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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목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무릎 연골 파열로 일 못하게 된 40대 엄마

참 빛 사랑 2024. 9. 4. 14:39
 
고1 아들을 홀로 키워온 장유나씨가 무릎 연골 파열로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1 아들 허리 디스크로 등교 못해


“아들 하나 보고 살았는데, 몸도 상황도 제 마음 같지 않네요.”

홀로 고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장유나(45)씨는 무릎 연골이 파열돼 제대로 된 일상을 지내지 못한다. 힘겹게 살아온 그간의 고된 시간의 결과가 연골 파열로 인한 불편한 삶이라니.

장씨는 학창 시절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빼돌리고 다른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의상실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장씨가 23살이던 해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러다 20대 후반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갖게 됐다. 잠시나마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 8개월 무렵 남자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 떠났다. 한순간에 미혼모가 됐지만, 다시 일어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백화점 매니저를 하며 의상 관련 일을 꾸준히 했다.

아들이 초등학생이 됐을 때 그에게 또 한 번 남자가 다가왔다. 결혼해 딸까지 낳았다. 장씨에게 가정을 꾸리는 건 사치였던 걸까. 남자는 어느 순간 돌변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성이 드러났다. 특히 아들과 딸에 대한 차별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견디다 못해 아들이 중학생 되던 해에 집을 나왔다. 딸도 같이 데려오려 했지만, 남편의 극심한 거부로 아들만 데리고 캐리어 하나 끌고 무작정 나왔다.

지인의 소개로 월세 35만 원 짜리 집을 구해 지내고 있다. 형제가 유산 다툼을 하고 있는 집이라 보증금 없이 들어왔지만, 재판이 끝나면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른다.

건강 하나는 자신했기에 아들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23년간 백화점에서 계속 서서 일하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왔다. 결국 연골 파열 판정을 받고 2년 전 수술을 받았다. 생업을 위해 직장에 다시 나갔는데, 무리가 됐는지 수술한 연골이 모두 끊어져 버렸다. 지난해 재수술 후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아들은 엄마와 지내면서 점차 밝아졌고, 공부도 잘했다. 중학교 3년 내내 장학금도 받았다. 예고에 진학해 맡는 작품마다 주인공을 할 정도로 기특한 아들이다. 하지만 아들도 어느 날부터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 등교도 못 하고 있다.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성장판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엄마와 아들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장씨가 일을 하지 못하는 데다 모아둔 돈도 없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한부모 가정으로 받는 지원금이 전부다. “저야 삶의 굴곡에 내성이 생겼지만, 아들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컸으면 합니다. 큰 욕심은 없고, 그저 쫓겨날 걱정 없이 아들과 편히 지내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후견인 : 한지현(스테파노, 서울 연희동본당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장)
 



“장유나씨 가정은 별도의 수입이나 재산이 없고, 경제적 도움을 줄 가족도 전혀 없습니다. 장씨는 무릎 연골 파열로 재수술한 후 일을 할 수 없어 주거 불안과 아들 뒷바라지에 걱정이 많습니다. 이웃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 장유나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