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8/24 5

[현장 돋보기] 보이지 않는 것들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지상파 방송은 종일 올림픽을 중계했고, 뉴스에서도 결과를 중요하게 다뤘다. 결승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이가 새벽까지 뜬 눈으로 지켜보기 일쑤였다. 잠을 청한 날이면 아침에 바로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스포츠 부문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지구촌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은 시청자 입장에서 더없는 재밋거리였다. 그야말로 축제다. 하지만 결국 경쟁이다 보니 순위는 나뉘고, 상대 선수를 비난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얼마 전까진 금메달을 못 따면 마치 죄 지은 듯 시상대에 오르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기도 했다.올림픽이라는 화려함에 감춰진 것들이 참 많다. 메달 유무와 관계없이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기..

여론사람들 2024.08.24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논리에 맞는 말이면 무조건 해도 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강연 갔을 때의 일이다. 강연이 끝나고 Q&A 시간에 해당 병원 원무팀 A팀장이 “병원의 구성원들은 환자의 목숨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업무에 있어서 엄격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을 일종의 강압으로 여기고 회사를 그만두고 상부에 신고한다고 협박하는 요즘 팀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회사에서 그 ‘요즘 팀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20대 신입사원 B씨는 스스로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논리에 입각하여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와 직원은 1대1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계약에 기초한 일만 제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믿었다.그 과정에서 형평성이라는 관점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었다. 일한 만큼 받아야..

여론사람들 2024.08.24

[신앙단상] 볼로냐의 성모님과 마리아들(송영은 가타리나,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선임연구원)

프랑스에서 지내는 3년 동안 2~3개월마다 돌아오는 남편의 출장은 다시 없을 나홀로 여행의 찬스였다. 나는 배낭을 메고 주로 북이탈리아의 도시들을 돌아다녔는데,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가 볼로냐였다.사실 볼로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넘어 오랜만에 고국에 온 한 이탈리아인의 고향 자랑에 혹하여 별다른 계획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볼로냐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안내소에서 도심 워킹투어를 신청했는데, 그룹 지어 다니는 세 시간 동안 내 시야에 꽂힌 것은 저 멀리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이었다.그곳은 성 루카 복음사가가 그렸다고도 하는 성모자의 이콘이 모셔진 성소였다. 900여 년 전 한 순례자가 이 성화를 현재 튀르기예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발견해 이곳으로 ..

여론사람들 2024.08.24

[사도직 현장에서] 생명농업, 결과보단 과정을

이상기후와 감당할 수 없는 새로운 병충해는 지금 농민들에게 가장 큰 시련이라 할 수 있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적인 농업도 그러한데, 자연의 순환원리를 존중하는 유기농은 더욱 힘든 처지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 유기농업을 하는 가톨릭 농민들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로 인해 또 다른 곤경을 겪고 있다.현재 정부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는 작물 또는 토양을 채취하여 잔류 농약 검출 여부에 따라 이루어진다.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검출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만일 검출된다면 남몰래 농약을 쳤다는 것이니 인증을 취소함이 마땅할 것이다.하지만 농약을 살포하지 않았는데도 잔류 농약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수십 년 전에 살포되었거나 항공방제 또는 관개용수 오염으로 농약이 검출되기도 한다. 오염..

영성생활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