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을 시작하며 모든 가정에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이마에 재를 얹으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랑하십니까 하고
고백합니다. 올 사순 여정은 오랜만에 선보인 생활성가 가수 김시연의 새 음반 〈in my heart 내 안에〉와 함께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가창력을 동시에 지닌 가수 김시연 씨의 노래 중에서 다섯째 노래 비아 돌로로사가 마음에 콕
하고 와서 머뭅니다.
다정하고 사랑스럽던 아들, 어느덧 자라서 곁을 떠나는가 싶더니 뜻맞는 벗들과 어울려 소신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셨을 성모님. 아들이 걸어가는 길에는 모욕과 조롱, 가시관과 십자가가 있습니다. 수없이 다니던 그 길을 십자가를 지고
걸으며 예수님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셨을까요. 어쩌면 당신 옷자락에 세상 모든 근심, 절망과 슬픔을 담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한 사랑과 기쁨, 웃음소리도 새겼을까요...
우리 모두를 위해 걸어가신 예수님의 비아 돌로로사! 은총의
사순시기 동안 모든 분이 그분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깊이 체험하시면 좋겠습니다. 생활성가로 우리 마음을 드높여 주시는 김시연
씨와 음반을 내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