집 2024.08.28

“가난은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욕구 망가뜨려”

10여 년간 가난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의 저자 강지나 작가. 교사로서 대물림되는 빈곤 앞에서 무력해지지 않기 위해 했던 결심이 현재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가난, 개인의 문제 넘어 집단의 문제교사로서 아무 역할 할 수 없음에퇴직 고민하다 학교 사회복지 공부‘빈곤 대물림’ 박사논문 준비하며10여 년간 아이들 8명 인생 동행수많은 독자 응원 편지 보내와영혼의 고갈 채워주는 게 교회 역할피정이나 캠프, 청소년에 도움 될 것강지나(베로니카) 작가는 10여 년간 주변 가난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기록해 지난해 책으로 출간했다. 지금도 사회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의 저자다. 그는 25년 경력의 중고등..

기획특집 2024.08.28

가톨릭기후행동 2024년 창조 시기 웨비나

가톨릭기후행동이 13일 ‘창조 시기’ 의미와 2024년 주제·활동 등을 안내하는 웨비나(웹 세미나)를 열었다.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세계 그리스도인은 매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인 9월 1일부터 ‘생태계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지내고 있다. 올해 주제는 ‘창조세계와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로, 상징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8장 19-25절에서 영감을 얻은 ‘희망의 첫 열매’다.줌(화상회의)으로 이뤄진 이번 웨비나는 신자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를 통해 배포된 ‘창조시기 안내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매년 창조 시기 주제를 제안하는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영위원회’에서 제작한 자료로, 가톨릭기후행동이 우리말로 옮겼다. ..

교구종합 2024.08.28

태양광발전소 수익금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

김대건 신부(오른쪽에서 3번째)를 비롯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과 캠코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들이 ‘정의로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제공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김대건 신부)이 태양광발전소 수익금을 가난한 이들과 미래 꿈나무를 위해 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기탁한 사업비로 설치·운영한 발전소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에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교육 재원도 조달하는 방식이다.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9일 대전 서구 캠코캐피탈타워에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정의로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캠코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를 통해 불휘햇빛발전조합에 사업비..

사회사목 2024.08.2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두 다리 잃은 지적장애 딸 돌보는 노모

최종례씨가 딸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본인은 파킨슨병…지팡이 짚고 생활두 다리가 절단된 지적장애 2급 42살 딸. 당뇨를 앓고 있는 80살 남편. 그리고 파킨슨병과 척추관 협착증, 당뇨를 앓으면서도 그들을 돌보는 73살 아내. 이들의 삶을 굳이 자세히 듣지 않아도 얼마나 힘겨울지 짐작이 됐다.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건물 2층. 집 안으로 들어서자 최종례(마리아, 서울대교구 수락산본당)씨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절뚝거리며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몹시 고통스러워 보였다.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서 있는 최씨 옆에는 두 다리를 잃은 딸이 누워있었다.최씨는 8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손이 너무 떨려 동네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파킨슨병 진단을 ..

사회사목 2024.08.28

가톨릭 등 종교계, 907기후정의행진 참가 선언

천주교창조보전연대와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인 양기석 신부가 5대 종단 종교인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07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가톨릭을 비롯한 종교계가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표어를 내걸고 ‘907기후정의행진’에 동참한다.9월 7일 서울 강남대로 일대를 걸으며 정부·기업 등에 △평등하고 존엄한 삶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 전환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4대강 개발사업 중단 등을 촉구하는 행사다.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간이 불과 10년도 남지 않았다”며 “종교계도 907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 이 위기를 대전환의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사회사목 2024.08.28

수단 내전 16개월… 인도적 상황 ‘빨간불’

수단 알 샤자라 지역에 마련된 난민 보호시설에서 난민들이 식사를 하며 허기를 달래고 있다. OSV16개월에 걸친 수단 내전 종식을 위한 휴전 논의가 시작됐지만, 수단에 머물고 있던 마지막 선교사마저 철수하는 등 현지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이후 계속된 유혈 사태가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남수단 말라칼교구장 시티븐 뇨도 아도르 마즈윅 주교는 14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쟁에 전국적인 기근까지 겹치면서 수단은 물론 전쟁을 피해 남수단으로 넘어온 많은 이들마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하루 빨리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즈윅 ..

자녀 없는 여성 비하 발언… 미 대선 시끌시끌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OSV“우리는 이 나라를 민주당·재벌·자식 없는 고양이 아줌마 무리로부터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과 스스로 내린 선택에 대해 불행해하며 다른 이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 합니다.”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이 2021년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부 의원들을 비하한 발언이다. 그는 폭스 뉴스에 출연해 “아이가 없는 정치인은 나라의 미래에 덜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미혼인 가톨릭 여성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4년 결혼해 두 명의 의붓 자녀를 키우고 있다.“..

AI 두려워하기보다 능동적 대처를

요제프 부코프 교수의 저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사는 법」(Staying Human in an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표지. CRUX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발달로 AI가 인간을 대신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회 내 전문가가 ‘인간성 보존’의 측면에서 AI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주문하는 저서를 발간했다.교회의 지적 유산을 주제로 연구해온 조셉 부코프 시카고로욜라대학교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사는 법」(Staying Human in an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교회 가르침에 따르면 ‘육화’라는 점에서 AI와 인간의 차이는 분명히 나뉜다”면서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