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82

포화 속의 부활절 “평화는 모두의 책임”

교황, 주님 부활 대축일 ‘우르비 엣 오르비’ 발표… 우크라이나·미얀마 등 분쟁국 평화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의 핵심어는 ‘그리스도의 평화’였다. 교황은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로마와 온 세상에’ 부활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과 갈등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하는 국가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예멘, 에티오피아 등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마음 안에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배고픔과 의약품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학대와 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 태어날 권리를 박탈당한 태아들의 절규도 외면할 수 없다”며 어른들의 폭력에 쓰러져가는 아이들을 기억했다. 또 부활..

복서에서 사제로, 실화 바탕의 영화 '스튜 신부' 개봉

미국 헬레나교구의 스튜어트 롱 신부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전직 권투 선수가 ‘신비로운 체험’ 이후 사제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튜 신부’(Fr. Stu)가 15일 미국에서 개봉됐다. 학창 시절에 사고뭉치였던 영화 속 주인공은 세상에 나와 권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몬타나 골든 글로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턱 부상으로 링을 떠나야 했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엑스트라와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전전하며 자기 파괴적 삶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는 임사(臨死)체험을 했다. 주인공은 곧바로 잿빛 같은 인생을 청산하고 신학교 문을 두드렸다. 상황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주목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프란치스코 교황님, 요즘 건강 어떠세요?

올해 85세, 무릎 통증 등 심하지만 여러 국가 사목방문에 힘써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85살이다. 1936년 12월생이다. 몸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고, 뭘 하든 금세 피로를 느끼는 게 당연한 나이다. 특히 그 나이면 장거리 비행은 힘에 부쳐 꺼리게 된다. 하지만 교황은 해외 순방도 마다치 않는다. 이달 초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사목 방문했다. 6월에 중동 레바논, 7월에 아프리카 남수단ㆍ콩고민주공화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캐나다 방문도 약속해둔 상태다. 과거 캐나다 교회가 기숙학교를 운영하면서 원주민 어린이들을 학대한 잘못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유하는 여정이다. 방문 예정 국가가 한 군데 더 늘었다. 세계ㆍ전통 종교지도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9월 중앙아시아 ..

교황 ‘부활절 휴전’ 제안… “무기 내려놓자”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협상 통한 휴전 호소, 제1차 세계대전 ‘크리스마스 휴전’과 같은 맥락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부활절 휴전(Easter truce)’을 촉구했다. 교황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을 하십시오. 전투를 재개하기 위해 무기를 보충하는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에 이르는 휴전을 하십시오”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교황이 제안한 부활절 휴전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실제 있었던 연합군 병사들과 독일군 간의 ‘크리스마스 휴전’(1914년 12월 24일~25일)과 같은 맥락이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죄와 죽음’을 이기신 것”이라며 “폐허의 잔해더미에 깃발을 꽂는 것..

이집트 신자들, 성당 재건축 요청하다 '구속'... 인권 단체들 석방 촉구

화재로 훼손된 성 요셉 성당, 재건축 요청했지만 철거 허가서만 나와... 관공서 앞 연좌시위한 9명 '테러혐의'로 연행 이집트 인권 단체들이 성당 재건축 허가 지연에 항의하다 구속된 신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 EIPR은 “정부와 사법 당국은 구금 중인 주민들을 즉시 석방하고 재건축 허가서를 내줘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건축 허가 신청서를 이유 없이 뭉갠 것이야말로 불법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IPR에 따르면 2016년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60㎞ 떨어진 민야지방에 있는 성 요셉 성당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성 요셉 성당은 그 지역 그리스도인 800여 명이 이용하는 유일한 콥트(Coptic) 정교회 성당이다. 성당은 심하게 훼손돼 헐고 다시 지어야 했다. 신자들은 ..

영국, 범죄 희생자의 '병자성사' 위해 성직자의 현장 접근 허용

영국, 범죄 희생자의 '병자성사' 위해 성직자의 현장 접근 허용 보수당 의원, 성사 은총 받지 못한 채 눈 감아... 교회와 논쟁 끝에 지침 변경 한 남성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지혈에 안간힘을 쓰며 구급차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구급대보다 먼저 도착한 경찰은 현장 보존을 위해 건물 입구에 노란색 ‘접근 금지’ 띠를 둘렀다. 지인의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온 사제가 상태가 위중한 피해자에게 병자성사를 베풀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 접근을 불허했다. 그 신부는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묵주기도를 바칠 수밖에 없었다. 구급차는 그가 숨을 거둔 뒤에야 도착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영국 액세스 레이 온 시(Leigh-on-S..

교황, 몰타 방문… 푸틴 겨냥 “유치한 전쟁 중단하라”

몰타 정치인들 만나 반전 연설 난민과 이주민 환대 거듭 강조 우크라이나 방문 의사도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성 모독적인 전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2일 이틀 일정으로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방문한 교황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평소보다 직접적인 어조로 반전(反戰) 메시지를 설파했다. 교황은 첫날 몰타 정치인들을 만나 행한 연설에서 “유치하고 파괴적인 전쟁 앞에서, 또 모든 사람과 세대를 억압하는 확대된 냉전 앞에서 인간적인 온화함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전쟁의) 유치함이 사라지지 않고, 독재정치의 유혹과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광범위한 호전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가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에 사로잡힌 일부 유..

나이지리아 민나교구 레오 신부와 마을 주민들 무장 괴한에 납치

몸값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소행으로 추정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신부 1명을 포함해 마을 주민 45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가톨릭 네트워크에 따르면 3월 27일 중부 민나교구 성모 마리아 본당의 레오 라파엘 오지기 신부와 마을 주민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레오 신부는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한 후 사제관이 있는 그리스도왕 성당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아프리카는 사제가 부족하고 관할 면적이 넓어 신부 한 명이 본당 여러 개를 맡는 경우가 흔하다. 주민들은 이틀에 걸쳐 끌려갔다. 민나교구는 교구민들에게 피랍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레오 신부와 주민들을 어머니 마리아의 보호에 맡긴다”며 “끌려간 형제자매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구..

교황, 성모 성심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봉헌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참회 예식, 파티마의 성모께 세계 평화 간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면서 세계 평화를 간구했다. 교황은 3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한 참회 예식에서 두 나라를 봉헌하고 “어머니의 눈물이 증오로 말라버린 이곳에 계곡이 되어 흐르게 하고, 어머니의 손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들을 감싸달라”고 청했다. 이날 참회 예식과 봉헌은 교황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교황은 며칠 전 “교회는 분쟁의 직격탄을 맞은 이들 곁에 있음을 보여 주라는 요청을 받는다”며 전 세계 그리스도인을 봉헌 예식에 초대했다. 전 세계 주교들에게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칠흑 같은 어둠의 때에 한마음으로 기도하자”는 요지의 긴급 서한을 띄웠다. 교황은 파티마 ..

교황청, 시노드 여정 의미 강조한 ‘공동 서한’ 발표

형식주의 경계하고 성령께 마음 활짝 열길 요청… 마리오 그렉 추기경·유흥식 대주교 공동 작성 교황청이 3월 19일 전 세계 사제들에게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 기간 동안 “서로에 대한 경청과 수용이 시노드 여정의 고유한 특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노드 여정이 단순히 자기 내면을 되돌아보는 것으로만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와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 되도록 하자”고도 요청했다. 보편 교회는 제삼천년기 교회에 바라시는 주님의 뜻이 모든 하느님 백성이 서로 경청하며 함께 나아가는 데 있음을 깨닫고, 지난해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 여정을 보내고 있다. 믿음을 새롭게 할 교구..

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자"

한국 시각 26일 오전 2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 온라인으로 생중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 기도를 바치자고 독려했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교황이 로마 시각으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각 3월 26일 오전 2시 30분)에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티 없이 깨끗한 성모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21일 쓴 서한과 봉헌 기도를 보내왔다. 봉헌 기도는 한국어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어ㆍ러시아어 등 35개 국어로 작성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이 예..

[기도 전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기도 전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오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저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이 고난의 시기에 저희가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당신께서는 저희를 사랑하시고 저희를 아시는 어머니이시니, 저희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자비로우신 어머니, 평화의 임금이신 예수님께 저희를 인도하시는 당신의 애틋한 사랑과 평화를 주시는 당신의 현존을 저희는 체험해 왔나이다. 그러나 저희는 평화로 가는 길을 잃었나이다. 저희는 지난 세기의 세계대전에서 수백만 명이 희생된 비극의 교훈을 잊었나이다. 저희는 국제공동체로서의 책임을 경시하고, 민족들의 평화에 대한 꿈과 젊은이들의 희망을 저버렸나이다. 저희는 탐..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 3주기,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

2019년 4월 성 안토니오 성당에서 시작, 279명의 사망자 발생... 정부는 최종 조사보고서 공개 거부 배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테러 동기도 모호하다. 책임 있는 고위 공직자들은 하나둘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 무려 2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9년 스리랑카 연쇄 자살 폭탄 테러의 진상 규명 작업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2019년 4월 21일 아침,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되던 성당들과 시내 호텔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스리랑카 교회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콜롬보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테러 생존자들은 신체적, 정서적 상처를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며 “그리스도인들은 사법 당국의 불충분한 수사와 기소에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란지스 추기경은 ..

교황, 우크라이나·러시아 파티마의 성모에 봉헌

성 베드로 대성전과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발현지에서 동시 거행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티 없이 깨끗하신 파티마의 성모 성심께 봉헌했다. 봉헌 예식은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과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발현지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이날 봉헌의 의미는 이른바 ‘파티마의 비밀’이라고 불리는 성모 마리아의 메시지를 알면 더 쉽게 이해된다. 러시아의 전쟁 도발과 세계대전, ‘거대한 불바다’ 같은 묵시록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내용들이 메시지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는 1917년 세 목동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에는 티 없이 깨끗한 내 성심이 승리할 것이다. 교황은 러시아를 내게 봉헌하고, 러시아는 회개하며, 세상에는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예언했다..

낙태 찬성 정치인, 영성체·대부모 자격 없다

멕시코 쿨리아칸 교구, 시날로아주 의회에 낙태 합법화 법안 통과 직후 교구 조치 공표 멕시코 쿨리아칸 교구가 인공임신중절(낙태)에 찬성하는 정치인은 성체를 영할 수 없고, 대부모가 될 자격도 없다고 천명했다. 시날로아주 의회에서 최근 임신 13주 내 낙태 합법화 법안이 통과된 직후 나온 대응 조치다. 쿨리아칸은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의 중심 도시다. 교구의 생명ㆍ가족ㆍ평신도위원회 사무국장 미구엘 갈시올라 신부는 성명을 통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가톨릭 의원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거부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라며 이 같은 교구 조치를 공표했다. 그는 또 가톨릭 정치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스로 ‘나는 가톨릭’이라고 밝히는 의원들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공개적으로 배신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