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ACN, 테러 공격·무차별 박해로 고통받는 교회 돕기 나섰다

나이지리아, 성당 테러·피랍 잇따라 부르키나파소에서도 20여 명 피살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폭격 이어져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최근 잇달아 교회를 향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부르키나파소,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들 지역은 최근 몇 달 사이 무장 단체들의 테러와 종교 박해, 전쟁 등으로 큰 고통을 겪는 곳들이다. ACN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는 올해에만 최소 18명의 사제가 납치를 당했다. 사제 납치 사건은 7월 첫 주에만 5건에 이른다. 대부분 무사히 풀려났지만, 사제 4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6~7월 사이에만 사제 납치와 살해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일어났다. 앞서 성령 강림 대축일이던 지난 6월 5일에..

튀르키예 성 소피아 대성당, 모스크 전환 뒤 관광객에 ‘몸살’

2년 전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변경성물 보관 욕심에 성당 벽면 등 훼손유네스코, 튀르키예 정부에 대책 권고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세계적 건축물인 성 소피아 대성당이 방문객 급증으로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537년 건축된 성 소피아 대성당은 15세기 이슬람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이 함락되기 전까지 1000년 동안 이어져 온 비잔틴 문화예술의 정수(精髓) 같은 건축물이다. 대성당은 이슬람 사원(모스크)과 박물관으로 사용되다 2년 전 다시 모스크로 용도가 바뀌었다. 대성당은 터키에서 ‘아야 소피아(성스러운 지혜)’라고 불린다. 비잔틴 종교문화예술의 정수 프랑스 가톨릭 매체 라 크화(La Croix)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이 대성당 벽을 ..

미국 낙태권 지지자들, 교회 시설 훼손 심각

6월 낙태권 폐기 판결 직후, 미 전역 반달리즘에 몸살 미국의 생명운동단체와 교회들이 낙태권 지지자들의 반달리즘(vandalism)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반달리즘은 문화재나 예술품, 종교시설ㆍ상징물 등을 고의로 훼손 또는 파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낙태권 지지자들의 이런 행위는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낙태권 폐기 판결을 내린 직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을 생명운동(pro-life)단체와 여성보건 의료시설, 교회시설 등에 쏟아내고 있다는 게 경찰 당국의 분석이다. 워싱턴 외곽 베데스다에 있는 성 제인 샹탈 성당에서는 지난 10일 새벽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시설 일부가 불타고 기물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신자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해야 했다. 하루 전에는 ..

장인남 대주교, 네덜란드 주재 교황대사에 임명

장인남 대주교, 네덜란드 주재 교황대사에 임명 한국 천주교회 출신 첫 교황대사 장인남(바오로, 73) 대주교가 16일 네덜란드 주재 교황대사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인 이날 태국ㆍ캄보디아ㆍ미얀마 교황대사이자 라오스 교황사절 직무를 수행해온 아만치아 명의 대주교인 장인남 대주교를 네덜란드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대주교는 이미 지난 6월 말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 신임장)을 받았다. 이로써 2012년 8월 태국ㆍ캄보디아 교황대사와 라오스ㆍ미얀마 교황사절, 2017년 8월 3개국 교황대사와 교황사절을 유지하면서 초대 미얀마 교황대사에 임명됐던 장 대주교는 10년 만에 정들었던 동남아 선교지를 떠나 가톨릭 신앙의 활력을 잃어가는 네덜..

주교 선발, 여성의 섬세함·모성적 안목 반영된다

여성 주교부 위원 발탁, 평신도 역할 확대하겠다는 교황의 의지…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여성 3명을 교황청 주교부 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여성에게 교회 통치의 일정 권한을 위임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교를 선발하는 과정에 여성을 참여시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주교부 위원으로 임명된 여성은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살레시오수녀회) 총장을 역임한 이본 렝고아 수녀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의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 회장이다. 이들 3명은 교구 직권자인 주교를 선발하는 과정에 참여해 적임자를 고르고, 자신들의 의견을 교황에게 보고한다. 주교 임명권은 교황의 고유 권한이다. 이 권한을 행사하는 데 있어 여성 특유의 섬세함..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교황청 주교부 위원에 임명

여성 위원 3명도 처음으로 주교부 위원에 포함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13일 교황청 주교부(Dicastero per i Vescovi) 위원에 임명됐다. 이에 앞서 유 추기경은 교황청 경신성사부와 복음화부 위원, 세계성체대회 중앙위원에도 임명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주교부 위원으로는 바티칸시국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부 사무총장 라파엘라 페트리니(성체의 프란치스코수녀회, F.S.E.) 수녀, 교황청 사상 최초로 교황청 수도회부 위원에 임명됐던 이본 렝고아(살레사오 수녀회, F.M.E.) 수녀, 세계가톨릭여성단체연합회장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 박사 등 여성 위원 3명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위원은 모두 14명으로, 유 추기경을 비롯해 스웨덴 스톡홀름대교구장 안데르스 아르보..

라틴아메리카한국가톨릭선교사회, 제24차 연수회 개최

신임 회장에 김현진 서울대교구 신부 선출 ▲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제24차 아미칼 연수회 중에 59명의 참가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제공 중남미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라틴아메리카한국가톨릭선교사회(AMICAL, 회장 양호 신부)는 4∼8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제24차 연수회를 열어 선교 소명을 새기고 선교 체험을 나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수가 취소되고,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연수가 진행돼 이번 연수회는 3년 만에 대면 연수회로 시행됐다. 이번 연수회는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중남미 10개국에서 선교하는 성직자 24명과 수도자 34명, 평신도 선교사 1명 등 총 59명의 선교사가..

교황, 주교 선별 과정에 ‘여성’ 참여의 문 연다

교황청 주교부·주교선별위원에 처음으로 여성 두 명 임명키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구 직권자인 주교를 선별하는 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황청 주교부에 여성 2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6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바티칸시국 행정부에서 여성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제 처음으로 주교부와 주교선별위원회에 두 명의 여성이 임명될 것이다. 이렇게 (여성에게 기회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신도 가정생명부 △문화교육부 △바티칸도서관 등 특정 부서 책임자도 평신도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역할 확대 여성을 비롯한 평신도의 역할 확대와 위상 제고는 교황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교회구조 쇄신 작업 중 하나다. 교황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여성센터 회원들을..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 브라질 우메스 추기경 선종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역임 브라질의 명망 높은 성직자인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이 4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우메스 추기경은 상파울루 대교구장(1998~ 2006)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2006~2010)을 역임한 고위 성직자지만, 남미 사람들에게는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아버지’로 각인돼 있다. 우메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스럼없이 ‘내 친구’라고 부르는 성직자이기도 하다. 2013년 3월 13일 저녁 새 교황으로 선출된 베르골료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인물이 우메스 추기경이다. 우메스 추기경은 그날 교황의 요청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까지 동행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첫 강복하는 교황 곁을 지켰다..

2025년 희년 로고 확정 “십자가 닻 내려 연대하자”

4명의 포옹은 연대와 형제애 의미… 변화무쌍한 파도 같은 현실에서 삶의 순례하는 모습 형상화 교황청 복음화부 산하 세계복음화부서가 ‘희망의 순례자들’을 표어로 정한 2025년 희년(Jubilee Year) 공식 로고를 확정, 발표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희년 로고는 하느님 백성을 상징하는 4명이 줄지어 앞사람 허리춤을 잡고 십자가를 향하는 형상이다. 사람들 밑에는 파도가 넘실대고, 맨 앞사람은 닻 모양의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우측에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표어가 배치됐다. 이 로고는 이탈리아인 자코모 트라비사니가 디자인했다. 희년 행사를 준비 중인 교황청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4명의 포옹은 사람들을 일치시키는 연대와 형제애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

독일 ‘시노드 여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커져

독일 ‘시노드 여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커져 세계적 신학자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독일 교회가 진행하는 ‘시노드 여정(Synodal Way)’에 다시 한 번 우려를 드러냈다. 카스퍼 추기경은 최근 한 온라인 강의에서 “독일의 시노드 여정에 반대하는 주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독일 교회가 주교들의 반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신의 목을 부러뜨리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스로 목을 부러뜨릴 수 있어 독일 교회의 시노드 여정은 교회 구성원들이 대등한 위치에서 교회의 위기 극복과 쇄신 방안에 관해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다. 얼핏 보면 지역 교회 차원의 시노드 같다. 하지만 교황청 승인을 받고 규범에 따라 진행하는 정식 시노드는 아니다. 그래서 독일 ..

수난의 6월, 곳곳서 희생된 성직자와 수도자들

신부 4명과 수녀1명 희생… 멕시코·아프리카 등 납치·살해 잇따라 6월 하순은 신부와 수녀들에게 혹독한 ‘수난의 시간’이었다.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세계 곳곳에서 신부 4명과 수녀 1명이 잔인한 폭력에 희생됐다. 최근 몇 년간 성직자와 수도자에 대한 폭력이 이처럼 집중된 적은 없었다. 20일 멕시코에서 예수회 신부 2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쫓기는 남성을 보호해 주다가 성당에서 피살됐다.(7월 3일 자 5면 참조) 두 신부는 50년 가까이 가난한 원주민들 곁에서 살아온 고령의 선교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비보를 접하고 슬픔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에 만연한 폭력과 범인들의 잔학성에 대한 실망이었다. 하지만 교황은 26일 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또 한 번 비통한 감정을 토로해야 했..

“혼인과 가정의 아름다움을 증언하십시오”

제10차 세계가정대회 폐막… 교황, 새로운 세대에 성가정의 기쁨과 아름다움 선포하길 강조 로마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6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바치는 주일 삼종기도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세계가정대회에는 120개국에서 약 2000명의 대표가 참가해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이라는 주제로 그리스도인 가정의 소명을 되새겼다. 대회는 주최 측이 “곤경에 빠진 지역에서 온 가정들의 증언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가정들의 생생한 증언과 만남으로 채워졌다. 특히 대회 첫날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가정축제에서 외교관 남편을 잃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자키아 세아키씨의 증언이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이탈..

스리랑카 교회, 국가 부도 사태 속 극빈자 대변

외환 위기로 디폴트 선언… 콜롬보대교구, 극빈가정에 구호품 전달 스리랑카 교회가 국가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극빈자들을 도우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인도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스리랑카는 심각한 외환 위기에 직면해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IMF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와 시민들 폭동까지 겹쳐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콜롬보대교구는 경제 위기에 가장 취약한 극빈 가정들을 찾아다니며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장애인 가정과 저소득층 홀몸 가정이 집중 지원 대상이다. 대교구의 중장기 지원사업 계획표에는 ‘본당 신부들은 식량 부족에 대비해 각 가정에 텃밭 가꾸기를 장려할 것’도 들어 있다. 식량 부족은 이미 현실이 됐다. 정부조차 ..

멕시코 예수회 신부 두 명, 괴한에게 피살

성당에 피신한 남성 보호하다 숨져… 시신 싣고 달아나 인도 요구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예수회 신부 2명이 6월 20일 괴한들에게 쫓기다 성당으로 피신한 남성을 보호하던 중 피살됐다. 예수회 멕시코관구는 “하비에르 모랄레스 신부(79, 사진 위)와 호아킨 살라자르 신부(80)가 북서부 치와와 주에 있는 한 성당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신부가 멕시코에서 봉사한 햇수를 합하면 100년 가까이 된다”며 “그들이 증거한 신앙인의 삶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신부는 성당 안으로 뛰어들어와 숨겨달라고 애원하는 페드로라는 남성을 보호해주다 변을 당했다. 뒤쫓아온 무장 괴한들은 성당에서 그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