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90

프란치스코 교황, 성공회 투투 대주교 선종에 애도 조문

“인종 평등과 화해 촉진하면서 복음에 봉사한 데 대해 경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6일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90) 선종 소식을 접하고 “인종 평등과 화해를 촉진하면서 복음에 봉사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남아공 국민과 유족에게 보낸 조문에서 “남아공의 해방과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공헌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기억될 투투 대주교의 정의에 대한 탐구도 진실과화해위원회를 통한 위대한 업적과 함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투 대주교는 1980년대 전후 평화적인 방법으로 흑인차별 정책에 맞서면서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을 이끌..

역대 타임 ‘올해의 인물’에 가톨릭인사 15명

올해 연말에는 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표지를 장식할까. 타임은 지난해 12월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그의 얼굴 사진을 표지에 크게 실었다. 타임은 “지구의 삶과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거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는 단기간에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또 그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민간인을 태우고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타임은 그 해에 지구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물론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 위주로 선정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아돌프 히틀러도 1938년에 선정돼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소련의 독재..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9월 4일 시복

교황 즉위 33일 만에 갑작스레 선종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식이 9월 4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고 교황청 시성성이 밝혔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1978년 8월 26일 즉위해 9월 28일 선종, 재임 기간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교황이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인 그는 교황을 성직자 이전에 왕으로 상징화했던 화려한 대관식(戴冠式)을 없애고 즉위 미사를 통해 사도좌에 앉았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이끈 전임 요한 23세 교황과 바오로 6세의 유지를 받들어 온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교황명을 ‘요한 바오로 1세’로 정했다. 교황청은 2011년 심각한 뇌질환을 앓던 아르헨티나의 소녀가 요한 바오로 1세에게 전구를 청한 뒤 치유된 기적을 승인했다. 김원철 기자

교황청 인간발전부 피터 턱슨 추기경 사임하나

현재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장관, 2016년 인간발전부 초대 장관에 임명 뒤 5년 동안 이끌어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은 “교황청 각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교황을 보필하는 봉사자들”이라며 봉사자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턱슨 추기경은 12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주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턱슨 추기경의 장관 임기는 끝나간다. 2016년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초대 장관으로 임명돼 5년 동안 부서를 이끌어왔다. 최근 바티칸 안팎에서 그가 교황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는 “모든 피조물은 역사의 흐름을 수용해야 한다. 나는 과거..

교황 주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전 세계 생중계

성탄 시기 세부 일정 발표성탄 대축일 ‘우르비 엣 오르비’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선포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2021년 1월 6일)까지 미사와 기도회 전례 등을 거행하면서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한다. 교황은 로마 시각으로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전야 미사는 EWTN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25일 새벽 3시 20분(재방송 25일 저녁 8시 30분)부터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주님 성탄 대축일인 25일 정오에는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주님께서 탄생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로마와 온 세상에(..

교황청, '전통 라틴어 미사'는 물론 성사 거행도 제한

프란치스코 교황 자의교서 「전통의 수호자들」, 1970년 전례 개혁 이후 반포한 전례서만 허용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전례에 따라 견진성사와 서품식을 거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교황청 전례원이 18일 밝혔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전통 라틴어 미사를 제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1970년 전례 개혁 이전의 전례서, 즉 1962년 「로마 미사 경본」으로 봉헌하는 ‘전통 라틴어 미사’(트리엔트식 미사)는 물론 성사 거행도 제한됐다. 현재 보편 교회가 사용하는 것은 공의회 전례 개혁 정신에 따라 개정한 1970년 「로마 미사 경본」이다. 1970년 전례 개혁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서구 교회에서 전례 개혁에 반발하면서 과거처럼 회중을 등 뒤에 두고 라틴어로 미사를 거행하는 무리..

난민 소년 마제드의 크리스마스 소원... "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레바논에서 9년째 난민으로 살아가는 시리아 소년... 교구 도움 없으면 가족들 생활 버틸 수 없어 “저는 난민이에요. 아기 예수님처럼 부모님과 함께 피난길에 올라야 했어요.” 레바논 자흘레에서 9년째 난민으로 살아가는 시리아 소년 마제드(12) 군이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저희 가족같은 난민들을 생각해 주세요. 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마제드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그리스도인 난민 가정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로 제작한 대림ㆍ성탄 캠페인 영상에서 “성탄절인데 우리 가족은 우울하다. 향수병이라고 한다. 우리는 고향을 떠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름답고 넓은 집에서 살았다는 얘기를 아빠한테 들었을 때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마제드 가족은 2017년 가톨릭평화신문과..

미얀마 누 타웅 수녀,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

교회에 은신한 시위대 구하기 위해 경찰 앞에 무릎 꿇어... 카친 주 병원에서 20년간 봉사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앤 로사 누 타웅(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수녀회) 수녀가 영국 BBC 방송이 뽑은 ‘2021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BBC는 7일 올해 전 세계에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여성 100인의 명단을 발표하며 “우리 사회와 문화를 재창조하고, 자신들의 삶을 다시 시작한 여성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BBC는 누 타웅 수녀에 대해 “그는 교회에 은신한 시위대를 구하기 위해 경찰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지난 3월 중무장한 경찰을 향해 그가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졌고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 타..

'베들레헴의 별' 빛나는 바르셀로나 성가정대성당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대성당의 ‘성모 마리아 첨탑’에서 거대한 별이 밝게 빛나고 있다. 바르셀로나대교구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첨탑 공사를 마치고 ‘베들레헴의 별’에 조명을 밝혔다. 이 별은 꼭짓점이 12개, 무게는 5.5톤에 달한다. 천재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가 1882년에 시작한 대성당 건축 공사는 2026년 완공 목표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공정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CNS】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교황, ‘크리스마스 용어 금지’한 유럽연합에 “시대착오적 발상” 질타

유럽연합, 종교 차별 우려 이유로 크리스마스 대신 공휴일 사용 권장... 여론 반발 부딪혀 며칠 만에 철회 유럽연합(EU) 사무국이 최근 종교 차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대신 ‘공휴일(holiday)’이라는 단어를 쓸 것을 직원들에게 권장한 데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교황은 6일 키프로스ㆍ그리스 사목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일련의 이데올로기들이 유럽의 그리스도교 뿌리를 뽑아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역사상 많은 독재자가 그런 짓을 했다. 나폴레옹을 떠올려보라. 나치와 공산 정권도 그랬다. 그건 일종의 물을 탄 세속주의인데, 여태껏 성공한 적이 없다.” 이 지침은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며칠 만에 철회됐다. ..

새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 얀 주교 착좌

예수회 중국관구장 역임… "홍콩 정부와 교회 사이에 다리가 되겠다" 피력 “다리가 되겠다. 젊은이들을 양성하겠다.” 새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 얀 주교(Stephen Chow Say-yan, 61)는 4일 거행된 서품ㆍ착좌 미사에서 ‘다리’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가장 먼저 피력했다. 차우 주교는 “홍콩 정부와 교회, 가톨릭 신자와 다른 종교인들 사이에서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 없는 교회에는 미래가 없다”며 젊은이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콩교구는 사회 한가운데서 의미 있는 치유자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의 이날 착좌 미사 강론에는 최근 2년간 계속된 민주화 시위로 많은 상처를 입은 홍콩의 현실과 그에 대한 목자로서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홍콩 정부는 범죄인 송환..

일본 교회에 첫 필리핀 출신 교구장 주교 탄생

센다이교구장에 에드가 가쿠탄 신부 임명, 1994년 사제품 받은 직후 일본 파견 일본 가톨릭교회에 사상 처음 필리핀 출신 교구장 주교가 탄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도쿄 세타가야구 마츠바라본당에서 사목하는 에드가 가쿠탄 신부(57)를 센다이교구장에 임명했다. 필리핀에서 태어나고 자란 가쿠탄 신부는 1994년 사제품을 받은 직후 일본 오사카에 보좌 신부로 파견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가쿠탄 신부는 원죄 없으신 성모성심 마리아회 선교사다. 그동안 수도회 일본관구장으로 봉사하면서 일본 교회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그에게 동북부 미야기현에 있는 센다이는 낯선 도시가 아니다. 2014년부터 4년간 센다이에 머물면서 도호쿠 지진 피해자들을 돌본 경험이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교황 “동서방 교회 분열에 가톨릭도 책임 있다”

그리스 사목 순방 중 정교회 아테네대교구장 만나 11세기 교회 분열 때 가톨릭교회 일부 잘못 사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세기 동서방 교회 분열 과정에서 가톨릭이 범한 일부 잘못에 대해 정교회 측에 사과했다. 지중해 키프로스 방문을 마치고 4일 그리스로 이동해 그리스 정교회의 아테네대교구장 예로니무스 2세를 만난 교황은 “이익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과 결정으로 친교를 심각하게 약화시킨 데 대해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동서교회 분열 중에 나타난 가톨릭의 일부 행동과 결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과 거리가 멀었다”고 인정했다. 교황의 이날 사과는 한몸인 동로마교회(정교회)와 서로마교회가 8~9세기 전례와 신학적 차이로 갈등을 겪다 갈라선 대분열(1054년)에 가톨릭도 일부 책임이 ..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기구 '울라마위원회' 해산 여론 커져

핵심 인사 두 명, 테러 혐의로 체포... 해산 촉구 온라인 서명 확산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기구인 울라마위원회의 핵심 인사가 테러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 기구의 해산을 촉구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테러 대응 경찰은 최근 울라마위원회의 파타와(fatwa) 책임자 아흐메드 자인 안 나자르를 체포했다. 파타와는 이슬람법을 해석해 신도들의 생활을 규정하는 규율과 정책을 내놓는 핵심 조직이다. 그는 2000년 성탄 전야의 교회 공격과 2002년 휴양지 발리 폭탄 테러에 책임이 있는 테러단체 자마흐 이슬라미아(JI)와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다. 테러 자금 지원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테러 연루 사실이 속속 드러나자 테러에 반대하는 무슬림들이 울라마위원회를 지목하면서 기구 해산을 요..

미 연방대법원 '낙태 금지' 미시시피 주 법률 재판... 찬반 공방 치열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우위 구도, 최종 판결은 내년 6월로 전망 미국에서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15주부터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하는 미시시피 주 법률을 놓고 재판 중이기 때문이다. 1일 구두 변론이 열렸다. 이날 대법원 청사 주변은 찬반 시위로 온종일 떠들썩했다. 소송 당사자는 미시시피 주 보건 당국을 대표하는 돕스(Dobbs)와 이 법률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잭슨(Jackson)여성보건기구다. 그래서 ‘돕스 대 잭’ (Dobbs v. Jack) 소송이라고 불린다. 최종 판결은 내년 6월쯤 나온다. 이 재판은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