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8/21 10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이 남긴 위로·희망의 메시지 지금도 ‘유효’

갈등과 분열의 시대다. 우리 사회는 혐오와 양극화로 갈라졌다. 세대와 성별·이념으로 나뉘어 서로 무시하고 비방하기 일쑤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마저 정쟁과 논쟁 소재가 된다. 남북관계도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아래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대화 대신 쓰레기 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만 오간다. 한반도에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선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대전의 망령’이 되살아날까 두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어느 때보다 치유와 희망이 절실한 지금. 10년 전 이맘때 우리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인물이 떠오른다. 2014년 8월 14~18일 한국을 사목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

기획특집 2024.08.21

부모로부터 AIDS 감염된 자녀들, 가난 시달리며 돌봄 ‘사각’

수도자들이 AIDS 가정을 방문해 가축을 나눠준 후 미소를 띈 채 사진을 찍고 있다.내전 거치며 반군에 의해 AIDS 확산사회적 낙인 우려 감염 사실 숨겨잘 먹고 치료 받으면 살 수 있지만빈곤으로 많은 어린이들 목숨 잃어AIDS 가정 찾아가 가축·식료품 전달학업 중단 않고 희망 갖고 살길 기도아프리카와 AIDS(에이즈)요즘은 젊은 엄마나 청년들이 진료소에 와서 조용히 HIV(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검사를 받길 원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에이즈 검사를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AIDS(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져 기회감염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AIDS는 1981년 세상에 처음 알려졌는데 그 후 전 세계 AIDS의 3분의 2가 아프리카, 특..

기획특집 2024.08.2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불볕더위 속 추위 걱정하는 미혼모의 집

춘천 마리아의 집 보일러실에서 보일러 교체를 위한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반도 전체가 불볕더위에 지친 요즘 벌써부터 추위를 걱정하는 곳이 있다. 미혼모 보호시설 춘천 마리아의 집(시설장 전순남 수녀) 이야기다.마리아의 집은 1979년 춘천 효자동에 세워졌고 1985년 춘천 스무숲에 3층 규모의 새 둥지를 틀어 지금에 이르렀다. 오갈 데 없는 미혼모들의 출산과 양육을 돕는, 예비 어머니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40여 년이 지나면서 마리아의 집은 건물 곳곳이 몹시 노후된 상태다. 보다 못해 2007년 증·개축을 했지만, 여전히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가장 큰 문제는 보일러다. 마리아의 집에서는 2002년부터 축열식 전기보일러, 일명 ‘심야 전기보일러’를 설치해 난방을 해결해왔다. 값싼 심..

사회사목 2024.08.21

핵무기 없는 한반도·동북아 평화 실현방안 논의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10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핵무기 없는 평화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톨릭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훈 대표 제공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CK)는 10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가톨릭평화포럼을 개최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 실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2027년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세계 청년들의 평화운동의 큰 계기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이번 포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79주년이자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파트너십’(나가사키 파트너십) 1주년을 맞아 나가사키교구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PCK 공동대표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나가사키교구장 나카무..

사회사목 2024.08.21

서울 생명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생명 문화 확산 기여한 석·박사 과정 7명에게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인재양성기금위원장 이경상 주교(앞줄 가운데)가 10일 ‘2024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7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서울 생명위 제공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인재양성기금위원회(위원장 이경상 주교)는 10일 교구청에서 ‘2024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생명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 7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학비 장학금은 대학원 등록금의 반액(250만 원), 논문작성비와 국내외 교육참가비는 각각 100만 원과 2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생은 지난 4~6월 공모받아 7월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 학비 장학금 대상자 6명, 논문작성비 대상자 1명 등 7명이다.인재양성기금위원장 이경상 주교는 “장학금에는 ..

사회사목 2024.08.21

앙골라에 간다교구 설립, 신자는 63만 명첫 교구장에 빙가 주교 임명

1일 앙골라에 설립된 간다교구의 첫 주교로 에스테방 빙가 주교가 임명됐다. 출처=바티칸미디어아프리카에 새 교구가 탄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앙골라에 간다교구를 설립하고, 첫 교구장 주교에 벵겔라교구에서 보좌주교로 사목하던 에스테방 빙가 주교를 임명했다. 앙골라의 21번째 교구다.벵겔라교구에서 분리 설립된 간다교구는 우암보관구에 속하며, 이 지역 인구 94만 7826명 중 가톨릭 신자는 67%에 달하는 63만 3636명에 이른다. 빙가 주교는 간다교구 첫 주교 임명 소식에 “모든 이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분주하게 사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1966년 9월 2일 앙골라 루방고대교구에서 태어난 빙가 주교는 1996년 4월 28일 사제품을 받고 우암보대교구 착한목자(Bom..

교황청 미성년보호위 의장 오말리 추기경, 보스턴대교구장직 사임, 의장직은 그대로

오말리 추기경(왼쪽)이 5일 후임 교구장 헤닝 대주교의 예방을 받고 있다. OSV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보스턴대교구장 션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의 사임을 수락하고 후임으로 미국 프로비던스교구장 리처드 헤닝 주교를 임명했다.교황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는 교황이 지난 6월 80세가 된 오말리 추기경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새 보스턴대교구장으로 임명된 헤닝 주교는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나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2018년 6월 미국 록빌센터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돼 7월 주교 서품을 받았다. 2022년 11월에는 미국 프로비던스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고, 2023년 5월부터는 전임 교구장 토마스 토빈 주교의 뒤를 이어 교구장으로 사목해왔다. 헤닝 주교가 새롭게..

생명에 대한 가르침 망라한 「죽음에 관한 작은 사전」 발간

「죽음에 관한 작은 사전」 표지.교황청이 최근 ‘죽음''과 관련된 교회 가르침을 정리한 용어집을 발간하며, ‘조력자살’ 등 반생명적 행위에 대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교황청 생명학술원장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는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생명학술원이 발간한 「죽음에 관한 작은 사전」(Small Lexicon on the End-of-Life) 사본을 전달했다. 「죽음에 관한 작은 사전」은 지난 7월 바티칸출판사가 출판한 88쪽 분량의 용어집으로, 지난 70년간 생명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망라해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황은 생명학술원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전 생애에 걸친 생명 보호와 ‘죽음의 문화’에 잘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예방한 교황청 생명학술..

파리올림픽, 100년 전 ‘종교 간 만남’ 재현

파리올림픽을 맞아 4일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열린 종교 간 만남. 바티칸뉴스2024 파리올림픽이 11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올림픽 기간 중 프랑스 종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나눴다. 1924년 열린 파리올림픽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 다양한 종교를 지닌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체험하고 노래했던 행사가 100년 만에 재현된 것이다.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4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그리스도교(가톨릭·개신교·정교회)와 불교·유다교·이슬람교·힌두교 성직자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와 인류, 전 세계를 위한 봉사 등을 주제로 서로 의견을 경청하고 형제애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주교회의 스포츠사목 담당 에마뉘엘 고..

미국 대선에서 드러난 다인종·다종교 정체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로 공식 확정됨에 따라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은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해리스는 여성 후보로서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인종·다종교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최초의 후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미 대통령은 ‘프로테스탄트 교도 백인 남성’이라는 전통 또는 묵시적 합의는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다. 1961년 가톨릭 신자 존 F. 케네디(제35대)와 2009년 아프리카 혈통의 버락 오바마(제44대)가 전통을 깨고 백악관 주인이 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OSV남아시아계 흑인 대통령 탄생할 수도만일 해리스가 당선되면 최초의 남아시아계 흑인 대통령이 된다. 해리스는 인도계 흑인이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