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 저출산 시대, 시골 성당의 환대
초등학생 두 아이를 전북 순창의 작은 시골 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라북도교육청은 손잡고 농촌 유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은 학생들이 아직 넘쳐나고, 시골은 학생들이 부족해서 그 균형을 맞춰보겠노라고 시작한 제도다. 아니,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가깝다. 저출산의 직격탄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맞는다고 했는데, 이미 학교들은 벚꽃 피는 순서로 문을 닫고 있다.농촌 유학 캠프에서 만난 시골 학교의 교장은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불렀다. 서울 학교의 교장은 행정가 느낌이었지만 시골 학교의 교장은 선교사 같은 느낌이랄까. 농촌에는 아직 아이들이 있으니 학교가 문을 닫지 않도록, 시골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친구들을 보내달라는 간절함이 노래에 흠뻑 실렸다.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