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 188

[사도직 현장에서] 숲 해설가는 통역사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을 열어 밖을 본다. 작은 숲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 숲’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일상이 참 좋다. 숲은 좋아하지만 등산은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숲은 바라보는 것이라 말하곤 했다. 그래도 가끔 숲에 들어가 숲길을 걷는 사람들을 본다.하지만 숲에 들어왔으면서도 산소를 내뿜는 나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대다수가 숲을 이루는 나무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숲이 말을 건네도 듣지를 못한다. 이제는 바라만 보던 그 숲으로 들어왔다. 숲이 말하는 것을 듣기 위해서다.숲 해설가가 되었다. 누군가 “숲 해설가는 자연의 빛깔과 모양들이 담고 있는 생태적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통역해 숲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이다”(「숲의 언어」 남영화)라고 설명하였다. 여기에 사제로서 숲 ..

영성생활 2024.09.14

[시사진단] 창조 세계와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오현화 안젤라,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누그러들 것 같지 않던 여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시작으로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까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창조 시기를 경축한다. 올해 창조 시기 주제는 ‘창조 세계와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To hope and act with Creation)’로, Creation의 C를 대문자로 강조하면서 지금도 진행 중인 하느님의 창조업적을 찬미하고 경축하며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장장 14개월 넘게 ‘역대 가장 더운 O월’을 경신하는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희망하고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지난해 세계 해양 평균 수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면서 해양 면적 90%에 달하는 지역에서 ‘해양 폭염’이 발생했다. 이렇게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 태풍의..

여론사람들 2024.09.13

서울 평단협, 시설 두 곳에 200만 원 지원

서울평단협 사회복지위원회가 ‘서울 인보의 집’에 후원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평단협 제공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산하 사회복지위원회가 ‘서울 인보의집’(원장 홍미라 수), ‘참 소중한…’ 센터(담당 이영우 신부) 등 복지시설 두 곳에 각각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인보성체수도회 소속 ‘서울 인보의집’은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신림동과 수유동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밥차를 운영한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참 소중한…’ 센터는 서울 대학동 고시촌에 독거 중장년을 위한 공동생활쉼터다. 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독거 중장년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아울러 사회복지위원회는 위기 청소년 쉼터인 서울 강북구 ..

여론사람들 2024.09.13

순례는 순교 신심 새기며 우리 신앙 점검하는 기회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배은하 신부가 8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희망의 순례 순례자들에게 원주교구 순교자 97위를 소개한 책「우리 신앙의 밑거름」 을 소개하고 있다.“시복시성만 강조하면 꽃과 열매만 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성인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으로서 ‘희망의 순례’를 이끌고 있는 배은하 신부는 8월 27일 희망의 순례에 담긴 궁극적인 의미에 대해 “결국 순례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배 신부는 황창연(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 신부와 함께 2022년 최양업 신부 시복을 위한 희망의 순례를 시작한 사제다. 배 신부는 “20..

여론사람들 2024.09.13

cpbc ‘오수진의… 아침’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생활정보 라디오 부문에 선정된 CPBC 라디오 프로그램 ‘오수진의 행복을 여는 아침’의 (오른쪽부터)연출 신의석 PD·진행자 오수진씨·신나라 PD.CPBC 라디오 프로그램 ‘오수진의 행복을 여는 아침''(연출 신의석·신나라, 작가 서희정)이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생활정보 라디오 부문을 수상했다.한국방송협회(회장 방문신)는 2일 KBS TV공개홀에서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열고, 대상을 비롯한 작품상 25개 부문 30편, 개인상 20개 부문 18명에게 시상했다.대상은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 ''고래와 나''가 선정됐다. 작품상은 CPBC 라디오 프로그램 ‘오수진의 행복을 여는 아침’ 외에도 △뉴스보도 SBS ‘일손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드라마TV..

여론사람들 2024.09.13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전흥준 새 신부 탄생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전흥준 수사가 8월 31일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된 사제서품식 중 선배 신부들의 안수를 받고 있다.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제공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전흥준 수사가 8월 31일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서품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효 주교 왼쪽이 전흥준 신부.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제공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전흥준 수사가 8월 31일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주님의 목자로 첫발을 내디뎠다.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서품식 강론에서 “사제 직분을 수행할 때 예수님과 합치해 충실하게 해나가겠지만, 어떤 때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용기를 내 한 걸음 나아갈 수 ..

여론사람들 2024.09.13

연애세포 자극하는 우당탕 신혼일상 “다정한 게 최고”

‘구미와 고미’ 인스타툰을 연재하는 유현지(프란치스카)씨가 자신의 캐리커쳐를 보내왔다.“''다정한 게 최고야!''가 유행처럼 번졌으면 좋겠어요. 보통 사람들은 월천(매달 1000만 원) 버는 이들을 우러러 보잖아요. 제 웹툰이 다정한 사람을 우러러 보는 사회가 되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유현지(프란치스카, 40)씨는 10년 전 수도회에 입회했다가 나온 후 결혼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다고 확신하는 남자와 결혼해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웹툰 ‘구미와 고미’(@gumigomi.toon)를 연재한다. ‘구미와 고미’는 세상 무해한 고슴도치 커플의 결혼장려 웹툰이다. 사내 연애·결혼 준비·임신 준비 및 일상을 바탕으로 유씨 자신의 에피소드를 그려낸다.올해 1월 25일 첫 게시물을 올렸고..

여론사람들 2024.09.13

[부음] 전주교구 김시몬 신부 선종

전주교구 김시몬(시몬, 하가본당 주임) 신부가 8월 31일 선종했다. 향년 56세. 1968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1997년 사제품을 받고 호성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여산·모현동·창인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했다. 2000년~2004년에는 일본에서 교포사목에 힘썼고, 2012년 청소년교육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부터 중산·장계·여의동본당을 거쳐 하가본당 주임으로 사목해왔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2일 전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여론사람들 2024.09.13

[사제인사] 의정부교구, 10일 부

의정부교구=▲국내연수 박규식(병원사목위원회 4지구 요양사목) ▲황사영순교순례지 담당 민형기(안식년) ▲겸 의정부교구 사회복지회장 이정우(대건카리타스 회장) ▲면 황사영순교순례지 담당 최민호(양주순교성지 담당·겸 교회사연구소장·겸 순교자공경위원회 위원장·겸 황사영순교순례지 담당) ▲교정사목위원회 박재석(휴양) ▲면직 한곤(안식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박인수(휴양) ▲국내연수 김여명(군종교구 파견) ▲국내연수 이한신(군종교구 파견) ▲겸 주엽동 부주임 백상렬(국내수학) ▲대기 이원석(중산 부주임) ▲면직 이현우(주엽동 부주임) 10일 부 박민규 기자 mk@cpbc.co.kr

여론사람들 2024.09.12

[부음] 대전교구 백요한 신부 선종

백요한(파리외방전교회, John Jean Blanc, 대전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가 8월 29일 선종했다. 향년 97세. 192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백 신부는 1953년 6월 28일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 땅을 밟았다. 1954년 서울 용산본당 보좌로 사목한 후 1956년부터 대전교구와 인연을 맺었다. 논산부창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홍성·강경·예산·문창동·서산동문동·합덕본당 주임, 대전성모병원 원목, 금산·용전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고인은 한국에서의 70년 사제생활 가운데 40년 훌쩍 넘는 세월을 대전교구에서 사목하면서 교구의 성장에 단단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99년부터는 거룩한말씀의회에서 수녀들의 영적 지도와 성사전담사제로 역할을 이어오며 평생을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았다. ..

여론사람들 2024.09.12

[신간]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 정태현 신부·송혜경·이효임 엮음 / 한님성서연구소「네 복음서 대조」는 제목대로 네 복음서, 즉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를 대조하며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9)“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중략)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8-19)책의 도입부에 언급한 것..

문화출판 2024.09.12

[신간] 존재 영성의 시작

존재 영성의 시작 / 양정식 신부 / 돈보스코미디어위태로운 현대인을 위한 영성 도서 「존재 영성의 시작」이 출간됐다. 살레시오회 양정식 신부가 캄보디아라는 영적 사막에서 선교사로서 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소개하기 위해 집필했다.양 신부는 책에서 항상 자기 존재를 염려하는 인간, 즉 존재 불안을 극복하고자 발버둥치는 우리 모습을 분석하고, 하느님 안에서 불안을 극복하며 ‘나’라는 존재 자체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또 그 길을 걷기 위해 필요한 영성을 제시한다.“우리는 ‘무엇 됨’과 ‘있음’에 정도가 아닌 존재론적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나의 ‘있음’은 본질로, 드러나는 나의 ‘무엇 됨’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무엇 됨’이 나의 ‘있음’의 유한한 존재성을 무한성으로 고양하지 못..

문화출판 2024.09.12

[신간] 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

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 / 김문태 / 한국교회사연구소‘사말(四末)’이 무엇일까? ‘사말’은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종말, 즉 죽음·심판·천당·지옥을 뜻한다. 신자로서 ‘믿을 교리’를 수록한 「교리문답」에 보면 ‘사람의 죽음이라 함은 무엇이뇨?’ ‘심판이 몇 가지 있느뇨?’ ‘천당은 무엇이뇨?’ ‘지옥은 무엇이뇨?’라는 물음과 답변이 이어진다.옛 천주교 신자들은 죽음 이후에 맞이하는 너무도 명백한 네 가지 상황을 ‘사말’이라 칭했고, 이들 종말을 잘 맞이하기 위한 사말교리는 박해시대를 살아간 초기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은 사말과 관련된 교리서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연원을 밝혀 교리서 간의 계보를 고찰한다..

문화출판 2024.09.12

바티칸 김대건 성상 한국서 만난다

한진섭 작 ‘성 김대건 신부’, 2023년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벽감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을 제작한 한진섭 작가의 초대전이 1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과 가나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9월 ‘순교자 성월’과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25세에 순교한 성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지난해 9월 16일 베드로 대성전에 축성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성 베드로 대성전 벽감에 한국인 성인상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며, 대성전 안팎에 자신의 작품을 남긴 한국인도 한진섭(요셉)씨가 최초다.한 작가는 “갓과 도포·영대를 착용한 동양 성인의 모습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화제가 돼 현지 가이드들이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고 들었다”며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크게 달..

문화출판 2024.09.12

노비따스음악중·고교 정기연주회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교장 이상철 신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현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재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합창단은 ‘꽃’과 ‘꿈’, ‘민요’를 주제로 △이현철의 ‘제비꽃’ △조용필의 ‘꿈’ △이다혜 편곡의 ‘아리랑 연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연주 테마를 모아 편곡한 ‘카르멘 판타지’ △J.B.챈스의 ‘아리랑 변주곡’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재학생의 피아노 솔로와 타악기·성악 협연 등으로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연주회에 앞서 낮 12시 30분에는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를 위한 주님 축복을 청하고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후원 미사가 봉헌된다.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교장 이상철 신부는 “선생님..

문화출판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