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09 14

황수정 율리아나의 투병 단상 (2) 예수님, 난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어싱(Earthing : 접지, 맨발 걷기)에 취미가 붙기 시작한 것은 고요함을 발견하고부터다. 내 호흡대로 얼마든지 천천히 걸을 수 있고,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을 막연히 바라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그 고요한 사색이 좋았다. 하지만 늘 비슷한 시간대에 어싱을 하다 보니 낯익은 얼굴이 많아지면서 나의 고요함도 깨지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비쩍 마르고 머리카락은 다 빠져 두건을 둘러쓴 젊은 여성이 매일 같이 공원에 나와 어싱을 하고 있으니, 그 사연이 다들 궁금했나 보다.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부러 땅만 보고 걷는데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내게 말을 걸어왔다.1~2년 차 암환자였더라면 아주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내 이야기를 했을 텐데, 지금의 난 너무 지쳐버린 7년차 암환자였다...

여론사람들 2024.09.09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 축복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8월 28일 교구 보좌 이경상 주교의 주례로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 재개관 및 축복식을 거행했다.서울대교구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이 구로구 고척동에 다시 문을 열었다.1976년 관악구 신림동에 자리했던 나자로의 집 건물은 40년 이상 노후화돼 시설 이용자들의 안전이 우려됐다. 이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유경촌 주교)는 시설 이전 및 리모델링을 결정, 8월 28일 교구 보좌 이경상 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리모델링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재)바보의나눔 후원을 통해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1개월간 이뤄졌다. 새로 이전해 재개관한 605.40㎡ 규모의 나자로의 집에서는 임가공과 오프라인 오픈마켓·복사지 판매·직업훈련프로그램 등..

교구종합 2024.09.09

[묵상시와 그림] 삶에 대하여

사람들은 왜 고민하며근심 걱정으로 살까요?그러자 새들이 말했습니다하느님이 없기 때문이지요사람들은 왜 서로 싸우며욕심으로 살까요?그러자 꽃들이 말했습니다사랑이 없기 때문이지요그러면 사람들은어떻게 살아야 할까요?그때 별들이 말했습니다사람들은 죽을때까지도삶을 모르면서 살지요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묵상시그림 2024.09.09

대만 교회 청년들, 한국 교회 체험하고 친교 나눠

대만 자이교구 청년·사제·수도자들이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만 교회 자이교구 청년들이 서울을 방문해 순교신앙으로 세워진 한국 교회를 체험하고 우리 청년들을 만나 친교를 나눴다.자이교구 청년 21명을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교사 등 27명은 서울 압구정본당 초대로 8월 28일~9월 2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서울대교구 내 성지를 순례하고, 교회 기관과 성당 방문으로 한국 교회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은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시작으로 서울대교구 역사관과 당고개·새남터·서소문순교성지를 비롯해 교구 내 성당들을 두루 방문했다.청년들은 동교동 청소년문화공간JU를 비롯해 서강대학교 학생들과 압구정본당 청년들도 만났다. 한국 청년을 만나 친교를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대만으..

교구종합 2024.09.09

지구촌 청년들, 북녘 땅 바라보며 한반도 평화 기도

장산전망대에서‘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치고 있는 참가자들. 서울 민화위 제공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8월 29일~9월 1일 DMZ 국제청년평화순례 ‘2024 세계 평화의 바람’을 개최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후원한 이번 순례는 서울 민화위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가 순례 단장으로 동행한 가운데, 스페인·슬로바키아·말레이시아 출신 외국인 참가자 3명을 포함해 30여 명의 청년이 평화의 사도로 순례 여정에 나섰다.순례단은 먼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임진강 너머 북녘 땅을 마주했다. 청명한 날씨 덕에 남쪽 한강과 북쪽 임진강물이 합류해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절경이 펼쳐졌다. 청년들은 북한 황해도 지역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이어 KTX-통일열차를 탄 참가자들은 한반..

교구종합 2024.09.09

대구 운전기사 사도회, 저렴한 비용에 순교지 교통 편의 제공

대구대교구 운전기사 사도회(회장 김종록, 담당 신현욱 신부)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1일부터 교구 내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은 대구대교구 내 성지를 세 코스로 정해 코스별 요금표를 마련했다. A코스(4만 원)는 관덕정-성모당-유스티노 신학교-성직자 묘지-주교좌 계산성당-대안성당, B코스(4만 원)는 가실성당-신나무골 성지, C코스(12만 원)는 복자성당부터 관덕정·성모당·새방골성당·한티순교성지·군위묘원 등 교구 내 모든 성지가 포함돼 있다.운전기사 사도회 사무국장 김정호(요한 사도)씨는 “대구대교구가 아닌 타 교구에서 택시를 이용해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자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도 순교..

교구종합 2024.09.09

순례길 걸으며 순교자의 거룩함 닮자

염수정 추기경이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에서 성수로 신자들 축복하고 있다.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순례길을 걸으며 순교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던 순교자들의 거룩함을 닮고자 기도하자”고 당부했다.염 추기경은 “순교자 성월이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속한 24곳을 방문해 도장을 찍고 단체사진 찍는 것을 독려하는 기간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성지 순례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면서 순례하기보다 유명 유적지에 꼭짓점 찍듯이 성취 목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례지는 자신을 재발견하고 회개..

교구종합 2024.09.09

순교자 아리랑 합창하며 ‘땀의 순교자’ 시복 기도

희망의 순례단이 8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배은하 신부의 손짓에 맞춰 함께 ‘순교자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8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600여 명의 순례자들이 ‘아리랑’을 합창했다. 우리 민요인 ‘아리랑’에 순교자·순교성지에 관한 가사를 붙인 ‘순교자 아리랑’을 노래한 것이다. 이들은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배은하 신부의 신호에 맞춰 양팔을 좌우로 흔들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향해 하나 된 마음을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서울을 찾은 ‘희망의 순례단’은 최양업 신부 아버지인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모셔진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최 신부의 어머니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한 ..

교구종합 2024.09.09

서울 WYD 성공 열쇠는 ‘자발성’

‘2027 세계청년대회와 교회의 역할’ 온라인 화상 세미나 포스터 우리신학연구소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가 한국과 보편 교회의 만남의 장을 통한 새 복음화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 청소년 사목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성소의 씨앗도 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현정수(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 신부는 8월 28일 우리신학연구소가 마련한 ‘2027 세계청년대회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화상 세미나에서 2027 서울 WYD를 위한 주요 이슈로 △교회의 새 복음화 △청소년 사목 ‘판’ △성소의 씨앗 △보편 교회와 만남 △다문화와 만남 △After WYD : 미래 조망 등 6가지를 꼽았다.현 신부는 “WYD는 한국 교회가 보편 ..

교구종합 2024.09.09

지구 보호 위한 신앙인의즉각적인 행동 촉구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지금 인류가 자각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면서 책임감을 갖고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2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는 일에 신앙인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청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박 아빠스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인간의 욕망에서 생겨나는 모든 소비를 충족하려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터전은..

교구종합 2024.09.09

수술 전 껌 씹기, 수술 후 구토 예방에 효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수술 전 껌을 씹는 간단한 처방으로 수술 후 자주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인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현정(교신저자)·채민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양성 난소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로봇 보조 복강경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 88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직전 15분간 무설탕껌을 씹은 그룹 44명에서는 부작용 없이 항구토제의 필요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a’ 최근호에 게재됐다.고현정 교수는 “수술 전 금식 기간에 환자 자의적으로 껌을 씹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의 문제는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의료진에 의해 잘 통제된 환경에서 계획적으로 껌을 씹는 것은 도움되는 것으로 보이는..

여론사람들 2024.09.09

“주님, 박정일 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박정일 주교의 빈소가 마련된 마산교구청은 8월 29~30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신자들은 연도를 계속해서 바치며 박정일 주교가 영원한 안식에 들길 기도했다. 빈소 현장 추모 모습들.리길재 선임기자 teotokos@cpbc.co.kr        박정일 주교의 빈소를 찾은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와 신호철 주교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고 박정일 주교 빈소를 찾은 윤공희 대주교와 정신철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교구종합 2024.09.09

윤공희 대주교 “박 주교, 당신이 그립네. 고맙네.”

윤공희 대주교가 8월 30일 박정일 주교의 빈소를 찾아 박 주교의 동명(同名) 막내 여동생인 박정일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박정일 주교를 조문 온 윤공희 대주교를 박 주교의 동명 막내 여동생 박정일씨와 외손자 신민재(수원교구 대학동본당 주임 ) 신부가 맞이하고 있다.윤공희 대주교가 8월 30일 오후 박정일 주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 영상)현재 100세로 한국 교회 최고령 주교인 윤 대주교는 박정일 주교와 같은 함경남도 덕원신학교 출신으로, 신학교가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함께 생활했다. 2살 터울인 박 주교가 신학생 때 윤 대주교가 부제로 지내며 훗날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동시대 한국 교회를 위해 함께 헌신하고 사목한 각별한 동료 주교였다. 윤 대주교는 이날 박 주교를 추모하며 분향 후 잠시 ..

교구종합 2024.09.09

뼛속 깊이 선교 의식 간직한 목자… 전무후무 3개 교구장 역임한 주교

2015년 3월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는 박정일 주교.124위 시복시성 소송 책임 박정일(미카엘, 97) 주교는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박 주교는 한국 교회에서 3개 교구(제주·전주·마산) 교구장을 지낸 유일한 주교다. 또 한국 교회가 처음으로 단독 추진한 124위 시복시성 소송을 책임졌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 가장 먼저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교구 사제를 한시적으로 선교사로 파견하는 제도)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한국 교회 사도좌 정기방문 및 세계성체대회에 가장 많이 참석했다.박 주교는 평소 교우들을 만나면 “늘 선교하고 사회 속에 현존하는 그리스도인이 돼달라”고 당부하는 참된 목자였다. 그러나 정작 20..

교구종합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