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교황 “사제들, 하느님 백성들에게 다가가 사랑 표현하라”

착한 목자 역량, 친밀함과 온유한 사랑... 성실한 기도생활로 안일함 멀리 하고 주교 험담하기보다 소통하라고 조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와 수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애정 어린 조언을 이어가며 격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남미 신학교 총장과 사제양성 담당 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준비한 연설 원고를 내려놓고 “내용이 묵직하니 시간을 내어 차분히 읽어보라”고 말한 뒤 평소 사제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교황은 이날 착한 목자가 갖춰야 할 역량은 ‘친밀함, 자비, 온유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7일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수도자 신학대학원 공동체 예방을 받았을 때는 “조직과 활동 등 외적인 일에 몰두하느라 사람과 공동체에 있는 은총의 풍요로움을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동체를..

동방 가톨릭 타즈하스 대주교...인도 주교회의 새 의장에 선출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출신 동방 가톨릭에 속하는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의 앤드루 타즈하스 대주교가 7일 인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동방 가톨릭의 고위 성직자가 인도 주교단을 대표하게 된 것이다.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는 엄연히 사도좌와 일치하는 가톨릭의 일원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라틴 전례를 따르는 지역에서는 ‘시로말라바르’라는 명칭부터 낯설다. 동방 가톨릭 성직자가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사실을 이해하려면 약간의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인도 가톨릭에는 3가지 전례를 따르는 교회가 있다. 라틴 전례ㆍ시로말라바르(Syro-Malabar) 전례ㆍ시로말란카라(Syro-Malankara) 전례를 따르는 교회가 모여 하나의 인도 교회를 이룬다. 라틴 전례 교회는 16세기 초 포르투갈 선교..

‘브라질 정의의 목소리’ 카마라 대주교, 시복 절차 본격화

해방신학 지지하며 가난한 사람 도와... 예언자적 사명과 이웃 사랑 실천 강조 브라질 군부독재 시절 억압받는 민중 편에 서서 정의의 목소리를 높였던 돔 헬더 카마라(1909~1999, 사진) 대주교의 시복시성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린다-레시페대교구장 페르난도 사부리도 대주교는 최근 교구 성체대회에서 “카마라 대주교가 곧 가경자로 선포될 것”이라 예고했다. 가경자(Venerabilis)는 복자품에 오르기 전에 영웅적 성덕이나 순교 사실이 인정되는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교황청 시성부가 시복 후보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올린다-레시페대교구는 카마라 대주교가 1964년 군부 쿠데타 발생 3주 전에 교구장으로 임명돼 1985년까지 사목한 곳이다. 카마라 대주교는 해방신학을 지지..

잊혀진 미얀마 난민, 우크라이나 같은 관심과 지원 절실

미얀마 난민촌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사목자들이 “전 세계가 미얀마의 비극을 잊었다”고 한탄하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태국 영토 내 난민촌에서 난민들과 동고동락하는 도미니크 야레 신부는 “구호 활동가들이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우크라이나 등지로 이동하는 바람에 이곳 난민들은 버림받고 잊힌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 구호기관과 구호인력이 ‘CNN 카메라를 따라다니는’ 한계는 미얀마 난민촌에서도 확인된다. 군부 쿠데타 발생 직후인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세계 유수의 신문방송사들이 태국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 상황을 조명한 덕에 구호의 손길이 줄을 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 야레 신부는 “그동안 인도주의 단체들이 왔다 가는 것을 여러 번 지켜봤는데, 이번에도 구호 ..

교황, 단상에 뛰어든 아이보며 "우리도 주님께 직진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갑자기 단상으로 뛰어들어 앞자리를 차지한 ‘용감한’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설 원고를 읽고 있다. 경호원이 두 아이를 내려보내고 하자 교황은 “꼬마들이 허락도 없이 곧장 달려들었네. 아, 무서워라! 여러분, 이 아이들이 우리가 주님께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이 아이들처럼 직진해야 합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라고 말한 뒤 연설을 이어나갔다. 며칠 전 바레인 사도 순방(3~6일)을 마치고 돌아온 교황은 이날 ‘식별’에 대한 교리교육을 중단하고 바레인 방문에 대해 연설했다. 교황은 “이번 방문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의 형제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여정의 새로운 발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바티칸시티=C..

교황, 이슬람 왕국 바레인에서 ‘평화 메시지’ 띄워

‘대화를 위한 바레인 포럼’ 참석, 수니파 최고 지도자 대이맘과 형제애 확인… 신자 3만여 명과 야외 미사 봉헌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세상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대화를 위한 바레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의 섬나라 바레인을 방문한 교황은 4일 무슬림 장로들을 만나 “평화의 하느님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시고, 증오를 선동하지 않으시며, 폭력을 지지하지도 않으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전 세계 사람들이 식량ㆍ환경ㆍ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고, 불평등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가는 상황에서 몇몇 통치자가 정파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충격적 역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 이슬람과 가톨릭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명이..

인도네시아 가톨릭고, ‘무슬림’ 학생이 회장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학교, 이슬람 신자가 학생회장 당선... 종교 다양성 보여주는 사례 가톨릭을 믿는 재학생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의 한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무슬림 학생이 교내 역사상 처음 학생회장에 선출돼 화제다. 재학생은 물론 교장 신부와 교사들은 “종교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무슬림 학생회장을 반기고 있다. 아시아 가톨릭 뉴스(UCAN)는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플로레스 섬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고등학교에서 이슬람 신자인 아프릴리아 인카 프라사스티(16)가 가톨릭 후보 4명을 제치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뉴스가 되는 이유는 교육기관에서 비무슬림 학생을 따돌리거나 배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투쟁의 민주당은 지난 ..

독일 쉬크 대주교, 아동 성학대 사건 대처 미흡에 교구장직 사임

지난해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마르크스 추기경도 사임 청원 교구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 밤베르그대교구장 루트비히 쉬크 대주교가 1일 교구장직에서 물러났다. 쉬크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에 걸친 사임 청원을 오늘 자로 수락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임은 오랜 고민과 기도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중도 사임하지만, 대교구가 교회 사명과 복음 선포, 사목적 돌봄 등 여러 면에서 계속 풍성한 열매를 거두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73세인 쉬크 대주교는 2002년부터 밤베르그대교구를 이끌어왔다. 2009년에는 한국 교회의 소공동체를 탐방하기 위해 독일 주교단 일원으로 방한하기도 했다. 쉬크 대주교는 성학대 ..

호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결정 철회

4년 전 모리슨 전 총리 결정 번복… 호주 정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평화적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 호주 정부가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결정을 번복했다. 4년 전 우파 성향의 스콧 모리슨 전 총리가 내린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모리슨 전 총리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던 자국 대사관을 그곳으로 옮기자 그 뒤를 따랐다. 이전까지 이스라엘 내 모든 외국 대사관은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환호했다. 반대로 이스라엘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예루살렘은 통합된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이며, 그 무엇도 이를 바꾸지 못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

팔다리 없는 장애인 화가의 ‘성탄절 기념우표’

올해 바티칸 성탄절 우표 공개 바티칸시국 조폐국은 2022년도 성탄절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올해 우표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어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리는 이탈리아의 장애인 화가 프란체스코 카날레 작품으로 제작했다. 천사가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예수님 탄생을 알리고, 이어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가서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모습(루카 2,8-20 참조)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바티칸은 또 성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 설치하는 성탄 구유는 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수트리오라는 작은 마을의 장인들이 삼나무로 만든 실물 크기 조각상 19개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탄 구유와 트리 점등식은 12월 3일 거행할 예정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참가 등록 시작

내년 8월 1~6일까지 개최, 리스본 WYD 누리집에서 신청 내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 참가 등록이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23일 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태블릿 PC를 이용해 첫 번째 참가 순례자로 등록한 뒤 “이제는 여러분 차례”라며 젊은이들을 리스본 WYD에 초대했다. 교황은 “WYD는 우리가 그토록 필요로 하는 세대 간의 형제적 포옹과 평화로 가는 화해의 기쁨을 재발견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본 WYD는 올여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1년 연기됐다. 대회 기간은 내년 8월 1일부터 6일까지다. 교황이 정한 대회 주제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이다. 나자렛 처녀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하느..

미국 주교회의, 바이든의 '낙태권 입법' 공약 비판

미국 주교회의, 바이든의 '낙태권 입법' 공약 비판 미국 주교회의 생명위원회 위원장 윌리암 로리 대주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낙태권 입법을 공약한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로리 대주교는 10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낙태는 태아의 생명을 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성에게 상처를 주는 폭력적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행사에서 민주당이 다가오는 중간선거(11월 8일)에서 승리해 다수당이 되면 “임신중절 권리를 연방 법률에 명시하는 첫 법안을 의회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불법으로 판결했지만, 다수당이 되면 낙태권을 아예 성문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중간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나오자..

미국 사제들 “아동 성학대 관련 허위 고발 두렵다”

미국가톨릭대 연구보고서 설문에 응한 신부의 82%성학대 대응 강화 찬성하지만모함 당할까봐 불안 속 사목 미국의 신부들이 주교들에 대한 신뢰 위기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도 아동 성학대와 관련한 허위 고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사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가톨릭대(CUA)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보고서 ‘위기의 시간 속에서 안녕(Well-being), 신뢰와 정책’에 의하면 주교들이 자신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신부들 비율이 압도적이다. 특히 설문에 응한 신부의 82%는 한층 강화된 성학대 예방 및 대응 조치에 찬성하지만, 자신도 언젠가 모함을 당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시행 중인 성학대 예방 및 대응 조치대로라면 자신이 허위 고발을 당해도 무죄가..

미국 웨스터 대주교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우린 뭘 배웠는가”

쿠바 미사일 위기 발발 60주년 기념식에서 핵무기 폐기 강조 미국 뉴멕시코 주 산타페대교구장 존 웨스터 대주교는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핵으로 인한 전멸(全滅)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경고했다. 웨스터 대주교는 14일 쿠바 미사일 위기 발발 6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60년 전 위기에서 아직도 중요한 교훈을 얻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10월 쿠바 핵탄두 미사일 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인류를 핵전쟁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을 말한다. 당시 두 강대국이 막판 타협에 실패했더라면 핵전쟁을 피하기 어려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1962년 10월은 인류가 핵전쟁의 위험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때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웨스터 대주교는..

진짜 예수님인가? 극사실적 조형물 스페인 성당에 전시

토리노 수의에서 형상 연구... 라텍스·실리콘으로 세밀 묘사, 살라망카대성당에서 전시중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한 조형물이 스페인의 유서 깊은 살라망카대성당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획자와 예술가들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감싼 천(요한 20, 3-8 참조)이라고 전해지는 토리노의 수의에서 조형물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조형물의 특징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세밀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다. 재료는 라텍스와 실리콘이 쓰였고, 몸무게는 74.8㎏이다. 조형물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모습 그대로이다. 손발에 못 박힌 자국과 온몸에 채찍질 당한 자국이 남아 있다. 다리는 약간 구부러지고, 양손은 포개어져 있다. 머리에는 가시관으로 인한 열상이 뚜렷하다. 수염과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