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아시아 신학자들, 여성·평신도 주교시노드 투표권 부여 환호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 사도 방문 당시 교황이 주재하는 종교간 대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방글라데시 여성 신자들. OSV 아시아 신학자들이 여성에게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투표권을 부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결정에 환호했다. 또 이를 계기로 아시아 교회도 여성에게 문을 더 열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여성 투표권 부여란 교황이 평신도, 특히 여성도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주교 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조치한 것을 말한다. 교황은 전체 대의원 400여 명 중 70명(절반은 여성)을 평신도와 수도자, 신부 등 ‘비(非)주교’로 임명하고 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교 시노드 58년 역사상 평신도가 투표권 있는 ..

쿠바의 민주화 이끌 주체는 ‘가톨릭교회’

한 남성이 수도 아바나 거리에서 쿠바의 주보 ‘자비의 성모 마리아’ 축일 행렬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OSV 페이스북을 통해 쿠바의 상황을 외부에 전하는 알베르토 레예스 신부가 “현재 쿠바에서 대화를 주도하고,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유 사회로의 전환을 제안할 수 있는 주체는 가톨릭교회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예스 신부는 스페인 신문 「엘 디베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빈곤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공산주의 종식과 자유 회복을 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마구이대교구 소속인 레예스 신부는 소셜미디어상에서 공산 정권을 자주 비판하는 바람에 정부의 ‘위험인물’ 선상에 오른 성직자다. 레예스 신부는 “국민의 72%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며 “그들 대부분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이민밖에..

교황 “우크라 전쟁 종식 위한 비밀 임무 수행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헝가리 사도 방문 이틀째인 29일 부다페스트에 있는 시각장애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2만 명을 본토로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들을 가족과 재결합시키기 위해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4월 30일, 사흘간의 헝가리 사도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현재 진행 중인 미션이 있지만, 공적(public)인 것은 아니기에, 공적으로 진행되면 그에 대해 (추후) 설..

나이지리아, 14년간 그리스도인 5만 명 살해당해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오워오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본당의 테러 희생자 장례 미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WAP)’ 조직원들이 6월 5일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가 거행되는 성당에 들이닥쳐 총격을 가해 신자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에서는 이 테러를 ‘오순절 학살’이라고 부른다. OSV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4년간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된 사람이 5만 명이 넘는다는 충격적인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나이지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시민자유ㆍ법치학회가 10일 ‘나이지리아에서 순교한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09년 이슬람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그리스도인 5만 22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슬람 급진주의를 표방하는 무하마두 ..

홍콩교구장 중국 방문, 하나의 교회 ‘다리’ 놓을까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얀 주교가 지난해 3월 17일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복(福)’ 자가 인쇄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차우 주교는 홍콩과 본토 교회, 중국과 바티칸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OSV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얀 주교가 17일부터 5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래 홍콩교구장의 본토 공식 방문은 1985년 우쳉충 추기경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영 통신은 지난달 초순 차우 주교의 방문 결정 소식을 처음 타전하면서 ‘역사적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청자는 베이징대교구장 리 샨 대주교다. 리 샨 대주교는 중국 정부 산하 천주교 조직인 애국회를 대표한다. 차우 주교 일행의 베이징 일정과 관련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1500년 전, 고대 시리아어로 된 성경 일부 발견

6세기에 고대 시리아어로 기록된 마태오 복음 일부. 약 1500년 전 고대 시리아어로 기록된 신약성경 일부가 발견됐다.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의 중세학자 그레고리 케셀 박사는 세 겹의 양피지 텍스트 아래에 가려져 있던 성경 일부를 찾아내 해석한 연구 논문을 「신약 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1500년 만에 빛을 본 성경은 마태오 복음 11장 30절부터 12장 26절 부분이다. 고대 시리아어는 예수 시대에 쓰인 아람어의 방언이다. 이번에 발견된 마태오복음 일부는 교회가 복음의 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셀 박사에 따르면, 고대 시리아어로 기록돼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성경 일부(조각)는 두 개뿐이다. 하나는 런던의 영국도서관, 다른 하나는 시나이산 아래에 있는 성 카타..

젊은이들의 뜨거운 질문과 ‘교황의 대답’

디즈니가 제작, 출시한 다큐멘터리 ‘아멘: 교황에게 묻다(The Pope: Answers)’. 프란치스코 교황이 촬영장에 도착해 젊은이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 “진정한 교회는 변방에 있다”고 말했다. 한 젊은이가 가톨릭계 초등학교에 다닐 때 교사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울먹이며 털어놓자 교황은 “교회 내 사람이 아동을 짓밟았다면, 그는 끔찍한 위선자이며 이중 생활자”라고 비판했다. 일부 젊은이는 교황이 낙태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히죽거리기도 했다. 교황과 젊은이들이 교회를 둘러싼 6가지 뜨거운 쟁점(hot-button)을 놓고 격의 없이 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아멘: 교황에게 묻다(The Pope: Answers)’가 5일 공..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는 백인 우월주의자?… FBI 메모 유출 논란

미 연방수사국, 옛 라틴어 미사 선호하는 신자들과 특정 수도회를 극우단체와 연관 지어 옛 라틴어 미사를 선호하는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과 극우 성향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동일시하는 듯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메모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모에는 “전통 라틴어 미사에 관심이 있는 급진적 전통주의(radical-traditional) 신자들은 백인 극우주의자들 운동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적혀 있다. 한 인터넷 웹사이트가 공개한 이 메모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FBI 지국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메모 내용은 가톨릭 전통주의자들이 인종 차별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메모에는 리치먼드에서 라틴어 미사를 거행하는 성 베드로 ..

폐허 속에서 꽃 피는 희망… 생존자 돕고 함께 살아가는 튀르키예

6일(현지시각) 새벽 튀르키예 남부 국경지대를 덮친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 하이타이주 이스켄데룬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무너진 주님탄생예고성당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17일 시리아 서북부 홈스(Homs)에 있는 예수회 수도원 마당에서 봉사자들이 이재민 급식을 준비하는 모습. 이재민들은 대부분 수도원에서 160㎞ 떨어진 알레포에서 건너왔다. 항구 도시 알레포는 내전 기간에 정부군과 반군이 가장 치열하게 교전한 지역인 데다 이번에 강진까지 덮쳐 주민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지진 발생 지역)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생존자들을 돕는 일에 구체적으로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청 애덕봉사부는 15일 ..

파키스탄 신성모독 피의자, 군중에게 화형당해

파키스탄 신성모독 피의자, 군중에게 화형당해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 피의자가 군중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성난 군중이 신성모독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된 남성 와리스 알리(20)를 끌어내 집단 구타한 뒤 불태워 살해한 사건이 11일 펀자브주 사히브에서 발생했다고 아시아 가톨릭 통신(UCAN)이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군중에 둘러싸인 그를 구출했다고 보도했지만, 라호르에서 활동하는 UCAN 기자는 “폭도들에게 살해됐다”고 전했다. 와리스 알리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전 부인의 사진을 붙이고 흑마술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나 쿠란을 모독하는 행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다. 하지만 피의자가 법의 심판을 받기도 전에 주민들이 피의자를 찾..

7개 대륙별 회의, 교회 청사진 어떻게 그릴까

제16차 시노드 ‘대륙 단계’ 시작... 아시아 대륙 회의는 24~27일, 아시아 지역 그리스도인들의 현재와 미래 나눌 것으로 기대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 대륙별 회의가 1월부터 각 지역 7개 대륙에서 속속 시작한 가운데, 한국 교회 대표단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륙회의가 24~27일 사흘간 태국 방콕대교구 반 푸 완(Baan Phu Waan) 사목 센터에서 열린다. 교구 단계→대륙 단계→보편 교회(로마) 단계로 이어지는 전체 시노드 일정의 중반에 이른 것이다. 대륙별로도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권으로 이뤄진 각 지역 교회가 이번 대륙 단계 시노드 모임으로 소통과 경청, 식별의 과정을 통해 교회 청사진을 함께 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주교회의가 참여하는 아시아 대륙 회의는 ..

니카라과 법원, 시위 가담한 성직자들 중형 선고

오르테가 독재 정권 영향으로 반정부 시위대 연대한 성직자잇따라 중형 선고 받아... 알바레스 주교는 징역 26년 형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 법원이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스 주교를 비롯해 반정부 시위대와 연대한 성직자들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다. 니카라과 제2형사법원은 10일 폭력 단체 결성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 중인 알바레스 주교에게 징역 26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6일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대학 총장 라미로 레이날도 신부를 비롯한 신부와 부제 등 7명에게 각각 10년 형을 선고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독재 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법원은 성직자들에게 적용된 국가안보 침해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알바레스 주교에 대한 선고는 그가 미국 국무부가 주선한 미국행 추방 ..

성당에 침입한 강도, 성모상 보고 감실 파괴 포기

미국 아칸소 주 성 베네딕도회 수비아코수도원에서 강도 사건 발생 수도원 성당에 침입해 감실을 부수려던 강도가 성모 마리아상을 쳐다본 뒤 범행을 스스로 포기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한 로건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슨 매시 보안관은 “망치로 감실을 부수려던 범인이 고개를 돌려 그 옆에 있는 성모상을 본 후 ‘(감실 파괴를) 더는 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자백했다”고 CNA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사건은 지난 1월 5일 아칸소 주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수비아코수도원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수도원에 따르면 성당에 침입한 32살 남성 제리드 파남은 망치로 대리석 제대를 부순 뒤 성체를 모신 감실에 접근해 휘장과 그 위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떼어냈다. 이어 망치로 감실 잠금장치를 내리치려다 성모..

지난해 납치·체포된 사제와 수도자 100명 넘어

마약 조직·무장 괴한 공격에 세계 곳곳에서 납치 빈번... 피살된 사제도 십수 명 이상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100명이 넘는 사제와 여성 수도자가 납치 및 체포되고, 십수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만 사제 4명이, 멕시코에선 3명의 사제가 사목활동 중 피살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사제 2명이 살해됐고, 아이티와 남수단, 모잠비크, 콩고 등지에선 여성 수도자 5명이 희생되는 등 무고한 사제와 여성 수도자 14명이 마약 조직원이나 무장 괴한의 손에 피살됐다. 나이지리아에선 1월 26일에도 니제르 주의 본당 사제인 이사악 아치 신부가 괴한에 의해 숨지고, 보좌 신부가 총상을 입는 등 사제들을 향한 ..

교황, 민주콩고·남수단에 “내전 멈추고 용서하라”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는민주콩고·남수단 사목방문용서와 평화의 메시지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과 남수단을 찾아가 화해와 평화 건설을 촉구했다. 교황은 민주콩고 방문 이틀째인 1일 수도 킨샤사 은돌로공항에서 100만 명이 넘는 군중과 봉헌한 미사에서 “예수님과 함께라면 언제나 용서받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용서와 화해를 강조했다. 민주콩고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나라다. 특히 동부지역은 지금도 반군 조직들이 광물자원과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교황은 동부지역 내전 생존자들을 만나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3년 전 15살 나이에 반군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다 탈출한 비쥬 양은 쌍둥이 딸을 데리고 교황을 만났다. 반군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