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7 225

[사도직 현장에서] 공동체 생활, 가톨릭농민회 분회

분회(分會)는 가톨릭농민회의 기초조직으로, 공소나 마을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체다. 농업·농민 문제를 해결하면서 생명 공동체를 실현하려는 가톨릭농민회의 활동이 분회 공동체를 통해 움직여진다. 계획하고 추진하며 평가하고 다시 반영해가는 모든 과정이 함께 논의되어야 하고, 분회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지역을 건강하게 바꾸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분회에서는 생산계획, 재배하려는 농작물과 수확량을 계획하고 조절하기도 한다.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분회에 견학을 가기도 한다. 품앗이 형태로 협동작업을 하면서 농자재와 농기계들을 공동구매·관리하는 분회도 있다. 또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공동경작을 진행하기도 하고, 45년 넘게 월례회를 거르지 않은 분회도 있다. 나름의 특색도 한계..

영성생활 2024.07.26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 구성, 시복시성 자료 수집 나선다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10일 교구청에서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역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조한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가 임명됐다.위원회 위원은 조한규(가톨릭대 성신교정 교수) 신부를 비롯해 김경이(클라라, 가톨릭대)·김남희(율리아, 가톨릭대)·김정숙(소화데레사, 영남대 명예)·박광용(아우구스티노, 가톨릭대 명예)·박승찬(엘리야, 가톨릭대)·박일영(요한 사도, 가톨릭대 명예)·오지섭(요한 사도, 서강대 대우)·장정란(베로니카, 아시아천주교사연구회) 교수가 맡았다.역사위원회는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덕행·성덕의 명성에 대한 시복 예비심사 법정을 개정하기에 앞서..

여론사람들 2024.07.26

미혼부모 16명 1200만 원 지원, 서울 생명위 미혼부모기금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박정우 신부(오른쪽)가 13일 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이주민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생명위 제공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위원장 박정우 신부)는 13일 교구청에서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미혼부모 16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중 5명은 이주민 가정이다. 이들은 이달부터 2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박정우 신부는 전달식에 온 미혼모들에게 “단순히 생계비 지원을 받는 것을 넘어 마땅히 누려야 할 사랑과 보호를 교회 기관을 통해 늦게나마 받는 것이라 여기면 좋겠다”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구성원이 되어 아이와 기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

여론사람들 2024.07.26

“기후위기 완화는 땅과 농부 손에 달려 있어요”

30여 년 농민으로 살아온 김정열씨는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힘은 농사짓는 땅과 그 땅을 관리하는 농민에게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국제 농민 운동 단체인 비아캄페시나 국제 동남·동아시아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농사를 안 지었으면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몰랐을 거예요. 도시 사람들은 아스팔트만 보고 살아야 하지만, 농민이니까 자연 속에서 식물들이 서로 어떻게 도우며 사는지도 보게 되고요. 농민이어서 저는 지금 이만큼 좋은 사람이 됐어요. 밭에서 일하며 해 뜨고 해 지는 걸 볼 수 있는 게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농산물 꾸러미 보내는 '농부클로스' 경북 상주시 외서면 1만여 평의 땅에 농사를 짓고 있는 김정열(안나, 57,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봉강분회) 농민은 나이 든 언니들과 15년째 ‘언니네..

여론사람들 2024.07.26

부산 제1회 청소년·청년문학상 공모전, 나은영·박지예씨 각각 최우수상 수상

부산교구 제1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 포스터. 부산가톨릭문인협회 제공 부산교구 청소년·청년의 해 공식로고.부산가톨릭문인협회(회장 윤미순)가 주최한 제1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에서 박지예(가브리엘라, 부산교구 명지신도시본당)씨와 나은영(엘리사벳, 부산교구 남산본당)양이 각각 청년·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부산가톨릭문인협회는 부산교구 전산홍보국·청소년사목국과 함께 교구 청소년·청년의 해를 기념해 지난 4월부터 두달간 젊은이들의 신앙 관련 내용을 담은 운문·산문 작품 공모전을 진행했고, 7월 7일 자 교구 주보에 수상자를 공개했다.박지예씨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감사했던 체험을 담은 수기 ‘치유의 계절’로 청년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씨..

여론사람들 2024.07.26

교황대사 가스파리 대주교, CMC 방문해 격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오른쪽 다섯 번째)가 이경상 주교 등과 함께 가톨릭중앙의료원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MC 제공제12대 신임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10일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와 임상 및 연구실적을 보유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가진 서울성모병원, 생명존중의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의 여러 시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이화성(프란치스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6층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교황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교황청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서로에 대한..

여론사람들 2024.07.26

눅눅해진 심신 보송보송한 글로 다독여 볼까요

삼복에 장마가 겹쳤다. 폭염와 폭우가 이어지며 그야말로 찜통 속에 있는 듯한 요즘, 보송보송한 글로 눅눅해진 몸과 마음을 다독여 보자. 고전음악은 기도이자 친구나의 음악, 나의 기도 / 원종철 신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오늘날 우리에게 미완성으로 남아 있지만 보탤 것도 그 이상을 기대할 것도 없는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좋은 작품으로서 그야말로 완벽한 미완성이라 할 수 있다. 절대자 하느님 앞에서 인간의 작품으로서 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완성했다고 생각해도 그분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당신을 향한 과정일 따름일 테니까.”(86쪽)제목처럼 음악과 기도가 어우러진 「나의 음악, 나의 기도」는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서울대교구) 신부가 이른 새벽 음악을 들으며 떠오..

문화출판 2024.07.26

주님은 나의 목자

연중 제16주일의 화답송(시편 23)은 성경 말씀 중 가장 포근하고 전원적이다.“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이 구절을 읊으면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 아래 푸른 언덕에 기대어 있는 목가적 풍경을 떠올릴 수 있다. 초여름의 한적한 초원에서 즐기는 평화로운 한때가 저절로 상상이 되는 동화 같은 구절이다.시편 23장을 가사로 쓴 「가톨릭 성가」 50번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깔끔하면서도 호소력 깊은 선율, 안정된 화성은 가사와 멋진 조화를 만들면서 마음을 적신다.(https://youtu.be/1BQObHkvakY?si=0GWdZ_0zhuvD5e6W)시편 23장에 다른 선율을 ..

문화출판 2024.07.25

남자 가르멜수도회 기념전·문미정 개인전

박보규(가르멜수도회) 수사 작 ‘아가’.문미정 작 ‘The virgin of humility(겸허의 성모님)’. 남자 가르멜수도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신비의 여정 : 축복의 50년 그리고 다시 새롭게’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2·제3전시실에서 시작됐다.남녀 수도회는 물론 재속회원까지 수도회 모든 회원이 참여해 이콘·유화·수묵담채·사진·도자기·초공예·닥종이 등의 작품 20여 점에 주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제1전시실에서는 문미정(헬레나) 개인전이 열린다. 한지 위에 작업한 문 작가의 작품은 언뜻 보면 서양화 같다. 분채 물감을 아교에 개어 조색 후 한지 위에 여러 번 올려 표현하는 진채법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My Angel’을 주제로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문화출판 2024.07.25

겨울에 듣던 헨델의 ‘메시아’ 8월에 만난다

서울시합창단 ‘한여름의 메시아’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한여름의 메시아’ 이색 무대세계 3대 오라토리오 꼽혀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의 최고 걸작으로 불리는 ‘메시아(Messiah)’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는 스테디셀러다.모두 3부로 구성된 ‘메시아’의 1부는 예언과 아기 예수의 탄생을 다루고 있어 ‘주님 성탄 대축일’에 어울리고, 2부와 3부는 각각 메시아의 수난과 부활, 구원과 영생에 관한 이야기로 사순 시기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제격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자선음악회에서 헨델의 지휘로 초연된 것도 1742년 4월 13일, 사순 시기였다. 헨델 생전에는 주로 사순 시기에 연주됐고, 사후에는 대림 시기에서 ..

문화출판 2024.07.25

북경으로 오는 조선 교우 만나기 위해 만리장성 넘어 서만자로

대주 성문은 태원에서 만리장성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산서에서 만리장성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대주 성문을 지나야 했기에 브뤼기에르 주교 역시 이 성문을 통과했을 것이다.기현 출발 일주일 만에 만리장성 남쪽 도착1834년 9월 17일 왕 요셉을 북경으로 급하게 보냈습니다. 조선 교우들이 음력 9월에 북경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입니다. 저 역시 그들을 만나기 위해 9월 22일 서둘러 서만자로 떠났습니다. 그곳은 북경에서 가깝고, 제가 조선 교우들을 만나기 훨씬 수월한 곳입니다.산서대목구장 살베티 주교·알폰소 신부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살베티 주교는 내게 주려고 상당한 금액을 꾸어 보려고 했습니다. 저는 주교님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가중시킬까 봐 걱정돼 살베티 주교에게 “긴급한 상황에 부닥치면 그때 주교..

기획특집 2024.07.25

동정녀 마리아의 겉옷에는 3개의 별이 빛난다

(작품1) 천사의 알림: 94.5 x 80.3cm, 템페라, 14세기, 스코플테 박물관, 성 클레멘스, 오흐리드​​(작품 2) 동정 마리아, 템페라, 16세기.아름답게 빛나는 세 개의 별은하느님의 어머니로서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도 동정이시고잉태 중에도 동정이시며메시아의 탄생 이후에도 동정이심 표시3. 구성과 상황하느님의 작은 빈터두 번째로, 마리아의 불안은 갑자기 나타난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다른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므로 복음서 저자는 그 짧은 내용 안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에 대한 해석은 아주 짧게 기록되어 있지만,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하는 동정녀의 신중성(루카 1,29 참조)이라든지, 천사의 말을 듣고 나서 겸손히 주님의 종..

기획특집 2024.07.25

전교 자유 얻지 못했지만 수단 입고 조선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

조불수호통상조약문 필사. 가톨릭평화신문 DB1876년 일본에 이어 유럽 국가와 조약 맺어조선이 처음으로 외국과 정식으로 교류하며 개항을 하기 시작한 것은 1876년 조일수호조규가 맺어질 때부터다. ‘강화도 조약’이라고 불리는 통상조약이 조선이 처음으로 외국과 맺은 조약이었다. 조약을 맺는 대신(大臣)조차도 이미 일본과 수백 년 통상(通商)하고 있는데, 도대체 ‘조약’이라는 것을 왜 맺느냐고 물을 정도로 조선은 외교면에서는 너무나 무지했다.조선보다 좀 더 빨리 개항했던 일본은 서구와 맺은 불평등 조약의 방식 그대로 조선과 외교조약을 맺었다. 치외법권을 적용한 점, 조선 해안을 일본 항해사들이 자유롭게 측량할 수 있게 한 조항들이 그러한 부분이다. 또 1876년부터 프랑스 선교사들이 조선에 몰래 들어올 수 ..

기획특집 2024.07.25

하느님과 하나되는 구원의 길을 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하느님의 나약함이 상처 입은 사람을 보고 함께 고통을 겪으며 상처를 싸매주고 돌보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이라면, 그 나약함은 인간을 구하시기 위해 몸소 인간이 되신 ‘육화’(Incarnatio)에서 절정을 이룬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하시기 위해 몸소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것에 있다.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취하시고 인간의 운명을 당신 것으로 하시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 놀라운 사건을 이해하고 있는가?거기에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이 숨겨져 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 사랑이 어디까지 가는지 잘 보여준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실 때 인간의 나약함을 교묘히 피하거나 없애지 않으시고 ..

영성생활 2024.07.25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 생활과 교회에서 살아야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미국 뉴욕의 한 성당에서 유아 세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OSV콜로새는 소아시아 프리기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에페소에서 동쪽으로 약 170㎞ 떨어져 있으며 라오디케이아와 히에라폴리스가 인근에 있었습니다. 라오디케이아는 에페소와 함께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 가운데 한 곳으로 초대 교회 당시 이 지역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묵시 1,11; 3,14) 콜로새는 양 사육과 양모 섬유업으로 번성했으나 61년 지진 피해를 크게 본 후 점차 쇠락해졌습니다.콜로새는 바오로 사도가 직접 선교하지 않았습니다. 바오로 사..

영성생활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