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 ‘점심 메뉴 고르기 노래’가 퍼진 적이 있다.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큰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매운 음식·안 매운 음식, 밥·면·빵 등을 차례로 고르는 일종의 알고리즘을 노래로 풀어낸 것이다. 해당 노래는 1000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메뉴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이 같은 ‘메뉴 선택’의 어려움은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선택’이라는 행동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가 실제로 했는지는 논란이 있지만,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정의했다는 말은 많은 이에게 큰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인생이 곧 선택인 만큼 그 경중을 떠나 선택 하나하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인공지능(AI)이 주목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