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10 12

[신간]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 박병준 신부.홍경자 / 추수밭“인간은 정신적으로 끊임없는 물음을 통해 전체적이며 궁극적이며 절대적인 의미를 좇는 영성적 존재이다. 그것이 불행이든 고통이든 우리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모두 여기에 있다. 철학상담의 방법으로서 ‘영성 치유’는 인간 정신의 본성인 끊임없는 물음을 통해 궁극적이며 절대적인 의미를 좇아 중단 없는 자기 초월을 경험하는 데 본질이 있다.”(359쪽)철학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상처 입은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많아지고 해답을 찾아 헤맨다.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는 책 제목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소크라테스가 강단이 아닌 거리에서 문답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일깨운 것처럼, 철학상담은 내담자와 상담사의 대화를 통해 ..

문화출판 2024.10.10

[신간] 성모 마리아와 사제

성모 마리아와 사제 / 방효익 신부 / 기쁜소식성당 마당에 들어서면 대부분 ‘성모상’부터 눈에 띈다. 이는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공경하기 때문이며, 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모범으로 삼아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로 받들기 때문이다.「성모 마리아와 사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성모 마리아를 교회와 그 가르침 안에서 깊이 있게 살펴본 책이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어머니, 곧 하느님의 어머니로 마리아를 공경하는 이유를 성경과 전승,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교황들의 문헌 등 교회의 공적인 가르침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또 마리아에 대한 왜곡된 주장과 신자로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마리아 신심과 신학이 그리스도와 교회가 갖는 신비 안에서 고려되어야 함을 되새긴다. ..

문화출판 2024.10.10

특별기고 - (5) 성전 건립 유감(有感)

대전교구 유구성당. 정필국 신부 제공그런 일을 한 본당에서 토요 특전 미사부터 주일 저녁 미사까지 계속 반복한다. 우리 성전 건립에 큰 도움을 베풀어주기에 고해성사, 미사도 주임 신부님과 분담한다. 우리 본당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도움을 청하는 다분히 불쌍(?)한 내용의 강론을 1박 2일 동안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다. 물론 기금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열심히 하지만 생각해 보면 못할 짓(?)이다. 마치 찔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찔리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어떤 때는 2주~3주 혹은 한 달 동안 계속하기도 하고 1주씩 건너뛰기도 한다. 일정을 우리 마음대로가 아니라 해당 본당의 사정에 따른다.토요일 밤에 교우들은 찜질방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찜질방이란 데가 시끄럽..

여론사람들 2024.10.10

기도생활 어떻게 하면 잘할까

수행 / 가브리엘 붕게 신부 / 분도출판사“거룩한 교부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란, 주일의 의무를 어느 정도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생 동안 날마다 수차례 기도드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식사와 수면, 숨쉬기 등 삶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듯이 자신의 신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영적 활동’은 오직 끊임없는 실천(수행)을 통해서만, 방금 언급한 기능들처럼, 자명하게 보이는 자연스러움에 이를 수 있다.”(84쪽)신앙인에게 ‘기도’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 그래서 베네딕도나 이냐시오 성인이 가르쳐 준 기도 방법을 비롯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도 무수히 많다. 그러나 성경과 교부 전통에 충실하면서 개인이 기도드리는 방..

문화출판 2024.10.10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견해

이혼에 관한 예수님의 견해는 단호하다. 마르코가 전한 복음에 의하면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것은 간음하는 것이고,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한 것이라고 하셨다.그러나 현대의 관점에선 난감한 교리가 아닐 수 없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이혼을 위해 종교개혁의 씨앗을 뿌렸고, 성공회가 탄생하였다. 상류층에서 몰래 행해오던 이혼이 점차 인권과 행복 추구권에 대한 시각이 향상되면서 모든 계층으로 퍼졌고, 불륜 이외의 이유로도 이혼이 가능하게 되면서 귀책사유를 따지다 보니 이혼 자체가 큰 사업이 되기도 하였다. 분명 교리를 따라 이혼을 망설이는 이도 많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맡기는 이도 부지기수다.클래식 음악을 살펴보면 결혼에 대한 음악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혼에 대한 음악은 ..

문화출판 2024.10.10

김대건 신부의 삶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성인 시성 4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뮤지컬 ‘김대건’이 공연된다.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극중극 형식으로, 수입이 끊긴 영세한 프로덕션 기획팀이 김 신부에 대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민복기(안드레아) 연출이 서울가톨릭연극협회(담당 유환민 신부) 소속 및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6명의 배우와 함께한다.11~12일에는 서울 영등포아트홀, 17~18일에는 서강대 메리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씩 공연된다. 플레이티켓(buly.kr/GvlUqIJ)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수원과 의정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02-3789-7702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4.10.10

한국 근현대 미술 뿌리와 흐름 한눈에

최종태(요셉) 작가의 '가족'.‘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기념전 전경.장발·이순석·장우성·김기창 등 가톨릭 미술가 대거 포진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뿌리와 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 전.대한민국예술원은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원했다.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무용 등 분과별로 예술의 창작과 진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원로 예술인이 회원으로 선출되며, 미술 부문의 경우 1979년부터 매년 회원 작품전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사와 발전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 김미금 학예연구사는 “예술원 개원 70주년이 된 ‘지..

문화출판 2024.10.10

1835년 10월 20일, 조선 선교 꿈 이루지 못한 채 마가자에서 선종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10월 7일 조선 국경 향해 서만자 출발한 달만 걸으면 우리는 요동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요동 지방은 기온이 좀더 온화하지만, 주민들은 우리에게 거의 호감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어떤 교우도 우리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려 하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돈을 낸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그들은 유럽인들을 끔찍이도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면 좋건 싫건 외교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음력 11월 초에 우리는 장이 서는 국경지대 맨 끝 만주 봉황성 변문까지 갈 것입니다. 그러면 불가피하게도 수천 명의 외교인 가운데 외로이 있게 될 것입니다. 상인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내기도 하고, 또 외국인들을 조사하려고 일부러 거기에 주..

기획특집 2024.10.10

군중 가운데 고개를 돌린 저 사람은 누구인가

(작품 1) 예루살렘 입성, 템페라, 62x45cm, 이콘 마오로 미술관, 안성, 한국.이콘에서 고개 돌리는 것은  하느님과의 단절 의미군중들의 환호 깎아내리는 바리사이 사람들 표현(지난호에 이어)올리브 가지와 예수하느님께서는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황폐해질 때까지 그 나라를 처벌하십니다. 모두가 뜯어 먹혀도 끝내 이사이 그루터기 뿌리를 남기는 자비를 보이시어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이사이의 후손인 “다윗의 아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으로 칭송하면서 나뭇가지를 흔들고 길에 깔아 환호를 올립니다. (작품 1)“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이사 11,10) 예..

기획특집 2024.10.10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해방 맞아… 교황청, 가장 먼저 독립 승인

「가톨릭청년」 5권7호(1947년 10월 1일 간행)에 실린 한국에 도착해 환영받는 초대 주한 교황사절 ‘하느님의 종’ 패트릭 번 주교.(왼쪽에서 세 번째) 재단법인 현담문고 제공서울대목구장 노기남 주교 ‘고유서’ 발표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해방을 맞이하였다. 그날은 성모 몽소 승천 첨례일(성모 승천 대축일)이었다. 믿을 교리로 반포된 것은 1950년이지만 교회는 벌써 6세기에 ‘성모님의 잠드심(Dormitio)’이라는 이름으로 성모 승천을 기념하고 있었다.국가가 해방을 맞이하듯이 우리 교회도 해방을 맞이했다. 금지된 성가를 소리 높여 부를 수 있었고, 한국어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성당의 종(鍾)이 공출될까 봐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신자들이 강제로 전쟁에 동원..

기획특집 2024.10.10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내년은 희년이다. 정확히 말하면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聖年, holy year)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신자들이 얼마나 될까? 그만큼 희년에 대한 준비나 홍보가 늦은 감이 있다. 이번 희년이 지나면 다시 2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면 조금은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이번 희년의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이다. 교회가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길었던 코로나 여파, 그리고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 경제와 기후 위기 등 희망을 갈망하는 시대적 요청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과연 희망은 무얼까? 사실 희망은 그리스도인 정체성의 핵심이다. 베드로 서간은 당부한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1베드 3,15)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영성생활 2024.10.10

주님께 희망 두고 형제적 사랑 실천 당부

베드로의 첫째 서간은 세상 안에서 여러 박해를 겪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자이신 주님께 희망을 걸고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루벤스, 성 베드로 사도, 1610~1612,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베드로의 첫째 서간(이하 베드로 1서)은 소아시아에 있는 로마의 5개 속주, 곧 북부 흑해 변의 폰토스·중부 지방의 갈라티아·동부의 카파도키아·서부의 아시아·북부 폰토스의 서쪽 지방 비티니아에 흩어져 나그네 살이를 하는 ‘선택된 이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흩어져’라는 말은 헬라어로 ‘διασποραs(디아스포라)’라 하는데 이 단어는 ‘팔레스티나 땅 밖에 사는 유다인’을 가리킵니다.이처럼 베드로 1서는 얼른 보면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에게 보낸 서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

영성생활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