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82

카스퍼 추기경, 독일 ‘시노드 여정’ 비판 “교황 권고 무시”

독일 교회 쇄신 회의체 ‘시노드 여정’, 교황청 공식 시노드 아냐... 복음화에 집중하라는 권고와 달리 민감한 하위 주제 내세워 영향력 있는 세계적 신학자인 발터 카스퍼(88) 추기경이 독일 주교들과 평신도 대표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시노드 여정(Synodal Way)’에 또 우려를 드러냈다. 카스퍼 추기경은 7일 한 비대면 강의에서 “독일 교회 ‘시노드 여정’의 원죄는 복음화에 집중하라는 교황 권고를 제쳐놓은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지난 6월 매체 인터뷰에서도 “매우 걱정스럽다. 이 여정이 가톨릭의 궤도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시노드 여정’은 독일 교회의 위기 타개와 쇄신을 위해 교회 구성원들이 모여 토론하고 의결하는 회의체다. 지난 2019년 12월에 첫발을 뗐다. 외형상 ..

미얀마 출신 베아트리체 수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도와주세요”

바티칸 뉴스 인터뷰에 출연 고국의 민주주의 위해 호소 미얀마 출신의 베아트리체 마우 수녀가 미얀마 군부의 폭력과 민주주의 위기에 함께 저항해 달라고 전 세계에 호소했다. 베아트리체 수녀는 ‘바티칸 뉴스’ 인터뷰에서 “지금도 다양한 형태의 시위가 있고, 젊은이들은 누군가가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오면 즉시 시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미얀마의 위기가 잊히는 데 대해 안타까워했다. 베아트리체 수녀(교황청립 보상수녀회)는 교육기관과 노인시설에서 봉사하다 2007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학업과 사도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얀마에 가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을 만큼 고국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미얀마에 있는 우리 수녀원에 포탄이 떨어졌지만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

'사막의 은수자' 푸코 신부 시성식, 내년 5월 15일 거행

사하라 사막에서 아랍인들과 형제애 나눈 은수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될 것 ‘사하라 사막의 은수자’로 유명한 복자 샤를 드 푸코(1858∼1916) 시성식이 내년 5월 15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 교황청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푸코의 시성식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연기해왔다. 내년 5월 시성식은 2019년 10월 존 헨리 뉴먼 추기경 시성식 이후 2년 7개월 만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재개되는 대규모 옥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출신인 복자 푸코는 젊은 시절의 방황을 끝내고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들어가 아랍인들과 형제애를 나눈 은수자다. 프랑스 식민 통치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의 반란 속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가 매료돼 따르는 그의 영성의 바탕..

모디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옹 설왕설래

‘힌두 인도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황제’ 모디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인도의 나헨드라 모디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옹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놓고 인도 정가와 종교계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로마에 도착한 모디 총리가 10월 30일 바티칸을 예방해 교황을 만나는 장면이다. 집권당인 국민당(BJP)은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동원해 이 사진을 적극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BJP는 극우 힌두 정당이다. 모디 총리는 ‘힌두 인도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황제’로 불린다. 힌두인들은 물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호감을 살 수 있는 사진이다. 인도는 내년 초 선거를 앞두고 있다. BJP는 이 사진이 고아주와 케랄라주, 마니푸르주 등 그리스도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의 표심을 흔들어 ..

이스라엘, 코로나19로 닫혔던 국경 활짝... 성물점도 2년 만에 문 열어

백신 접종 증명하면 예루살렘, 베들레헴, 갈릴래야 등 성지 순례 가능 성지 베들레헴에 있는 한 성물점의 매니저 크리스티 제이단씨는 며칠 전 굳게 닫혀 있던 상점문을 열었다. 그는 “약 20개월 만에 처음 자물쇠에 열쇠를 꽂는 순간 팔에 소름이 돋았다“며 “정말 감동적이었지만 먼지로 덮여 있는 성물들을 보니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베들레헴에는 순례자와 관광객이 없었고, 그로 인해 ‘생명’도 없었다”며 “(성탄절을 앞두고) 11월과 12월에 많은 순례자가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베들레험에는 호텔, 순례 가이드, 성물점 등 순례자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2년 가까이 실업자로 지내야 했다. 이스라엘 정부..

프랑스 주교단, 교회 성학대 재발 방지책 마련에 고심

지난달 발표된 ‘소베 보고서’ 1950년부터 2020년까지 교회 성학대 피해자 33만 명... 현지 정치인들 여론에 힘입어 고해성사 비밀 훼손하려 해 프랑스 주교단이 고해성사의 봉인(封印)을 풀라는 여론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1950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성학대 피해자가 33만 명에 달한다는 충격적 내용의 소베(Sauv) 보고서가 10월 5일 발표된 이후 프랑스 주교단은 과오를 성찰하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이번 가을 정기총회에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국민이 이해할만한 수준의 결의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여론을 등에 업은 정치 지도자들이 고해성사의 비밀까지 훼손하려 드는 것이다. 소베 보고서도 형법과 관련된 교회법(고해성사의 비밀 유지) 개..

영국 성공회 주교가 가톨릭으로 전향한 까닭은

미카엘 나지르 알리 주교, 월싱햄의 성모 자치단에서 가톨릭 사제품 받아 영국 성공회의 미카엘 나지르 알리 주교가 성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기 위해 가톨릭교회로 들어왔다. 최근 가톨릭으로의 전향 의사를 밝힌 나지르 알리 주교는 10월 30일 월싱햄의 성모 자치단(Personal Ordinariate)에서 가톨릭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파키스탄 출신 주교이다. 하지만 기혼 주교도 교황과의 완전하면서도 가시적인 친교를 원하면 자치단에 편입돼 가톨릭 사제품을 받을 수 있고, 자치단 내에서 사목과 성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교황령 「성공회 신자 단체」의 보완 규범 제11조 참조)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착된 결정을 내리..

교황 "원주민 아동 학대 책임"... 캐나다 사목 방문 약속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를 사목 방문하기로 했다. 교황청은 10월 27일 "원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캐나다 주교단이 교황에게 사도적 방문을 요청했다”며 교황이 이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방문 날짜와 ‘화해의 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교회의 원주민 아동 학대 책임과 이를 둘러싼 화해 노력과 관련된 것이 확실시된다. 이 기숙학교들은 19세기 후반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1970년대까지 운영된 전국 130여 개 기숙학교 중 4분의 3을 가톨릭 수도회와 교육기관이 정부 위탁을 받아 운영했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아동들은 원주민어를 사용하면 처벌받았고 문화적..

인도, 그리스도인 대상 폭력 급증

인도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 21개 주에서 305건의 반(反) 그리스도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인도 시민권보호위원회(APCR)가 발표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가운데 경찰이 인지했거나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은 30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폭력 사건은 현 집권당인 국민당(BJP)이 장악한 북부 우타파라데시 주가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힌두교인이 절대다수인 인도에서 그리스도교를 겨냥한 폭력과 박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14년 친힌두 우익 정파인 국민당이 집권한 이후 전역에서 폭력과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소수인 그리스도인이 ‘봄볕에 눈 녹듯’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 가톨릭 신자 수는 전체 인구..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 코로나19 확진 뒤 본지와 통화… “백신도 맞았고 증상 없다”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격리 11월 2일까지 격리 유지해야 문 대통령의 바티칸 일정 불참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자가 격리 중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벌써 가족들의 걱정하는 연락을 받았지만, 저는 백신도 맞은 상태이고 현재 증상도 없다”면서 직접 안부를 전했다. 유 대주교는 성직자성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지 시각으로 22일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무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방역 지침에 따라, 유 대주교는 이날부터 열흘간 방에서 지내야 한다. 수화기 넘어 유 대주교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다. 유 대주교는 “이튿날인 23일 교황님께서 직접 전화해 주셔서 ‘주교님, 감옥에 가셨다..

미얀마 군부, 동부 거점 카야주의 성당 포격… 계속된 공격에 신자들 불안

가톨릭 신자 9만명 모인 카야주, 이번이 군부의 다섯 번째 성당 포격 미얀마 교회가 또 포격을 당했다. 미얀마 군부는 13일 동부 지역 가톨릭 신자들의 거점 지역인 카야주의 한 성당을 무차별 포격해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카야주의 주도인 로이카우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당이다. 이 포격으로 성당 지붕과 외벽이 심하게 파손되고, 유리창도 모두 깨졌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군부의 성당을 향한 포격에 신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로이카우교구의 프란치스코 수 네잉 신부는 포격이 일어났을 때 사제와 수녀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교구민들은 이미 안전한 지역에 피신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성당을 향한 미얀마 군부의 포격은 알려진 것만..

세계 지역 교회, 교구 단계 시노드 개막… ‘경청하는 교회’로 거듭나길 다짐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미국 등 개막 미사 온라인 생중계, 내년 4월까지 세계 교구들은 각 지역 교회 주교회의와 10가지 대주제 논의 전 세계 지역 교회가 17일 일제히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 교구 단계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시노드 여정에 본격 돌입했다. 보편 교회는 지난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시노드 개막 미사에 이어, 일주일 뒤인 17일 지역 교회 교구들이 개막 미사를 봉헌하며 교구 단계 시노드에 들어갔다. 이번 시노드 여정이 전 세계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것이다. 전 세계 교구들은 교구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각 성당에서 교구 단계 시노드를 개막했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2년 동안 진행되는 ..

‘33일 재위’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복자 반열 오른다

역대 두 번째 짧은 기간 재임한 교황... 급성 뇌병증 소녀 치유 기적 인정 요한 바오로 1세 교황(1912~1978, 사진)이 복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교황청 시성성은 13일 가경자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기적 심사가 승인됐다는 사도좌 교령을 발표했다. 시성성은 시복을 위한 최종 단계인 기적 심사에서 2011년 아르헨티나 교회를 통해 접수된 기적 사건을 인정했다. 2011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의 사제가 악성 간질병과 패혈성 쇼크를 동반한 심각한 급성 뇌병증을 앓는 11세 소녀를 위해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전구를 청한 뒤 얼마 후 기적적으로 치유된 사건이다. 제263대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1978년 8월 26일 즉위한 뒤 33일 만인 9월 28일 갑작스럽게 선종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

교황, 공동합의적 여정 강조… “성령의 목소리에 열린 교회 체험하자”

제16차 시노드 ‘참여·경청·식별’ 강조 지역교회 단계의 시노드 중요성 역설 사목자들에게 엘리트 의식 탈피 요구 “세례받은 모든 이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시노드에 참여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개막 미사를 통해 “시노드는 하느님과의 말씀과 대화를 통해 일어나는 영적 분별의 여정”이라며 “성령께서는 교회가 갖는 질문과 걱정, 희망에 귀 기울이시며,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듣길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공동합의적 여정이 될 이번 시노드에서 가장 중요한 참여와 경청, 식별을 거듭 요청했다. 교황은 ‘하느님 나라와 부자’에 관한 마르코 복음(10, 17-30)을 언급하면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인 사람을 만나 어떻게 사람들과 나란히..

교황 “우리는 아름다운 정원 물려받고 아이들에게 사막을 남겨선 안 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기후학자·전문가·종교 지도자 향해지구 보호할 ‘탄소중립’ 실현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교황청에 모인 세계 기후 학자와 전문가, 종교 지도자들에게 “우리가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킬 기회를 놓친다면, 미래 세대는 우리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름다운 정원을 물려받았으며, 아이들에게 사막을 남겨선 안 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날 교황청에는 환경 전문가들이 한데 모였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자들이다. 교황청 사전 모임에서 교황은 지구를 보호할 공동의 행동을 촉구하면서 전 세계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힘써달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정교회 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