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톨릭교회는 희망을 담은 희년 순례를 다시금 선포합니다.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에서 2025년 희년의 취지를 보면 “신앙인들은 구원의 통로인 예수님과의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가져야 하고, 교회는 항상 어디에서나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을 우리의 희망이라고 선포해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제주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아픔은 4·3입니다. 4·3으로 파괴되고 수난당한 마음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어루만지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좋은 심성을 회복할 때 제주도민들은 진정한 희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희년 정신이 고통과 불행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시키는 것이라 할 때, ‘제주 4·3’을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말할 수 없습니다. 희년의 실천은 시대를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