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아프간 지진 피해, 구호 시급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헬기가 6월 23일(현지시각) 강진 피해가 발생한 남동부 파크니아 주 가얀(Gayan) 지역에 구호물품을 내려놓고 이륙하고 있다. 전날 새벽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은 경제난에 지진 피해가 겹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국제 사회는 탈레반에 자금이 흘러들어 갈 것을 우려해 현금 원조를 꺼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며 “우리 모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 희생자들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가얀(아프가니스..

한국 교회, ‘베드로 성금’ 기부액 세계 4위

한국 교회의 베드로 성금(Peter‘s pence) 기부액이 지난해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이 발표한 ‘2021년 베드로 성금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한 해 미국(29.3%), 이탈리아, 독일, 한국(3.2%), 프랑스(2.7%) 순으로 성금 액수가 많았다. 전 세계 교회가 보낸 성금 총액은 약 4700만 유로(약 640억 원)다. 베드로 성금은 교황의 직무 수행을 보조하고, 전 세계의 궁핍한 이들을 돕는 자선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성금 대부분은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 주일(6월 26일)에 봉헌하는 특별 헌금으로 마련된다. 개인과 자선단체, 수도회 등이 기부하는 후원금도 베드로 성금으로 들어간다. 교황청은 지난해 받은 성금 4700만 유로보다 훨씬 많은 6530만 유로를 베드로..

교황, 7월 콩고·남수단 순방 연기...로마 거주 콩고인들 미사에 초대

“킨샤사를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오는 셈이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아프리카 선교회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를 바티칸으로 옮겨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사도 순방을 연기한 대신 로마에 거주하는 콩고인들을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교황은 선교사들에게 “사실 이 나이(85)에 선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러분의 기도와 모범이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에 콩고인들이 아주 많다”며 “킨샤사 미사가 예정됐던 날(7월 3일), 그들과 함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면 킨샤사를 이곳으로 옮겨오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7월 2~7일 두 나라 순방이 예정돼 있었다. 두 나라는..

나이지리아 '오순절 성당 테러'... 신자 40여 명 사망

오워오 시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에 총기 테러, 이슬람국가 소행으로 알려져 지난 5일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를 피로 물들인 나이지리아 성당 테러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WAP)’ 소행으로 알려졌다. 오그베니 아레그베솔라 나이지리아 내무장관은 “끔찍한 피해 현장에서 ISWAP의 흔적을 찾아 그들을 추적 중”이라며 “치안 당국은 그들을 찾아내 반드시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순절 학살, 사상자 100명 넘어 테러가 발생한 곳은 남서부 온도 주 오워오(Owo)시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이다. 이날 무장 괴한들이 성당에 들어와 총기를 난사해 신자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 공식 발표로는 사망자 40명, 부상자 61명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

프란치스코 교황 라퀼라 방문 계획에 ‘사임설’ 대두

8월 28일 방문 예정, 베네딕토 16세 행보와 비교·이례적인 8월 추기경회의 소집에 사임 가능성 제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말 라퀼라(L’Aquila) 방문 계획이 발표되자 바티칸 안팎에서 교황의 사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 교황이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처럼 종신직 전통을 깨고 중도 사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다. 물론 추측은 추측일뿐이다. 지난해 7월 교황이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사임설이 나돌았다. 당시 ‘교황 사임 발표 예정. 교황청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투표) 준비 돌입!’이라는 정보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삽시간에 퍼졌지만 금세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교황은 퇴원 후 그 가짜뉴스에 대해 “교황이 아플 때마다 ..

제10차 세계가정대회, 22일 로마에서 개막

120여 개국 가정 대표 2000여 명 참가… 나흘간 친교 시간 가져 그리스도인 가정의 사명과 가정생활의 기쁨을 재발견하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22일부터 나흘간 로마에서 열린다. 대회 주제는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이다. 대회는 가정 축제와 나눔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미사 등으로 진행된다. 120여 개국 가정 대표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등지의 가정 대표들이 교황청 연대기금 지원을 받아 예년 대회보다 많이 참가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개막일인 22일 로마 일대 본당들이 마련한 저녁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이어 본당 신자들 가정을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대회 기간에 약 60명의 연사가 총 30개 주제에 대해 발언하는 토론회도 열..

마웅 보 추기경, 궁지에 몰린 중국 신자들 대변에 나섰다

미얀마 마웅 보 추기경, 전 홍콩교구장 첸 추기경 뒤따라 중국의 종교 자유 박해 비판 미얀마의 마웅 보 추기경이 전 홍콩교구장 조셉 첸 추기경의 뒤를 이어 중국 가톨릭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레이몬드 드 수자 신부가 주장했다. 캐나다 가톨릭 잡지 ‘콘비비움(Convivium)’ 편집자인 수자 신부는 서방 가톨릭에서 보수 논객으로 통한다. 수자 신부는 ‘궁지에 몰린 중국 가톨릭 신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등판한 보 추기경’이란 제목으로 가톨릭 매체 NCR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정부를 향해 ‘할 말은 하는’ 보 추기경의 행보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억압적인 중국 정부를 상대로 발언할 때 파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 추기경은 양곤대교구장이다. 올해 초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에덴동산이 골..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변방 출신으로 바뀐 ‘추기경단 얼굴’

새 추기경 임명 이모저모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9일 발표한 새 추기경 21명 명단에는 이른바 변방 지역의 성직자들이 유례없이 많다. 선교ㆍ수도회 출신도 7명이나 된다. 추기경단은 전통적으로 유럽과 북미 교회의 대교구장급 고위 성직자들이 주를 이뤄왔다. 교황은 80세 이하 추기경들이 비밀 투표(콘클라베)를 통해 선출하기 때문에 바티칸은 서구교회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랜 전통과 체계를 뛰어넘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변방에서 새 추기경을 많이 발탁하면서 ‘추기경단의 얼굴’을 조용히 바꿔나가는 중이다. 교회 운영의 공동합의성을 강화하면서 교회의 구조적 변화를 꾀하는 쇄신 작업의 하나로 해석된다. 교황이 서구교회 주축의 추기경단을 전 세계 주교들과 연..

너무나 그리운 한국 떠난 지 37년 째...벨기에 젊은이들과 한국 방문하고파

전 벨기에 겐트교구장 윤선규 추기경 인터뷰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된 전 벨기에 겐트교구장 윤선규(루카, Lucas Van Looy, 81) 추기경. 비록 만 80세를 넘겨 교황 선출권은 없지만, 윤 추기경은 1960∼80년대 우리나라에서 살레시오회 선교사로 활동했던 터여서 한국 천주교회의 관심도 각별하다. 이에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FM ‘행복을 여는 아침’에서 윤 추기경을 전화로 연결해 4일 방송했다. 윤 추기경은 먼저 “(추기경 임명 소식을) 미리 듣지 못해 미사 직후 벨기에 친구들한테 축하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면서도 “하지만 전 늘 제게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일이든 받아들인다는 태도로 살아왔기에 그 소식도 놀랍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선규라는 한국 이름을 짓게 된 ..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마렌고 주교, 추기경 임명

몽골교회 첫 추기경이자 최연소 추기경 제2대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Giorgio Marengo, 48) 주교가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됐다. 마렌고 주교는 이날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20명의 주교, 대주교와 함께 8월 27일 추기경에 서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1991년 바티칸과 몽골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992년 몽골 울란바토르 자치선교구 설정에 이어 2002년 울란바토르지목구가 설정되면서 초대 지목구장에 웬체슬라오 셀가 파딜랴 주교가 임명돼 2018년 9월 선종하기까지, 또 그 뒤를 이어 마렌고 주교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을 딛고 복음화를 이끌어온 지 30년 만에, 지목구 설정 20주년의 해에 몽골 교회는 첫 추기경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마렌고 추기경은 전 세계 ..

환자 질병 뿐 아니라 ‘문맹’도 퇴치한 간호사

제1회 아스터 가디언 글로벌 간호상, 케냐 두바 간호사 수상 아프리카 케냐 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과 가톨릭 공동체에 경사가 났다. 병원에서 일하며 ‘까막눈’ 주민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안나 카발레 두바(31) 간호사가 최근 중동 두바이에 가서 큰 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간호사들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아스터 가디언 글로벌 간호상(Aster Guardians Global Nursing Award)이다. 이 상은 상금이 미화 25만 달러(약 3억 1700만 원)다. 주민들은 상금도 상금이려니와, 두바가 후보로 추천된 184개국 간호사 2만 4000명 중 1등으로 뽑힌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두바는 5월 12일 시상식에서 “가톨릭 신앙이 내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두바는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성당에서 테러 발생… 50여 명 사망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 추정, 사망자 중 어린이 다수 포함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Ondo) 주에 있는 한 성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5일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가 거행되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쿠린 아케레돌루 온도 주지사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과 살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악하고 악마적인 공격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성당에서 폭발물도 터뜨렸다고 증언했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도교를 상대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정파의 폭력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유흥식 추기경 “순교자의 후손답게 봉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유흥식 추기경 단독 전화 인터뷰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5월 30일 밤 10시 진행된 가톨릭평화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신자들과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교구를 사목 방문 중인 유 추기경은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이후로 한국 교회와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교자의 후손답게 프란치스코 교황 옆에서 온 세계를 위해서 봉사하려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흥식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성직자성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교황님께서 교황님이 되신 후에 교회 개혁과 쇄신을 위해서 각 대륙 대표 등을 포함한 8인 추기경회의를 8년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셨습니다. 그동안 노력해 오신 결과로..

프란치스코 교황, 고위 성직자 21명 추기경으로 임명

유흥식 추기경 등 교황 선거권 있는 16명 중 아시아가 6명으로 가장 많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대주교를 비롯한 고위 성직자 21명을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교황은 5월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 후 신임 추기경 21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8월 27일 추기경회의(consistory)를 통해 서임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신임 추기경 가운데 교황 선거권이 있는 80세 이하는 16명이다. 나머지 5명은 80세가 넘어 교황 선거권이 없다. 교황 선거권이 있는 신임 추기경들을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6명(이탈리아 출신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포함)으로 가장 많다. 라틴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 유럽 4명이다. 교황은 이번에도 선교지역과 선교ㆍ수도회에..

미국 가톨릭 선교매체, 재정난에 축소·폐간 잇따라

미국 주교회의 통신사 CNS, 바티칸 지국만 유지 한해 국방 예산이 1000조 원에 달해 ‘천조국(千兆國)’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가톨릭 선교매체들이 재정난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직면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통신사 CNS(Catholic News Service)는 최근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편집ㆍ보도본부는 문을 닫고 바티칸 지국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사가 102년 된 CNS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뉴스를 공급하던 ‘가톨릭의 AP’ 같은 통신사였다. 미 주교회의가 CNS 축소를 단행한 일차적 원인은 만성적인 재정난과 매체환경 변화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주교들이 편집권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CNS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축소를 주도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