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82

교황 “우크라이나 소식 우려, 평화 위해 기도해야”

외교적 노력에도 사태 해결 돌파구 못 찾아… 당사국 정치 지도자들 향해 진지한 대화와 협상 촉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교황은 13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삼종기도를 바친 후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매우 걱정스럽다. 성모 마리아의 중재와 정치 지도자들의 양심에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맡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황은 9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전쟁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당사국들을 향해 진지한 대화와 협상을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1월 26일)을 제안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한 바 있다. 교황의 거듭된 호소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15일 현재 한 ..

세계 인신매매 반대를 위한 기도의 날, 억압된 이들을 해방하는 '바키타 성녀' 조각품 공개

탈리타쿰(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수도자들의 국제단체), 길이 6m 달하는 작품 공개... 성녀의 사랑과 인신매매 현실 보여줘 한 수녀가 맨홀 뚜껑을 열자 지하에서 물이 역류하듯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10대 소녀, 중년의 부인, 동전 세 닢이 든 동냥 바가지를 들고 있는 소년… 한 남성은 눈을 감고 옆구리 꿰맨 상처의 통증을 견디고 있다. 머리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어깨 근육이 발달한 것으로 미뤄 막노동판에서 혹사당한 일꾼 같아 보인다. 흑인 수녀는 ‘이제 자유야. 여기서 빨리 도망쳐!’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수도자들의 국제단체인 탈리타쿰(Talitha Kum)은 8일 세계 인신매매 반대를 위한 기도의 날에 이 청동 조각품을 공개했다. 길이가 6m에 달하는 이 대형 군상은 캐나다 조각가..

20년 동안 세례성사 잘못 주례한 미국 아랑고 신부

세례 베푸는 주체를 '나'가 아닌 '우리'로 표현... 그동안 신자들이 받은 세례 '무효' 처리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교구에 실로 난감한 일이 생겼다. 교구장 토마스 옴스테드 주교가 교구민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가 이런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만큼 여러분도 듣기가 거북할 것”이라고 운을 떼고 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정도로 사안이 난처하다. 교구 내 본당에서 사목했던 안드레스 아랑고 신부가 지난 20년 동안 세례식을 잘못 주례한 사실이 밝혀져 그동안 그로부터 받은 신자들 세례를 ‘무효’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옴스테드 주교에 따르면, 아랑고 신부는 세례식 때 예비신자의 이마에 세 번 영세수를 부으면서 “우리(We)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명)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했..

몸 던져 성당 폭탄 테러 막은 아카시 바시르...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

파키스탄 스무 살 청년, 1500여 명 미사 봉헌하는 성당 지켜... 살신성인 덕에 사망자 2명에 그쳐 성당에 침입하는 폭탄 테러범을 몸으로 저지하다 숨진 파키스탄의 스무 살 청년 아카시 바시르(Akash Bashir)가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됐다. 하느님의 종은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과 하느님으로부터 특수한 사명을 받아 수행하는 일꾼을 이르는 칭호이지만, 일반적으로 시복시성 안건이 상정된 가톨릭 신자를 그렇게 부른다. 아카시 바시르는 주일인 2015년 3월 15일 평소처럼 아침 일찍 성 요한 성당에 나와 경비 봉사를 하고 있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행패와 테러가 부쩍 심해져 청년들은 주일마다 교대로 성당 문을 지켰다. 그날 미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사람이 총을 쏘며 성당 진입을 시도했..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말말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인신매매 희생자들을 위해 힘쓰고 헌신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길 간곡히 청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를 특별히 요청합니다. …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 당당히 싸우십시오. 심지어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위대한 그들의 봉사가 한낱 시녀 상태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교회 사람들 때문이죠.” -여성 수도자들을 위한 2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 “사람들은 이따금 돈만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사회의 많은 약점을 노출시켰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원봉사자ㆍ이웃ㆍ보건의료종사자ㆍ행정인력들의 관대함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과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말 최선..

독일 마르크스 추기경 "교회 내 성학대는 재앙, 깊이있는 개혁 필요"

뮌헨 대교구서 497명 성학대, 가해자 대부분 성직자... 시노드 여정 통한 쇄신 강조 독일의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교회 내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은 재앙”이라며 깊이 있는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뮌헨대교구는 최근 대교구 의뢰로 한 법무법인이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를 받아들고 충격과 실망에 휩싸였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부터 2019년 사이 대교구 내에서 최소 497명의 성학대 피해자가 발생했다. 또 최소 235명의 가해자가 확인됐는데, 가해자는 대부분 성직자다. 특히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과거 뮌헨대교구장 재임 시절(1977~1982)에 성학대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1월 27일 ..

교황, 성 이레네오 ‘일치의 박사’로 선포

동방 성직자 출신 프랑스 주교... 이단에 맞서 정통 교리 수호 초세기 영지주의파 이단에 맞서 정통 교리를 수호하고 순교한 리옹의 성 이레네오(130/140?~202년)가 교회 박사로 선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시성성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노 추기경의 의견을 받아들여 성 이레네오를 ‘일치의 학자’라는 칭호와 함께 교회 박사로 선포했다. ‘교회 학자’라고도 호칭되는 교회 박사는 저서와 삶으로 교회에 크게 이바지한 교회 내 학자에게 부여하는 특별한 칭호다. 2000년 교회 역사를 통틀어 교회 박사로 선포된 학자는 40명이 채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아르메니아의 수도승인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를 교회 박사로 선포한 게 최근이다. 앞서 2012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아빌라의 성 요..

교황, 첫 여성 평신도 독서직 수여

한국인 김나영씨 등 남녀 평신도 16명 직무 임명장 받아독서직 8명에게 「성경」 · 교리교사 8명에게 십자가 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에서 로마에 유학 중인 한국인 김나영(심포로사)씨 등 평신도 16명에게 독서직과 교리교사 직무를 수여했다. 남녀 평신도들은 이미 미사나 교회 생활에서 이 같은 직무에 봉사하고 있지만, 이 직무를 평신도의 정규 봉사로 규정하고 직무 수여 예식을 거행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이다. 교황은 지난해 평신도가 남녀 구별 없이 독서직(말씀 전례)과 시종직(제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법을 수정했다. “…연령과 자질을 갖춘 남자 평신도들은 독서자와 시종자의 교역에 고정적으로 참여할 있다”라는 조항(제230조 1항)에서 ‘남자’를 삭제하고 “이 직..

교황, 자녀 양육 꺼리는 세태 지적... "부성과 모성 회복해야"

부모됨의 풍요로움 강조, 입양에 대한 관심 호소.... SNS '취소 문화' 우려 사회 대중매체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메시지에서 ‘뉴스거리’가 될만한 것을 찾아 보도한다. 하지만 보도 분량이 짧은 탓에 발언의 취지까지 자세히 전달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독자나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더러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아이보다 애완동물을 선택하는 부부들 꾸짖은(scolds) 교황’이라는 제목으로 일반알현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는 교황을 비난하는 댓글이 적잖이 달렸다. 또 뉴욕포스트는 11일 “교황이 ‘취소 문화’를 공격(attacks)했다”고 보도했다. 결론적으로 교황은 반려(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꾸짖지도, 어떤 사회적 현상을 공격하지도 않았다. ▶출산하지 않는 부부들 꾸짖었..

영화 '대부'의 본고장 시칠리아, 대부모 제도 잠정 중단... "마피아 결속에 악용"

카타니아 교구와 마자라델 발로 교구 실험적 조치... 대부모 제도 세속화에 경고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마자라 델 발로(Mazara del Vallo)교구가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을 때 대부모를 지정하는 것을 잠정 중단했다. 교구장 도메니코 모가베로 주교는 공문을 통해 “대부모는 성사 당일에 잠깐 얼굴을 비칠 뿐 대자녀의 인간적, 영적 성장 여정에 동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대부모를 세우는 본래 의미를 잃었기에 이 관습을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모가베로 주교는 사실상 ‘실험적 조치’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어 대안으로 부모 또는 성사 준비를 도와준 사람과 함께 예식에 참례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칠리아의 카타니아교구도 유사한 조치를 단행했다. 당시 카타니아교구..

교황청 ‘2025년 희년’ 준비 돌입, 표어는 ‘희망의 순례자들’

2000년 대희년 이후 첫 일반 성년… 1475년부터 25년마다 거행, 총 26차례 선포 바티칸이 벌써 2025년 희년 준비에 들어갔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13일 “2025년 희년 표어(모토)를 정하기 위해 최근 교황을 만났다”며 “교황이 승인한 희년 표어는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희년 준비와 관련해 교황으로부터 많은 과제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한 희년은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선포하는 은총의 해다. ‘성년(聖年)’이라고도 불린다. 3년 앞으로 다가온 2025년 희년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선포한 2000..

브라질 남부에 리우 '구세주 그리스도상'보다 더 큰 예수상 세워진다

'보호자이신 그리스도'라고 성상 명명... 이달 말에 건립 마무리, 완공되면 승강기로 가슴 중앙 하트 모양 심장까지 오를 수 있어 리우데자이네루를 상징하는 ‘구세주 그리스도상’보다 더 큰 예수상이 브라질에 또 세워진다. 높이만 42m에 달하는 거대한 예수 그리스도상이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州)의 체로 드 라 안테나스 언덕에서 형체를 드러냈다. 건립 공사는 이달 말에 마무리된다. ‘보호자이신 그리스도(Christ the Protector)’라고 명명된 이 성상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리우데자이네루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서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38m)보다 4.8m 높다. 양팔 간격은 8m 정도 길다. 성상이 완공되면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승강기를 이용해 가슴 중앙의 하트 모양 심장까지 올라갈 ..

교황, 로마 시내 음반가게 깜짝 방문... 어떤 음반 사셨나

'로마 리포트' 기자, 음반가게에서 걸어 나오는 프란치스코 교황 포착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저녁 로마 시내에 있는 한 음반가게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로마 리포트’의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브로컬 국장 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교황이 마스크를 쓰고 음반가게에서 나오는 순간을 찍은 흑백사진을 올렸다. 사진 위에 ‘로마 레코드숍의 교황’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상점 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 있고, 왼쪽 바깥 창에 ‘Dischi(음반)’라는 문구가 보인다. 교황이 타고 다니고 소형 SUV 피아트 500L(1368cc)이 상점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브로컬 기자는 이날 판테온 근처에 있는 음반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바티칸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을 발견하고 휴대폰을 꺼내 이 장면을 촬영했다. 현지 ..

인도 사랑의 선교회, 해외 기부금 수령 가능해져

내무부, 국내외 여론의 질타로기부금 수령 불허 방침 철회 사랑의 선교회의 해외 기부금 수령 자격을 박탈했던 인도 정부가 13일 만에 결정을 뒤집고 수령 자격을 갱신해줬다. 해외에서 보내주는 기부금에 의존해 빈민구제사업을 하는 선교회로서는 다행히 운영 자금난을 덜게 됐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지난해 성탄절 사랑의 선교회에 통보했던 기부금 수령 자격권자 면허 갱신 불허 방침을 7일 철회했다. 인도는 1976년 제정된 해외 기부금 규제법에 따라 비영리단체(NGO)의 해외 기부금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부금을 받으려면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정부는 결정을 번복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 소식이 전파를 탄 후 국내외에서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정부가 사랑의 선교회를..

미 가톨릭대 총장, ‘조지 플로이드’ 피에타 이콘 논란 사과

2020년 경찰 과잉진압에 사망한 흑인 남성을 예수에 비유한 작품... 고통받는 이들 가운데 계신 예수라는 의도와 신성모독 비판 부딪혀 존 가비 미국가톨릭대 총장이 2년 전 경찰 폭행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예수에 비유한 듯한 교내 전시물이 논란에 휩싸이자 “불필요한 논쟁과 혼란을 야기했다”며 사과했다. 교내 법정대학 소성당 외벽에 걸린 전시물은 흑인 예수가 성모 마리아 품에 안겨 있는 피에타 형상의 이콘이다. 마리아의 시선이 예수를 내려다보는 게 아니라 관람객을 응시하는 점이 독특하다. 이 이콘을 제작한 예술가 켈리 라티모어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콘 속 남성이 예수인지, 아니면 조지 플로이드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지 플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