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04 11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2주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이자 9월 ‘순교자 성월’에 맞는 첫 번째 주일입니다. 또한 매년 9월 1일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기도 합니다. ‘공동의 집’인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2015년부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동방정교회가 먼저 시작한 이 기도의 날에 우리도 동참하도록 정하셨습니다.‘피조물 보호’는 왜 필요할까요? 우리 인간은 ‘자연의 정복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자연환경과 공존·공생해야 하는 같은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통신 기술·교통수단 등의 발달로 지구촌 전체가 언어·문화·역사·국경을 넘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가 되었다고 하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에는 모든 피조물이 이것을 넘어서는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음을 되새기게 됩니다. 즉 지구..

생활복음 2024.09.04

[금주의 성인] 성녀 로살리아 (9월 4일)

로살리아 성녀. 출처=굿뉴스오래전부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로살리아 성녀에 대한 공경이 보편화되었으나 옛 순교록에는 그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로살리아 스스로 쓴 것으로 여겨지는 비문도 그의 시신이 발견되고 40일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는데, 거기에는 “퀴스퀴나의 영주인 시니발디 백작과 로사의 딸인 나 로살리아는 주 예수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이 동굴에서 살기로 결심하였다”고 적혀 있었습니다.이 비문과 전설에 따르면, 로살리아는 왕실 혈통의 고귀한 가문의 딸로 시칠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처음에 그는 바실리오회의 수녀가 되었다가 그 뒤에 두 천사의 인도로 몬테 코스키나와 팔레르모 근처에 있는 펠레그리노 산의 한 동굴에서 은수자로 살다가 선종했습니다.1624년 시칠리아에 전염병이 돌았을 때 그의 ..

영성생활 2024.09.04

유교, 천주교 동양 전파에 중요한 매개 역할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관객 없이 진행되었던 종묘대제(宗廟大祭) 재연이 다시 공개됐다. 종묘는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 놓은 사당으로, 종묘대제는 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출처=국립무형유산원명나라 말·청나라 초 중국에 천주교 본격 전래선교사들 한문 실력 쌓고 유교 경전 깊이 연구유교 가르침과 상통하는 종교임을 알리려 노력천주교의 전래 과정에서 유교는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가톨릭교회는 민족들의 문화를 무시하거나 거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거기에서 온갖 오류와 불순을 정화시켜 그리스도교 지혜로 완성시키고 완전하게 만들었습니다.”(비오 12세의 회칙 「복음의 선포자들」)명나라 말과 청나라 초에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중국에 전래되었습..

영성생활 2024.09.04

순교 성지에 영성 담아내려면 ‘기도하는 성지’ 돼야 합니다

영적인 거룩함을 담아내는 데에는돈이 들지 않습니다200년 전 초대교회 모습을재현하기 위해가난하고 소박하고 단순하고 검소한성지를 만들고 싶습니다억 단위의 돈을 들여성지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일은그만해야 합니다볼 것 없고, 먹을 것 없고, 놀 것 없는 성지에서 할 것이라고는기도밖에 없는 성지로만들고 싶은 바람입니다저는 200년 된 교우촌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신앙 속에서 교리에 의지하여 살았습니다. 일상 그 자체가 거룩함이었지요. 그런데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가 배출된 공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고 텔레비전이 들어오면서 묵주 대신 휴대폰을 들고 잠을 자는 시대가 됐습니다. 박해 시대보다 신앙생활을 하기가 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요.많은 사람이 일회성으로 순례길을 걷습..

기획특집 2024.09.04

바닷물 막히니 죽음의 땅으로… 생명의 물 흘려 새만금 살리자

동진강 하구원의 수문. 수문을 기준으로 안과 밖의 물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 땅은 메말라갔고 생물들도 죽어갔다. 아름다웠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철새들과 염생식물(염분이 있는 땅에 사는 식물), 말라버린 조개껍데기들만이 이곳이 갯벌이었음을 알려준다. 전북 군산 앞바다의 새만금 갯벌 이야기다.2006년 새만금 물막이 공사·2010년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 생명의 땅이었던 새만금 갯벌은 죽음의 땅이 됐다.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었던 새만금 개발사업은 동시에 최대 생태계 파괴사업이 됐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을 맞아 8월 19일 뙤약볕 아래 고요한 새만금 갯벌을 찾았다. 해창 갯벌 모습. 바닷물이 끊기면서 바다로 나가지 못한 배들이 놓여 있다.생명의 땅..

기획특집 2024.09.04

갈라진 형제들이 창조 신비 새기며 함께 기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하나가 돼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창조 축제가 시작됐다.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5주간 이어지는 ‘창조 시기’다. 주님 성탄과 부활 시기가 육화와 구원의 위대한 신비를 기념하듯, 창조 시기는 우주 첫 사건인 ‘창조’의 위대한 신비를 기념하는 절기다. 그리스도인은 이 기간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한다.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다지면서 ‘생태적 회개’로 피조물과 화해를 이루고자 노력한다.창조 시기는 가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 여러 교파(성공회·루터교회·감리교회·개혁교회 등)가 함께 기린다. 이들이 함께 구성한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영위원회는 매년 회의를 거쳐 시의적절한 주제와 상징·기도문을 제안한다. 올해 주제는 ‘피조물(창조 세계)..

기획특집 2024.09.0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무릎 연골 파열로 일 못하게 된 40대 엄마

고1 아들을 홀로 키워온 장유나씨가 무릎 연골 파열로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1 아들 허리 디스크로 등교 못해“아들 하나 보고 살았는데, 몸도 상황도 제 마음 같지 않네요.”홀로 고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장유나(45)씨는 무릎 연골이 파열돼 제대로 된 일상을 지내지 못한다. 힘겹게 살아온 그간의 고된 시간의 결과가 연골 파열로 인한 불편한 삶이라니.장씨는 학창 시절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빼돌리고 다른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의상실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장씨가 23살이던 해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그러다 20대 후반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갖게 됐다. 잠시나마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 8개월 무렵 남자는 다른 여자..

사회사목 2024.09.04

“받은 사랑 멈추지 말고 또 다른 이웃에게 전달하자”

폐동맥협착 진단받은 7개월 아기의 아빠 카자흐스탄인 이슬람벡 사디콥씨가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의 의료·복지 담당 오현철 신부와 함께 성금을 전달 받고 있다. cpbc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2차 성금 전달식이 8월 23일 본사에서 열렸다. 본지 1765호(6월 16일자)부터 1772호(8월 11일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총 2억 3904만 3080원이 전달됐다.앉기도 힘든 희귀 난치병을 앓는 두 아들의 아버지 이영철(가명)씨는 “아이들이 이웃의 따뜻한 마음씨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며 “이 사랑을 기억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했다.남편이 강제 출국 당해 홀로 갓난아기를 키우는 베트남인 마리아(가명)씨도..

사회사목 2024.09.04

22대 국회에 재등장한 탈시설3법 폐기 촉구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는 8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 개원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든 탈시설 관련 법안들을 규탄했다. 사진=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사)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이하 부모회)가 제22대 국회 개원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든 탈시설 관련 법안들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8월 2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소 대기 중인 1만여 명을 외면한 채 탈시설을 강행해 장애인과 그 가족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명 탈시설3법을 즉각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탈시설은 장애인들이 거주시설에서 나와 지역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2021년부터 ‘장애인 거주시설 축소’에 매몰된 정부의 탈시설 로드맵이 추진되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무연고 장애인들의 ..

사회사목 2024.09.04

바보의나눔, 러브온탑 유튜브 채널 개설

유튜브 채널 ‘러브온탑’ 1회 뉴이스트 출신 가수 백호의 방송 장면. 바보의나눔 제공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이 8월 23일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담긴 게임 챌린지 콘텐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유튜브 채널 ‘러브온탑(Love on Top)’의 문을 연다.‘러브온탑’은 스타들이 컵으로 탑 쌓기 게임에 참여해 미션을 성공하면 점수에 따라 후원사가 해당 스타의 이름으로 바보의나눔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부금은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를 위해 사용된다.‘러브온탑’은 일반 대중들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 출연자가 쌓은 컵 개수에 대중이 쌓은 컵 개수를 더해 개수가 가장 많은 출연자가 최종 우승을 하게 되고, 해당 출연자 팬덤의 이름으로 100만 원을 추가 기부할 수..

사회사목 2024.09.04

우크라, 러시아 정교회와 연결 끊어... 교황, 종교의 자유 억압·침해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후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OSV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정교회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법안을 채택한 데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적 선택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억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교황은 8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기도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채택한 법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교회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황은 “사람은 기도 때문에 악을 저지르지 않는다”면서 “어떤 교회도 직간접적으로 폐지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우크라이나 ..

세계교회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