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82

미국 가톨릭 선교매체, 재정난에 축소·폐간 잇따라

미국 주교회의 통신사 CNS, 바티칸 지국만 유지 한해 국방 예산이 1000조 원에 달해 ‘천조국(千兆國)’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가톨릭 선교매체들이 재정난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직면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통신사 CNS(Catholic News Service)는 최근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편집ㆍ보도본부는 문을 닫고 바티칸 지국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사가 102년 된 CNS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뉴스를 공급하던 ‘가톨릭의 AP’ 같은 통신사였다. 미 주교회의가 CNS 축소를 단행한 일차적 원인은 만성적인 재정난과 매체환경 변화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주교들이 편집권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CNS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축소를 주도했다는 ..

‘낙태권 지지’ 미국 하원의장, 영성체 금지 당해

‘낙태권 지지’ 미국 하원의장, 영성체 금지 당해 가톨릭 신자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낙태권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영성체 금지 조치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장 살바토레 코르딜레오네 대주교는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펠로시는 가톨릭 신자라고 공공연히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한다”고 질책하고 “낙태 지지 신념을 철회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그 죄를 용서받기 전까지 고향 교구(캘리포니아)에서 성찬 전례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펠로시 의장을 수년간 만나 자신이 저지르는 중대한 죄와 그것이 영혼에 미치는 해악을 이해시켜 주려고 노력한 끝에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미 대법원이 1973년부터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해온 ‘로 대(對) 웨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말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말말 중국 교회를 위한 기도 “5월 24일은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시며, 특별히 중국의 천상 수호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중국 상하이 쉐산(Sheshan) 성모 성지에서 특별히 공경받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 신자와 목자들의 복잡한 삶과 상황을 세심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날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중국 교회가 자유롭고 평온한 가운데 보편교회와 효과적으로 친교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22일 부활 삼종기도 훈화 하느님께 따지는 것도 기도 “가끔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부님, 저는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하느님께 따졌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는 것이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카스트에 도전한 인도 첫 순교자 ‘성 필라이’

명망 높은 힌두교 가문 출신, 특권 포기하고 천주교로 개종... 모든 사람의 평등 주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선포한 새 성인 10위 가운데 인도의 성 데바사하얌 필라이(St. Devasahayam Pillai, 1712~1752)는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끈다. 성 필라이는 인도의 첫 번째 평신도 성인이다. 또 인도 태생의 첫 순교자로 공인됐다. 인도 교회도 아시아의 다른 나라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피로 얼룩진 순교 역사가 간단치 않다. 힌두의 땅에 뿌리를 내리는 동안 많은 그리스도인이 박해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성 필라이의 순교 행적을 보면 그의 이름을 장식하는 ‘첫 번째’ 의미가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는 명망 높은 힌두교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힌두교 성직자였다. 덕분에 이른 나이에 토..

교황청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방문... 평화 중재 메시지 주목

바티칸 외교 책임자 갤러거 대주교, 러시아-우크라이나 이해 증진 위해 대화 시도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가 18일 총성이 끊이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바티칸 외교 책임자인 갤러거 대주교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 ‘대화의 다리’를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갤러거 대주교는 출국 직전 이탈리아 공영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교황청은 언제나 상호이해 증진과 해결책 모색을 위해 모든 형태의 대화를 시도하려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중재자로 나설 뜻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둔 상태다. 갤러거 대주교 방문 역시 평화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하나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바티칸도 현재로선 중재에 나서기 어려..

교황, ‘샤를 드 푸코’ 등 복자 10위 성인 선포

성 베드로 광장에서 2년 7개월 만에 시성식 거행… 각자 자리에서 사랑과 봉사의 삶 살아가길 강조 ‘사하라 사막의 은수자’ 샤를 드 푸코(1858∼1916)와 인도의 첫 평신도 순교자 데바사하얌 필라이 등 복자 10위가 15일 성인 반열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앙의 모범을 보인 10위를 성인으로 선포하면서 “성덕은 영웅적인 몸짓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수많은 사소한 행위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직자든 평신도든 각자 자리에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면 누구나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2018년) 권고 내용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시성식은 2019년 10월 존 헨리 뉴먼 추기경 시성식 이후 2년 7개월 만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홍콩 첸 추기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나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관련 책임 여부 물은 것으로 보여... 11일 구금 당일 저녁 석방 중국을 공개 비판해온 전 홍콩교구장 존 조셉 첸(90) 추기경이 구금됐다 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정부는 11일 첸 추기경을 체포해 구금한 뒤 당일 저녁 석방했다. 올해 90세의 전임 교구장 추기경이 정부 당국에 체포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이다. 홍콩 정부가 첸 추기경에게 씌운 혐의는 ‘국가보안법 위반’. 외국 세력과 결탁했다는 혐의인데,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책임과 결탁 여부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자체 조사 끝에 몇 시간 뒤인 늦은 밤 추기경을 풀어줬다. 추기경과 함께 같은 혐의로 붙잡혔던 변호사 마거릿 응과 가수 데니스 호도 조사 후 풀려났다. 이번 ‘추기경 구..

미국 ‘낙태권 폐지’ 판결 초안 유출에 국론 분열

연방대법원 의견서, 50년 전 ‘로 대 웨이드’ 판결로 임신 24주까지 낙태 허용한 내용 사실상 폐기 미국에서 낙태 찬반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역의 낙태권을 인정한 50년 전 판례가 뒤집어질 상황에 처하자, ‘생명 존중’이냐, ‘신체의 자유’냐를 두고 미국 사회가 다시금 둘로 나뉜 것이다. 미국에서 낙태 논란은 반세기가 넘도록 뜨거운 사회, 정치 이슈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이를 두고 양분되기도 하며, 이에 미국 교회는 늘 성명을 내고 낙태 금지에 관한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이번에 다시금 낙태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한 언론사가 2일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폐지에 무게를 둔 한 의견서를 사전에 유출 보도하면서다. 이는 50년 전 미국이 인정한 낙태권을 사실상 폐기하는 내용을 ..

교황, 휠체어 타고 신자들과 만나... 공식 알현 자리에서 처음

좌골 신경통과 무릎 통증 심해져 프란치스코 교황이 휠체어에 탄 채로 신자들과 만났다. 교황은 5일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서 마련된 알현 시간에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바티칸에서 만남과 회의를 해오고 있는 세계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소속 수녀들과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교황은 평소와 다름없이 환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앉은 채로 수녀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그들은 여느 때와는 다른 교황의 모습과 마주해야 했다. 외신들도 대중과 만나는 공개석상에서 휠체어에 의지한 교황의 모습을 앞다퉈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알현 자리에서 휠체어를 타고 대중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부쩍 고질적인 좌골 신경통과 무릎 통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황은 최근 행사 때..

프랑스 주교회의, 대선으로 극화된 사회 분열에 우려

마크롱 대통령 연임 성공했지만 진영 간 배척 심각... 극우 유권자가 신부와 수녀에 흉기 난동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에릭 드 물랭 대주교가 대통령 선거로 인해 더 심해진 사회 분열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4월 24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 대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신부와 수녀가 흉기에 찔리는 폭력 사태까지 빚어졌을 정도로 사회 분열과 진영 간 배척이 극에 달했다. 물랭 대주교는 “이번 대선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적 파열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프랑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보다 강도가 센 ‘파열(rupture)’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

우크라이나군이 교황에게 보낸 편지 “죄 없는 시민들을 구해주세요”

세르히 볼랴나 지휘관, 함락 직전인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시민 대피 도움 요청… 우크라이나 신문에 실린 뒤 교황에게 번역돼 전달 “저희는 죽을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죄 없는 시민들을 ‘사탄의 손아귀’에서 구해주십시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이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을 구해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냈다. 발신자는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결사 항전하고 있는 제36 해병여단장 세르히 볼랴나(Serhiy Volyna)다. 마리우폴은 사실상 함락 직전이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에 ‘항복과 죽음 중 하나를 택하라’고 최후 통첩한 상태다. 볼랴나 지휘관이 편지에서 밝힌 마리우폴 상황은 최악이다. 그는 폐허가 된 도시를 ‘지구 상의..

스페인 버거킹, 성금요일 '채식 버거' 광고 문구 논란

아담의 말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의 '살'을 '채소'로 변경... 신자들 비난에 광고 철거 버거킹 스페인 지사가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을 패러디한 광고물을 내걸었다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스페인 지사는 부활절 특수를 겨냥해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패러디한 문구를 넣은 채식 버거 광고판을 전국의 가맹점에 설치했다. 옥외 광고판에는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 100% 채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누가 봐도 주님께서 수난 전날 밤, 제자들과 빵과 포도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신 말씀(마태 26,26-30 참조)을 패러디한 것이다. 다른 광고는 아담이 자신의 갈빗대로 창조된 여자를 보고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

교황,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와 회동 무산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한 키릴 총대주교… 만남 자체가 혼란 초래할 우려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Kirill) 총대주교와의 두 번째 회동이 무산됐다. 교황은 최근 아르헨티나 일간지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예루살렘에서 예정된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은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말한 ‘혼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키릴 총대주교를 지금 만날 경우, 만남 자체가 의도치 않은 메시지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키릴 총대주교는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인근 국가의 정교회 지도자들이 실망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교황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

교황, 인간발전부 차관에 스메릴리 수녀 임명

살레시오수녀회 소속 경제학자 장관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3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인간발전부) 장관에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을 임명했다. 차관에는 살레시오수녀회 소속의 경제학자인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를 임명했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 인간발전부 임시 장관과 임시 차관으로 일해왔다. 이번 장차관 임명은 교황이 지난달 교황청 개혁 청사진을 담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edicate evangelium)를 반포한 이후 단행한 첫 인사다. 전통적으로 주교가 맡아왔던 부서 차관직에 여성 수도자를 임명한 것은 교황이 강조해온 여성의 교회 활동 참여 확대 일환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새 교황령에서 “교황과 주교를 비롯해 성품을 받은 이들이 교회 안에서 복음..

스페인 버거킹, 성금요일 '채식 버거' 광고 문구 논란

아담의 말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의 '살'을 '채소'로 변경... 신자들 비난에 광고 철거 버거킹 스페인 지사가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을 패러디한 광고물을 내걸었다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스페인 지사는 부활절 특수를 겨냥해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패러디한 문구를 넣은 채식 버거 광고판을 전국의 가맹점에 설치했다. 옥외 광고판에는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 100% 채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누가 봐도 주님께서 수난 전날 밤, 제자들과 빵과 포도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신 말씀(마태 26,26-30 참조)을 패러디한 것이다. 다른 광고는 아담이 자신의 갈빗대로 창조된 여자를 보고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