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새 추기경 명단에 드러난 교황의 ‘개혁 의지’

신임 추기경이 2020년 11월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전에서 비레타(biretta, 추기경을 상징하는 붉은색 각모)를 무릎에 올려 놓고 서임식을 기다리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발표한 신임 추기경 21명 명단을 보면 교황의 교회 통치 방향과 개혁 의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교황은 이번에도 중심보다는 변방을 더 중시하는 ‘프란치스코식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추기경이 탄생한 폴란드 우치대교구ㆍ탄자니아 타보라대교구ㆍ남수단 주바대교구ㆍ말레이시아 페낭교구 등은 비교적 변방에 속한다. 추기경 임명이 확실시됐던 신임 브뤼셀-메헬렌대교구장(벨기에)과 마드리드대교구장(스페인) 중에서도 교황은 예상과 달리 마드리드대교구장만을 추기경으로 발탁했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은 사실상 EU의 수도다...

신임 추기경 21명 발표… 주한 교황대사 지낸 체릭 대주교도 임명돼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새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 사진은 추기경으로 임명된 루이스 파스칼 드리(오른쪽) 신부와 교황. 바티칸뉴스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 새 추기경 임명 소식을 전하며 “새 추기경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 가운데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콘클라베 투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모두 18명이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 21명 가운데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각각 3명씩 추기경이 나왔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미국, 스위스, 포르투갈, 콜롬비아, 폴란드, 베네수엘라까지 지역 교회 곳곳에서 골고루 추기경이 임명됐다. 신임 추기경 가운데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란시..

미얀마 내전 와중에 새 교구장 주교 탄생

셀소 바 쉐 주교 오랜 내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에서 새 교구장 주교가 탄생했다. 미얀마 교회 주교단은 6월 29일 로이카우교구 그리스도왕대성당에서 새 로이카우교구장으로 임명된 셀소 바 쉐 주교 임명자의 주교 서품·착좌식을 공동집전했다. 로이카우교구가 위치한 카야주는 미얀마 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내전 속에 새롭게 교구를 이끌게 된 셀소 주교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셀소 주교는 서품식에서 “지금 이 시대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화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찾는 평화는 결국 하느님 말씀 속에 있는 것이고, 이를 찾는 여정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품식에 함..

교황의 8월 몽골 방문 앞두고 ...6일간 일정과 공식 로고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을 기념하는 공식 로고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 발표됐다. 교황은 오는 8월 31일~9월 5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정치인들과 지역 교회 대표들을 만나고, 몽골 현지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은 교회 역사상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공식 로고는 몽골 국기 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몽골지도를 표현하고, 그 안에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와 십자가가 자리 잡은 형태로 그려졌다. 게르 위에는 교황청을 상징하는 노란색 연기가 흘러나온다. 로고 중앙과 아래에는 이번 사도 순방 주제인 ‘함께 희망하기(Hoping Together)’가 몽골어와 영어로 쓰여있다...

‘종교는 정부에 따라야 합니다’ 강조하는 중국

한 남성이 2018년 베이징의 한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바친 후 십자가에 입을 맞추고 있다. OSV 중국 정부가 종교는 사회주의 핵심 가치와 중국 문화에 따라 인도돼야 한다는 점을 종교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천루이펑 국가종교사무국 국장은 최근 천주교ㆍ개신교ㆍ불교ㆍ도교ㆍ이슬람 등 5대 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연수에서 ‘중국적 특성’을 가진 종교를 형성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는 정부의 종교 정책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고 아시아 가톨릭 통신(UCAN)이 보도했다. 국가종교사무국은 중국의 종교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 중국적 특성을 가진 종교 형성이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중국화(sinicization)’ 정책을 말한다. 종교의 ‘중국화’에는 △사회주의 사상과 문화를 따..

새 신앙교리부 장관에 페르난데스 대주교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겸 성서위원회 위원장,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에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교구장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대주교를 임명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신앙교리부 장관 겸 교황청 성서위원회·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 프란치스코 루이스 라다리아 페레르 추기경에게 감사를 전하고 신임 장관으로 페르난데스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장관 페르난데스 대주교는 오는 9월 중순 취임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페르난데스 대주교에게 서한을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현재 교회가 마주한 상황을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때’라고 칭하며 새 장관이 교회가 세상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현재 교회는 과학의 진보..

교황 특사, 모스크바에서 인도주의적 문제 논의

마태오 주피(왼쪽에서 다섯 번째) 추기경이 6월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교회 키릴(왼쪽에서 네 번째) 총대주교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OSV 마태오 주피 추기경이 6월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마태오 주피 추기경은 현지시간으로 6월 28~29일 교황 특사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치·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주피 추기경은 이 기간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위원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잇달아 만나 회담했다. 이들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

타이타닉 잠수정 실종에 묻힌 ‘난민선 전복’

난민 수 백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건너다 6월 14일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전복된 낡은 어선. 바티칸뉴스 캡쳐 타이타닉호 잔해 탐사에 나섰다가 내부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호. OSV 최근 그리스 해안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는 ‘나 몰라라’ 한 채 관광용 잠수정 실종 사고에 관심을 쏟은 국제 사회와 언론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달 14일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난민 밀입국선이 전복돼 50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가난과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던 파키스탄, 시리아, 이집트 사람들이다. 여성과 어린이 100여 명이 갑판 아래 화물칸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구조된 사람들 중에 여성과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다. 더구나 반이민..

‘파티마 성모 발현 증인’ 루치아 수녀 가경자로 선포

파티마 성모 발현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루치아 두스 산투스 수녀(1907~2005, 사진)가 가경자로 선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2일 루치아 수녀를 비롯해 다섯 명의 영웅적 덕행을 인정하는 교령을 승인했다. 또 스페인 내전으로 목숨을 잃은 20명도 순교자로 인정돼 가경자로 선포됐다. 루치아 수녀는 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를 만난 세 어린아이 가운데 하나다. 성모 마리아는 1917년 10월 13일까지 매달 한 번씩 나타났고, 교회는 파티마의 성모 발현을 공식 인정해 매년 5월 13일을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보내고 있다. 이후 루치아 수녀는 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생활을 하다 2005년에 9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함께 마리아를 만났던 프란치스..

수학자 파스칼에 관한 사목교서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 발표

블레이즈 파스칼 초상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소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17세기 프랑스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을 칭송하는 사목교서를 16일 발표했다. 16일은 파스칼 탄생 4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교황이 일반 대중에 더 친숙한 역사 속 인물의 면면을 집중 조명한 교서를 내놓는 것은 드문 일이다. 교서 분량도 8쪽으로, 양이 적지 않다.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Sublimitas Et Miseria Hominis)」이라는 교서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교황은 서두에서 “인간의 위대함과 비천함, 이 역설은 파스칼이 남긴 사상과 영원한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그를 “지칠 줄 모르는 진리의 탐구자”라고 정의했다. 파스칼은 수상록 「팡세..

교황을 기다리는 몽골 교회는 어떤 곳인가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이 2018년 주교 시절 몽골 신자들과 함께 게르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OSV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7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338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부산광역시(331만 명) 인구와 비슷하다. 본당은 8개, 신자는 1400명. 이들 신자들은 그 나라의 1세대 혹은 2세대 그리스도인이다. 흥미롭게도 이처럼 ‘작은 양 떼’로 살아가는 신생 교회에서 추기경이 탄생했다. 오는 8월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 순방이 예정된 중앙아시아 몽골 교회의 상황이다. 교황은 8월 31일 닷새 일정으로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몽골을 방문한다. 몽골은 한국 교회가 아시아 선교 사명과 관련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몽골 교회 자립 도와 몽골에는 본토인 신부가 2명밖에 없다...

교황, 복부 탈장 수술 받고 열흘만에 퇴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16일 교황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손을 올려 화답하고 있다. OSV 제공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열흘만인 지난 16일 퇴원하고 이틀 뒤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수술 후 모든 과정이 정상적”이라며 “장거리 여행은 물론, 다른 활동을 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만 조심하면 될 것이란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교황의 탈장 수술을 집도했던 세르조 알피에리 박사는 “교황이 전보다 훨씬 건강해졌다”고 전했다. 같은 날 교황은 지난 4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을 때 찾았던 제멜리 병원의 소아암·소아 신경외과 병동을 다시 찾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아기에게 세례를 베풀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형제’입니다

제1차 인간의 형제애 국제 모임 참가자들이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함께 손을 잡고 행진하고 있다. OSV 제공 “형제애는 전쟁과 갈등으로 생긴 어둠을 없앨 수 있는 빛입니다”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바티칸에서 ‘형제애’를 외쳤다. 이라크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비롯해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사업) 창시자 무하마드 유누스 등 30여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인류의 형제애에 대한 선언문’을 통해 세계의 정의와 평화, 평등 회복을 호소했다. 제1차 인간의 형제애 국제모임 ‘혼자가 아닙니다’(#NotAlone)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최됐다. 교황청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재단 주최로 열..

프란치스코 교황, 세 번째 입원… 쾌유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현지시각으로 7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복부 탈장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교황은 수술 직후 의료진에게 농담을 건넬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교황님이 7일 오전 11시 30분경 로마에 있는 제멜리 종합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면서 “교황님은 그간 탈장으로 인해 반복되고, 고통스럽고, 악화하는 증상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당일 수술 직전까지 두 차례의 개인 알현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이 즉위 후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황은 지난 2021년 7월 결장 협착증으로 제멜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올해 3월 29일에는 감염성 기관지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4일간..

교황의 평화 특사, 우크라 이어 러시아 방문한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페르보마이스크 인근 진지에서 교전 중인 한 병사의 기관총에 묵주가 걸려 있다. 아래는 교황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탈리아 볼로냐대교구장 마테오 주피 추기경. OSV 바티칸은 과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평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중재력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주피 추기경은 조만간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수도 키이우에서 이뤄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주피 추기경 회동에서 구체적 성과는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이 평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