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8/09 7

구원자 향해 외치는 환호 ‘호산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거행된 124위 시복 미사 중 마침 영광송을 바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주일학교 미사가 끝나고 간식을 받아 맛있게 먹던 한 학생이 저를 보더니 “선생님, 미사 때마다 ‘높은 데서 호산나!’라고 하는데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감사기도 부분을 설명해주면서 호산나의 뜻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감사기도는 미사 성제의 중심이자 정점이며, 성찬기도를 시작하는 머리 기도로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자는 초대로 시작됩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를 설명합니다.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회상하면서, 이러한 은혜를 베풀도록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삼..

영성생활 2024.08.09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19주일- 믿음으로 주님 바라보기

미국 쉴피스회 피터 그레이 신부 작 ‘In Memoriam meam(나를 기억하라)’. OSV본당 사목 현장에서 만나게 되었던 다수의 예비신자들께서 처음에는 다양한 계기와 이유로 본인 스스로 신앙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신앙생활의 깊이가 더해갈수록 자신의 선택 이전에 이미 하느님께서 믿음이라는 선물을 준비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대하는 유다인들의 완고한 마음을 보면서 믿음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하시자 그 말씀을 듣고 있던 유다인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

생활복음 2024.08.09

[사도직 현장에서]공평하신 하느님, 먹거리 보장

본당 신부로 지내면서 유독 ‘밉상’인 교우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교우들이 함께 행사 준비나 작업을 할 때는 보이지 않다가 먹고 노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거나, 식사 준비는 함께하지 않으면서 식단과 맛을 평가하는 일에는 빠지지 않는 이들이다. 신부로서 체면을 내려놓고 그런 사람은 밥을 안 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온갖 궂은일 마다치 않는 교우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들 한다.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그만한 대접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늘 인내심을 확인하려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밥 한 그릇, 시원한 마실 거리를 준비해주는 분들의 마음. 그들 역시 나름의 감정과 생각이 있겠지만 베풀고 나누는 일만큼은 차별 없이 공평해야 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

영성생활 2024.08.09

혼자의 시대, 기계에 의존하면 ‘인공지능의 노예’가 된다

로봇이 인공지능과 인공감성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면? 어쩌면 우린 그 순간부터 기계에 의존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의존하는 순간, 기계는 나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OSV“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한동안 유행했던 노래의 한 대목이다. ‘미혼’이 아닌 ‘비혼’이라는 말로 결혼에 대한 주체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시대다. 비혼을 넘어 ‘비혼식’이라는 싱글웨딩을 올리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행복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다. 그리고 참석한 모든 이들을 ‘증인’으로 세운다. 마치 수도자들의 서원식 때 하느님 앞에 ‘정결·청빈·순명’을 맹세하면서 장상과 가족들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처럼 말이다.「핵개인의 시대」의 저자 송길영은 “핵가족을 넘어 지금은 핵개인의 시대”라고 한다. 더 ..

영성생활 2024.08.09

불교식 장례에선 두 손 모아 마음으로 기도하면 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가족의 장례를 불교식으로 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셨으며, 이로써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 주셨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19항)가족의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불교 신자이고 고인이 세례를 받지 않은 경우, 가족과 친척의 뜻을 존중해서 고인의 장례를 불교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고인이 세례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고 자비를 청하는 것은 가족 일원의 소중한 의무입니다.불교식 장례 시 불단 앞에서 손을 모을 때, 예를 들면 ‘주님,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

영성생활 2024.08.09

[금주의 성인] 성 로코 (8월 16일)

로코 성인. 굿뉴스로코 성인은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1348년쯤 마요르카 왕국의 몽펠리에에서 태어났습니다. 로코의 부친은 그 지방에서 높은 직책을 맡고 있었으나 자녀가 없어 늘 아쉬워했습니다. 오랫동안 간절히 성모 마리아에게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 결과 마침내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가슴에는 붉은 십자점이 있었다고 합니다.로코는 스무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의고, 곧 어머니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심 깊은 부모에게 훌륭한 교육을 받았던 그는 아버지처럼 나고 자란 도시에서 고위직을 맡을 수 있었지만, 모든 영광을 삼촌에게 넘기고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전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로코는 작은형제회의 제3회(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세속에 살면서 특정 수도회와 연관을 맺..

영성생활 2024.08.09

가난에 빈소 마련도 못 했는데 기적 일어났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선평리에 위치한 시골의 작은 본당인 청주교구 청천본당에서 나눔의 기적이 일어났다.지난 7월 본당의 가난한 교우 마춘옥(클라라)씨가 선종하면서 작은 시골 본당의 고령 신자들의 마음이 모이기 시작했다.‘가난한 유족의 형편상 빈소를 차릴 수 없으니 본당에서 저녁 미사 후 연도를 하고, 입관 예절과 화장 예절에 참여하는 것으로 장례절차를 마무리합니다.’고인 선종 후 본당 게시판에 공지된 내용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였던 고인은 잘 걷지도 못할 만큼의 심각한 당뇨로 오랫동안 투병하다 선종했다. 가족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40대 아들이 유일했다. 국가 차원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례에 대한 기본 지원은 있었지만, 빈소는 마련할 수 없었기에 본당에서 이같은 공지를 낸 것이다.문제는 고인이 가난하..

교구종합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