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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교황, 성 이레네오 ‘일치의 박사’로 선포

참 빛 사랑 2022. 1. 30. 18:24

동방 성직자 출신 프랑스 주교... 이단에 맞서 정통 교리 수호

▲ 이단과 맞서 싸우며 정통 교회를 수호한 성 이레네오.
 

초세기 영지주의파 이단에 맞서 정통 교리를 수호하고 순교한 리옹의 성 이레네오(130/140?~202년)가 교회 박사로 선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시성성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노 추기경의 의견을 받아들여 성 이레네오를 ‘일치의 학자’라는 칭호와 함께 교회 박사로 선포했다.

‘교회 학자’라고도 호칭되는 교회 박사는 저서와 삶으로 교회에 크게 이바지한 교회 내 학자에게 부여하는 특별한 칭호다. 2000년 교회 역사를 통틀어 교회 박사로 선포된 학자는 40명이 채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아르메니아의 수도승인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를 교회 박사로 선포한 게 최근이다. 앞서 2012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아빌라의 성 요한과 빙엔의 성 힐데가르트를 교회 박사로 선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이레네오를 ‘일치의 학자’로 호칭한 이유는 성인이 동서방 교회에서 모두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가톨릭과 정교회 신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성 이레네오는 동서방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대한 영적, 신학적 ‘다리’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성 이레네오의 대표 저서는 「이단 논박」과 「사도적 가르침의 증명」이다. 성인은 두 저작물을 통해 이단 사상들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초기 교회의 정통 신학을 확립했다.

성인은 당시 로마제국 동쪽인 소아시아(현 터키)의 해안도시 스미르나 출신이다. 동방의 성직자가 어떤 연유로 프랑스 리옹으로 가서 주교가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후대 문헌 「프랑스 역사」에 의하면 성인은 202년경에 순교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