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 188

포교성성 장관에게 “요동 땅 동쪽을 조선대목구에 편입시켜 달라” 요청

서만자 교우들은 박해 동안에도 성당 건립 공사를 멈추지 않고 지속해 마침내 새 성당을 완공했다. 브뤼기에르 주교와 모방 신부가 서만자에 머물고 있을 때 완공된 서만자 성당으로 지금은 헐리고 없다.죽은 줄 알았던 왕 요셉, 서만자로 돌아와1835년 9월 3일 선박 화재 사건으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왕 요셉이 살아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심하게 아프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이미 알려드렸듯이 황제에게 바치는 쌀을 나르던 배 중 여러 척이 양자강에서 불에 탔습니다. 많은 뱃사공과 승객들이 화재로 죽거나 물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고가 고의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100척 이상의 배에서 선원들이 선장에 대항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선장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

기획특집 2024.09.25

요한 세례자의 고백 “그분은 더 커져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작품 1) 성 요한 세례자: 97.5 x 66cm, 템페라, 크레타, 17세기, 아테네 비잔틴 미술관. “보십시오. 말씀이신 하느님, 헤롯은 저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저를 처벌하였습니다”라는 글이 쓰여있다.날개 단 천사로 요한 세례자 표현한 이콘그가 하느님께서 보낸 사람임을 상징하느님께서 주신 분수(分數), 요한 세례자독일 유학 시절,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의사 진단으로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는 건선이 생겼습니다. 피부병이 일 년에 몇 번씩 온몸을 빈틈없이 휩쓸고 지날 때는 보리 까끄라기 더미를 이불 삼아 자는 것 같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왜 그리 어려움이 겹치는지, 하느님께서 나의 처지를 알아주셨으면 하고 원했습니다.내가 서 있는 자리가 왜 그리 낯선지, ‘..

기획특집 2024.09.25

대목구 설정 100주년 맞은 1931년 ‘조선지역 공의회’ 처음 열려

1931년 조선지역 공의회에 참석한 주일 교황사절 에드워드 무니 대주교(가운데)와 주교단·사제단. 프랑스-아시아연구소(IRFA) 제공일제 통제에도 문화활동·신심 운동 펼쳐일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교회에 대한 여러 통제를 강화해 나갔다. 「사립학교령」으로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탄압하고, 「포교규칙」으로 총독부의 허가 없이는 선교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그런 과정에서도 한국 교회는 독자적인 문화활동과 신심 운동을 펼쳐나갔다. 1925년 시복식을 준비하면서 그해에 열렸던 바티칸선교박람회에 한국 교회에서 모은 800여 건의 귀중한 유물들을 보냈다. 이 유물들은 전시가 끝나고 바티칸 민족학 박물관에 보관돼 한국 컬렉션의 기초가 되고 있다. 79위 복자가 탄생한 이후 한국 교회는 순교..

기획특집 2024.09.25

예수 그리스도,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세운 대사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은 신약 성경 경전 가운데 유일하게 그리스도께 대한 핵심 칭호인 ‘대사제’가 나온다. 대사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의 맏이로서 인류를 하느님께 이르는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시다. 그리스도, 성 소피아 성당, 이스탄불.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이하 히브리서)은 신약 성경 정경에 포함된 다른 서간들과 달리 보낸 이, 곧 글쓴이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 정경 작업이 시작되던 2세기 때부터 교회 안에서 적지 않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동방 교회에서는 히브리서를 의심 없이 바오로 사도가 쓴 서간으로 여겼습니다. 교부들은 “우리의 형제 티모테오”(13,23)를 근거로 그렇게 믿어 왔습니다.실제로 바오로 사도를 히브리서의 저자로 볼만한 근거는 서간 여기저기서..

영성생활 2024.09.25

나약한 사랑이 지닌 아름다움

오늘만큼은 솔직히 혼자 사는 사제가 혼인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토로하고자 합니다. 혼인생활에 조금이나마 조언을 드리고자 남녀 간 사랑 노래에서 답을 찾자고 하니, 사랑 노래는 대부분 이별·슬픔·아픔 이야기들이었습니다.어느 날 조영남 씨의 ‘지금’이라는 노래가 마음 깊이 와 닿았는데, 노래 영상을 보며 ‘이별을 앞둔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느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그러고 보면 사랑에는 성공보다는 실패·이별·상처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남녀 간의 사랑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겠지요? 그러나 그 많은 사람이 아픈 사랑을 노래..

영성생활 2024.09.24

“욕심 없이 바라보면 슬퍼도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은 바야흐로 관상의 계절이다. 분주한 일상 안에서, 수많은 갈등과 걱정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을 잘 맞이하자. OSV“계절은 돌고 돌아 돌아오는데, 사랑은 돌고 돌아 떠나버리고, 추억을 돌고 돌아 멈춰 서있는 다시 그 계절이 왔나 봐 나 가을 타나 봐⋯.”가을이면 이유 없이 공허하고 허전할 때 떠오르는 바이브의 노래, ‘가을 타나 봐’이다. 돌고 도는 것이 계절이라지만 이번 여름은 멈춰있는 듯 길고도 뜨거웠다. 방송 진행을 하면서 서둘러 가을 노래들을 대방출하였다. 여름을 빨리 보내고 가을맞이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다리던 가을이지만 설레거나 흥분되기보다 기분이 가라앉고 차분해진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슬픈 감정도 찾아온다. 왜 그럴까?물론 일조량이 감소하여 세로토닌이 저하되어 가을을 탄다는 과학적 분..

영성생활 2024.09.24

작품 보존이냐 활용이냐… 복원 문제 해묵은 논쟁거리

다빈치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 출처=The Newyork Times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천재적인 화가이자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학자로서 그의 활동은 ‘다빈치의 노트북’이라 불리는 방대한 양의 자료로 남아있지만, 회화 작품은 놀랍게도 십수 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망실된 것이 아니라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남긴 모든 작품은 심심치 않게 화제가 되곤 한다.1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에서 소재를 알 수 없었던 다빈치의 벽화 ‘앙기아리 전투’가 바사리가 그린 벽화 뒤에 보존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 세계 미술계를 흥분시켰다. 다빈치의 벽화라고 확신하는 연구팀은 설사 바사리의 작품이 약간 ..

영성생활 2024.09.24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4주일 - 예수 그리스도, 우리 구세주

두초 디 부오닌세냐 작 ‘제자들을 가르치는 그리스도’, 1308 ~13011년.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마르 8,27-30)는 예수님의 신원에 관한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은 “어떤 이들은 요한 세례자, 어떤 이들은 엘리야,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는 이렇게 구세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그분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거쳐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자신에 관하여 함구하도록..

생활복음 2024.09.24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티치아노 베첼리오 작 ‘성모 승천’, 1516~1518년.나자렛 산골 소녀 마리아성모 마리아는 우리와 다른 일상생활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마리아도 우리와 같은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것은 불편한 일·이해하지 못한 일·속상한 일이 있을 때 바로 표현하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기도하시면서 주님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묵상하셨다는 점입니다.성모님은 깊은 신앙으로 거룩한 동정성을 평생 간직할 수 있었고, 제자들과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으며 영광스럽게 승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성모님에 관한 4대 믿을 교리1.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하느님의 총애를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놀랍게도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위해 마리아의 영혼을 ..

영성생활 2024.09.24

제사 지내도 되지만 축문·합문 등은 해선 안돼

한국 주교회의가 마련한 상장례와 제례에 대한 상세한 지침(1958년)은 몇 가지 행위를 제외하고 가톨릭 신자가 유교적 의례를 거행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톨릭 신자로서 유교의 상장례와 제례를 지내도 됩니까?“교회는 민족들의 관습 가운데에서, 오류와 미신에 뗄 수 없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호의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가능하다면 그것을 보존하고 육성할 것입니다.”(비오 12세의 회칙 「Summi Pontificatus」)우리나라 천주교에서 현재 사용하는 상장례의 전통은 유교적 관습의 일부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비오 12세 교황이 승인한 「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1939년)에 따르면 “시신이나 돌아가신 분의 상(像) 또는 단순히 이름이 기록된 위패 앞에 머리를..

영성생활 2024.09.23

[금주의 성인] 성 고르넬리오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출처=굿뉴스이탈리아 로마의 평범한 사제였던 고르넬리오 성인은 성 파비아노 교황이 순교한 뒤 14개월 만에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교황 선출이 오래 걸린 이유는 데키우스 황제의 극심한 그리스도교 박해 때문입니다. 교황이 된 고르넬리오가 이룬 주요 업적은 박해 중 배교를 선언했던 신자들을 용서하고 다시 교회로 받아들이는 화해 정책이었습니다. 데키우스의 박해로 인해 배교를 선언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박해가 끝나자 다시 교회로 돌아오기를 희망했습니다.사도좌가 공석으로 있는 동안 로마 교회를 돌보던 노바티아누스는 새 교황 선출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교황이라 칭하며 교회 분열을 심화시켰습니다. 게다가 그는 배교를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심지어 죽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로 단죄할 것을 주장했습..

영성생활 2024.09.23

“전쟁으로 실종된 이들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죠”

진주현 박사는 “뼈는 전쟁사뿐 아니라 가족과 개인사까지 들려준다”며 “모든 것이 깊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뼈는 전쟁의 흔적인 동시에 평화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본인 제공미 국방부서 실종 군인 유해 발굴 업무카폰 신부 유해 하와이서 극적 발견유해 전달받기 위해 2018년 방북미군 93구·한국군 88구 신원 확인실종자 5300명 북에 있을 것으로 추정북미관계 악화로 발굴 중단돼 아쉬워뼈는 전쟁 흔적이자 평화의 메시지갈 곳 없는 유해 유엔묘지 안장 어떨지2021년 3월 ‘한국전의 성인’이라 불리는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확인됐다. 이를 밝혀낸 사람은 하와이의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일하는 진주현(소피아) 박사다. 카폰 신부의 유해를 찾아내기까지 전역을 앞둔 ..

기획특집 2024.09.23

사진 한장의 ‘인격살인’ 딥페이크… 디지털 윤리 교육 절실하다

AI로 만든 가상 인물. 사진 한 장으로 실제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영상이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돌보되, 어릴 적 교육을 강화하고 어른들이 동반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딥페이크(deepfake)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혼성어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대상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에서 지인이나 일면식도 없는 일반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피의자의 상당수가 10대로 드러나면서 촉법연령 하향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형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날 때마다 나오는 비슷한 대응들이다. 교회적 시각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되짚었다.박민..

기획특집 2024.09.23

본당 사목자로서 고충과 애환 나누며 성령 안에서 일치 체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에서 노우재 신부가 옥현진 대주교와 장신호 주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시노드의 목적은 우리가 이루라고 부름 받은 교회에 대한 꿈을 꾸도록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희망이 꽃피게 하며, 신뢰를 증진하고, 상처를 감싸 매며, 새롭고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서로에게서 배우며, 다리를 놓고, 생각을 밝히며, 마음에 온기를 주고, 공동 사명을 수행할 우리 손의 힘을 다시 북돋는 것입니다.”(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편람」 참조)2~4일 사흘 동안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진행된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은 시노드의 방식으로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함께 대..

기획특집 2024.09.23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2만여 명 한목소리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는 7일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를 주제로 ‘907 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해결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오늘날 인류가 경험하는 기후 재앙 사태는 생태적 불의와 범죄의 결과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러한 불의와 죄악에 대한 예언적 목소리를 높이고, 경고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발신하고, 생태적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행동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기후위기 대응과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 한복판에서 울려 퍼졌다. 가톨릭기후행동과 종교환경회의를 비롯한 종교·시민·사회단체는 7일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를 주제로 ‘907 기후정의행진’을 벌였다.행사에 앞서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 도로에서 강우..

사회사목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