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 188

순교자 아리랑 합창하며 ‘땀의 순교자’ 시복 기도

희망의 순례단이 8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배은하 신부의 손짓에 맞춰 함께 ‘순교자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8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600여 명의 순례자들이 ‘아리랑’을 합창했다. 우리 민요인 ‘아리랑’에 순교자·순교성지에 관한 가사를 붙인 ‘순교자 아리랑’을 노래한 것이다. 이들은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배은하 신부의 신호에 맞춰 양팔을 좌우로 흔들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향해 하나 된 마음을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서울을 찾은 ‘희망의 순례단’은 최양업 신부 아버지인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모셔진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최 신부의 어머니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한 ..

교구종합 2024.09.09

서울 WYD 성공 열쇠는 ‘자발성’

‘2027 세계청년대회와 교회의 역할’ 온라인 화상 세미나 포스터 우리신학연구소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가 한국과 보편 교회의 만남의 장을 통한 새 복음화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 청소년 사목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성소의 씨앗도 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현정수(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 신부는 8월 28일 우리신학연구소가 마련한 ‘2027 세계청년대회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화상 세미나에서 2027 서울 WYD를 위한 주요 이슈로 △교회의 새 복음화 △청소년 사목 ‘판’ △성소의 씨앗 △보편 교회와 만남 △다문화와 만남 △After WYD : 미래 조망 등 6가지를 꼽았다.현 신부는 “WYD는 한국 교회가 보편 ..

교구종합 2024.09.09

지구 보호 위한 신앙인의즉각적인 행동 촉구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지금 인류가 자각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면서 책임감을 갖고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2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는 일에 신앙인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청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박 아빠스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인간의 욕망에서 생겨나는 모든 소비를 충족하려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터전은..

교구종합 2024.09.09

수술 전 껌 씹기, 수술 후 구토 예방에 효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수술 전 껌을 씹는 간단한 처방으로 수술 후 자주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인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현정(교신저자)·채민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양성 난소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로봇 보조 복강경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 88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직전 15분간 무설탕껌을 씹은 그룹 44명에서는 부작용 없이 항구토제의 필요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a’ 최근호에 게재됐다.고현정 교수는 “수술 전 금식 기간에 환자 자의적으로 껌을 씹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의 문제는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의료진에 의해 잘 통제된 환경에서 계획적으로 껌을 씹는 것은 도움되는 것으로 보이는..

여론사람들 2024.09.09

“주님, 박정일 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박정일 주교의 빈소가 마련된 마산교구청은 8월 29~30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신자들은 연도를 계속해서 바치며 박정일 주교가 영원한 안식에 들길 기도했다. 빈소 현장 추모 모습들.리길재 선임기자 teotokos@cpbc.co.kr        박정일 주교의 빈소를 찾은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와 신호철 주교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고 박정일 주교 빈소를 찾은 윤공희 대주교와 정신철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교구종합 2024.09.09

윤공희 대주교 “박 주교, 당신이 그립네. 고맙네.”

윤공희 대주교가 8월 30일 박정일 주교의 빈소를 찾아 박 주교의 동명(同名) 막내 여동생인 박정일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박정일 주교를 조문 온 윤공희 대주교를 박 주교의 동명 막내 여동생 박정일씨와 외손자 신민재(수원교구 대학동본당 주임 ) 신부가 맞이하고 있다.윤공희 대주교가 8월 30일 오후 박정일 주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 영상)현재 100세로 한국 교회 최고령 주교인 윤 대주교는 박정일 주교와 같은 함경남도 덕원신학교 출신으로, 신학교가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함께 생활했다. 2살 터울인 박 주교가 신학생 때 윤 대주교가 부제로 지내며 훗날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동시대 한국 교회를 위해 함께 헌신하고 사목한 각별한 동료 주교였다. 윤 대주교는 이날 박 주교를 추모하며 분향 후 잠시 ..

교구종합 2024.09.09

뼛속 깊이 선교 의식 간직한 목자… 전무후무 3개 교구장 역임한 주교

2015년 3월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는 박정일 주교.124위 시복시성 소송 책임 박정일(미카엘, 97) 주교는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박 주교는 한국 교회에서 3개 교구(제주·전주·마산) 교구장을 지낸 유일한 주교다. 또 한국 교회가 처음으로 단독 추진한 124위 시복시성 소송을 책임졌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 가장 먼저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교구 사제를 한시적으로 선교사로 파견하는 제도)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한국 교회 사도좌 정기방문 및 세계성체대회에 가장 많이 참석했다.박 주교는 평소 교우들을 만나면 “늘 선교하고 사회 속에 현존하는 그리스도인이 돼달라”고 당부하는 참된 목자였다. 그러나 정작 20..

교구종합 2024.09.09

[조승현 신부의 사제의 눈] 스님의 Ave Maria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과 법정 스님의 관계는 특별했다. 법정 스님은 길상사 개원 법회에 김 추기경님을 모셨고, 김 추기경님은 명동대성당에 법정 스님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다. 길상사는 서울대교구 성가정입양원을 돕는 음악회도 열었다. 수녀님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여하신 김 추기경님은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은덕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절은 시주와 연등값 일부를 병원에 기부했다. 김 추기경님은 법정 스님이 지으신 책 ‘무소유’만큼은 ‘소유’하고 싶다고 했다.스스로 “한국이라는 빈 들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하신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강원용 목사님을 김 추기경님은 “큰 어른”이라고 불렀다. 강 목사님은 1965년 설립한 크리스천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유교 등 6대 종교 지..

여론사람들 2024.09.07

[현장 돋보기] 난자 냉동을 권하는 사회

저출산과 저출생, 무엇이 다를까? ‘출산’은 ‘아이를 낳음’이고, ‘출생’은 ‘세상에 나옴’이다. ‘저출산’으로 불려 온 단어가 ‘저출생’으로 대체된 것은 인구절벽이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다. 저출산이 아이를 적게 낳는 주체, 즉 여성이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비춰진다면 저출생은 아이가 적게 태어나는 현상 그 자체를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취지에 공감한다. 과연 출산이 여성만의 일일까.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결혼과 출산 지연 현상이 주목된다. 그 배경에는 학벌주의·취업난·집값·가부장제 등 우리나라에 자리하는 사회구조의 얼룩이 깊숙이 배어있다. 그러나 취재 현장에서 마주했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각종 난임 지원안과 관련 병원들의 태도는 그렇지 않았다. 겉으로는 “결혼과 출..

여론사람들 2024.09.07

[사도직 현장에서] 「찬미받으소서」가 길을 비추다

젊은 시절, 어느 날 우연히 들꽃과 눈이 마주쳤다. 작은 꽃인데 따로인 듯하면서도 모여 있어 소담스러웠다. 그저 마음을 온전히 빼앗겼다. 그때부터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일’(가드닝 : gardening)은 시작됐다. 본당을 이동하면 먼저 하는 일이 야생화 심을 궁리였다. 인터넷 환경이 좋을 때가 아니었기에, 하나하나 식물도감을 찾아가며 익혔다. 인건비를 아끼고자 소나무 전지하는 방법도 어깨 너머 배웠다. 어설프게 전지한 탓에 애꿎은 나무도 여러 그루 고사시켰다.자연을 ‘가꾸고 돌보는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갈수록 깊어만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빛이 비쳤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찬미받으소서」라는 회칙을 발표하셨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환경백..

영성생활 2024.09.07

[신앙단상] 담담하게 문화사, 단단하게 교회사(송란희 가밀라, 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어떤 신자들은 저를 만나면 “교회사는 맨날 박해사·순교사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요. 순교자들은 대단하신데 막상 그분들의 삶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 같고요”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있는 사람이니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고 그런 말씀을 남다른 마음으로 새겨듣습니다.흔히 낯선 나라로 여행을 가면 다른 음식과 다른 주거 문화를 경험하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합니다. 최근 들어 이런 콘텐츠로 만든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가서 식당을 열기도 하고, 국내에 여행 온 외국인에게 한식과 한옥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포맷으로 만들어져 방송을 타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케미도 즐겁지만, 한국 문화를 체..

여론사람들 2024.09.07

[시사진단] 세계 정치의 양극단화와 교회의 사회적 역할 (박태균 가브리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근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암살미수 사건, 민주당 후보 교체 등으로 전 세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김정은과 다시 만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한국으로서는 당연히 미국 대선 결과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이와 동시에 주요 국가에서의 선거 역시 주목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시행된 프랑스 총선에서 여당이 원내 2당으로 추락하고, 범 좌파연합인 신 인민전선이 제1당, 극우세력인 국민연합이 여당과 2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제3당이 되었다.프랑스 총선의 결과는 우선 프랑스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변화하는 프랑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마크롱 정부의 프랑스는 구매력 평가지수로 계산한 국민총생산에서..

여론사람들 2024.09.07

원주교구 배달하 신부 1주기 추모 미사, 6일 배론성지

원주교구 시복시성 추진 담당으로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을 위해 헌신했던 배달하 신부의 1주기 추모 미사가 6일 오전 11시 배론성지에서 봉헌된다.1991년 사제품을 받은 배 신부는 남천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매포·둔내본당 주임을 거쳐 1996년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유학했다. 2000년 교구로 돌아와 구곡·대화·임계본당 주임으로 사목했고, 2017년에는 사회복지국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부터 배론본당·배론성지 주임 겸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주임, 교구 시복시성 추진 담당을 맡아 성지 개발과 신앙 선조 현양에 힘쓰다 지병으로 지난해 선종했다.‘사제 집안’으로 유명한 배 신부의 일곱 형제 중 둘째 배은하(1981년 서품,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신부와 다섯째 배도하(1994년 서품, 원주교구..

여론사람들 2024.09.06

‘마음 불편한 이들’ 돕고 교회가 치유의 장 되도록

가톨릭여성상담소 이채하 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상담하다 보면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해했던 분들을 적잖게 만나게 됩니다. 대화를 해보면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내 주변에 아무도 없네’입니다. ‘이렇게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내 몸에 상처를 낼 정도로 힘든데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상담하면서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라고 하면 그냥 주르륵 눈물을 흘립니다. 그만큼 외로움이 컸다는 거죠.”복지부 지정 전문상담소수원교구 가톨릭여성상담소 소장 이채하(안나) 소장은 ‘상담소를 찾는 분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하겠다’라는 말”이라고 했다. 가톨릭여성상담소는 신자와 비신자 모두 방문해 상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지난..

여론사람들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