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데레사 성녀의 단순한 믿음, 지금 필요한 영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1873-1897)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교황 권고 「그것은 신뢰입니다」(C’est la Confiance)를 15일 발표했다. 교회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성녀의 삶과 영성에서 핵심을 추려 현대인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취지다. 성녀 데레사는 24년 짧은 생애 동안 하느님을 향한 단순한 믿음과 절대적 신뢰의 모범을 보여준 맨발의 가르멜수녀회 수도자다. 성녀는 하느님 정원에 핀 ‘작은 꽃’과 ‘아기 예수의 장난감’이 되길 원했다. 그래서 소화(小花) 데레사 혹은 아기 예수의 데레사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어린아이 같은 단순한 마음 교황은 가장 먼저 하느님을 향한 데레사의 무조건적이면서도 완전한 신뢰에 주목했다. “우리를 사랑으로 이끄는 것은 ..

이-팔 평화 정착은 ‘두 국가 해법’ 이행 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정녕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없는가. 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은 이 오래된 문제를 또다시 소환한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전이 시작된 7일 기자들을 만나 “이-팔 사이의 공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또 그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공식이 발견될 때까지 이러한 충돌은 매우 격렬하게 반복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확실한 해결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 ‘흐지부지’ 확실한 해결책은 이미 30년 전에 나왔다. 1993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합의한 이른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다. 이스라..

인질 석방과 전쟁 중단 거듭 촉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민간인 피해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교회가 현지 주민들의 인도적 권리 보장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교황의 이-팔 전쟁 중단 촉구 관련 대중 연설만 이날이 세 번째였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인질들의 석방을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어린이와 노인, 여성, 아픈 이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이 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팔은 물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그 어디에서도 무고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

프란치스코 교황, 시노드 직전 ‘두비아’ 답변서 공개

교황에게 질의서를 보낸 추기경 가운데 한 명인 미국의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의 모습. 버크 추기경과 발터 브란트뮐러·후안 산도발 이니게스·로버트 사라·조셉 젠 추기경 등 다섯 명의 추기경은 질의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서 교회의 교리 내용을 재확인했다. OSV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 직전인 2일 일부 추기경이 제기한 신학적 질의에 대해 상세히 답변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미국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과 독일의 발터 브란트뮐러 추기경, 멕시코의 후안 산도발 이니게스 추기경, 기니의 로버트 사라 추기경, 홍콩의 조셉 젠 추기경 등 추기경 5인은 지난 7월 교황에게 ‘두비아(dubia, 라틴어 의심)’로 불리는 질의서를 보냈다. △하느님 계시에 대한 해석 △동성 간 결합..

“테러리즘과 전쟁은 언제나 패배”… 교황, 이-팔 전쟁 중단 촉구

요르단강 서안 지구 헤브론에 위치한 장례식장에서 한 소년이 눈물을 흘리며 무력 충돌로 목숨을 잃은 가족의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 OSV 제공 (현지시간)8일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숨진 아기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OSV “전쟁은 언제나 패배합니다. 모든 전쟁의 결과는 패배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에 깊은 우려를 전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교황은 8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격렬하게 분출되고 있는 폭력 속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의 상황을 우려와 슬픔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공격과 무기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테러..

지구 상황 바라보는 교황의 위기감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이어, 8년 만에 새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을 4일 발표하자마자 외신과 NGO, 환경 전문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교황이 새 권고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 “한계에 다다른 지구의 상황을 바라보는 위기감”이라고 평가했다. 가톨릭계 인터넷 언론인 ‘The Pillar’는 “교황의 새 권고에는 기후 위기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긴급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 매체는 “교황은 자신의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발표된 지 8년이 지났지만, 회칙이 전하고자 한 생태적 메시지가 세상에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특히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미약한 상황에서 이러한 비효율성이 ..

교황,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 축하

교황청 전교기구 산하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한국지부장 신우식 신부가 2023 교황청 꿈나무 캠프에서 열린 사도 임명식에서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을 맞아 어린이전교회 회원이었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기념일인 1일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1843년 어린이전교회를 설립한 프랑스 낭시교구의 샤를 드 포르뱅장송 주교를 언급하며 “주교님께서는 소년 소년들의 육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영적 구원에도 깊은 관심을 뒀다”며 “여러분의 아름다운 단체가 시작된 것도 바로 이런 선교적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18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이 선교 제자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에 응답하고 긴급히 대응하라

심각한 기후 위기 상황을 지적하기 위해 방독면을 쓰고 시위하고 있는 환경단체 활동가의 모습.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내용을 다룬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했다. 교황은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맞아 권고를 내고,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한 전 세계 차원의 긴급한 대응을 다시금 촉구했다. 권고 제목 「하느님을 찬양하여라」에는 인간ㆍ기술 중심주의를 경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이 담겨 있다. “하느님을 대신하려 하는 인간이 바로 인간 자신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보다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의 뜻과 진리에 부합한 삶을 살고, 별들의 수까지 정하고 낱낱이 이름을 지어 주신 그분을 찬양해야 한다는..

교황청, 시노드 정기총회 탄소 배출량 상쇄 방안 공개

교황청 인근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모습. OSV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를 앞두고 총회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상쇄 방안을 공개했다. 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정기총회에 참여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이다. 교황청은 9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기총회에서 발생하는 잔여 탄소 배출량(탄소발자국)을 상쇄하는 방안을 마련해 세계 창조보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회칙 「찬미받으소서」 후속편을 통해 공개할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라는 한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의 탄소 배출 상쇄 계획의 핵심은 생태 기술 투자를 통한 탄소 크레딧(탄..

난민 넘치는 람페두사 섬 “유럽 국가 문 열어야”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9월 17일 수용소에서 통제 요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OSV 이탈리아 시칠리아 해협 앞에 있는 람페두사 섬. 목숨을 걸고 소형 보트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온 난민 수십 명이 성 젤란드성당 앞에 길게 줄을 섰다. ‘난민들의 공동묘지’ 지중해에 수장되지 않고 용케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난민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목이 빠져라 먹을 것을 기다렸다. 난민들의 공동묘지는 수많은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다 빠져 죽는 현실을 애통해 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붙인 이름이다. 적십자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섬 일대에서 점심에 5000인분의 음식을 제공했다. 저녁에도 비슷한 양을 준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난민들에게 먹을 것과 위생용품을 나눠..

“아시아 교회에 대한 교황의 친밀함 담긴 사건”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일반 알현에서 한국에서 온 무용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OSV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설치된 데 대해 외신들은 “아시아 교회에 대한 교황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언론사 ‘Aleteria’는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을 앞두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의 인터뷰를 보도하고, 김대건 신부의 영성과 업적, 성상 설치의 의미를 살폈다. ‘Aleteria’는 김대건 신부에 대해 “성 김대건 신부는 한국 교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영성과 사목활동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유 추기경은 ‘Aleteria’와의 인터뷰에서 “성 김대건 신부의 영성이..

“시노드를 위해 모든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라”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촞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이 15일 각 지역 교회에 시노드를 위한 기도를 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바티칸뉴스 제공 “기도 없이는 시노드도 없습니다.”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이 10월 4일 개막하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를 앞두고, 기도를 당부하는 서한을 각 지역 교회에 발송했다. 그레크 추기경은 15일 전한 서한에서 “시노드를 위해 교구 내 모든 공동체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레크 추기경은 “시노드 정기총회는 참석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세례받은 모든 이가 함께하는 행사”라며 “우리는 성령의 인도로 주님께서 오늘날의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식별 하기 위해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노드는 영적..

‘구마’의 자극성만 부각하는 영화 경계해야

가브리엘 신부(러셀 크로우 분)가 십자가를 들고 소년의 몸에 들어간 악령과 싸우는 영화의 한 장면 구마 사제와 구마 예식을 왜곡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을 받은 영화 ‘엑소시스트 : 더 바티칸’(원제 The Pope’s Exorcist)이 최근 국내 넷플릭스에도 올라왔다. 지난 5월 개봉 당시 로마에 본부를 둔 국제구마사제협회가 구마 사제의 실제 삶과 역할을 왜곡했다고 비판한 영화다. 구마(驅魔)는 마귀를 몰아 내쫓는 행위다. 교회 밖에서는 퇴마(退魔) 또는 엑소시즘이라고 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교도권의 허가를 받은 소수의 사제가 악령에 사로잡혀 고통받는 사람에게 다가가 일정한 예식으로 나쁜 영을 몰아낸다. 이 영화는 바티칸의 구마 사제 가브리엘 신부(러셀 크로우 분)가 스페인의 한 수도원에 가서 소년의..

교황, 몽골서 중국 향해 평화 인사 “좋은 그리스도인, 좋은 시민 돼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몽골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한 후 홍콩 교구의 전현직 교구장(왼쪽 존 통 혼 추기경, 오른쪽 초우사오얀 주교) 손을 맞잡고 중국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OSV 지난 3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스텝 아레나 경기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앙아시아의 ‘작은 양 떼’인 몽골 신자들과 역사적 미사를 봉헌한 후 두 성직자를 중앙 제대로 불러냈다. 홍콩교구장 초우사오얀 주교(9월 30일 추기경 서임 예정)와 전 교구장 존 통 혼 추기경이다. 교황은 두 지도자를 양옆에 세웠다. 그리고 미소 띤 얼굴로 국경 너머 중국인들에게 인사했다. “고귀한 중국 국민들께 인사합니다. 저는 모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당부합니다. 모든 이를 위해 좋은(g..

교황청, 9월 말 교황 일정 공개...22~23일 프랑스 마르세유 순방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추기경 서임식 모습. 바티칸뉴스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이 마무리된 가운데, 교황청이 9월 말부터 시작하는 교황의 일정을 공개했다. 교황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몬시뇰은 9월 말부터 진행될 교황의 공개 일정을 8월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오는 22~23일 이틀 동안 프랑스 마르세유로 제44차 해외 사도 순방을 떠난다. 교황은 이 기간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지중해 주교단 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30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21명의 새 추기경의 서임식이 예정돼 있다. 교황은 또 다음 달 4일 추기경단과 함께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제1회기 정기총회 개막 미사를 봉헌한다. 교황은 정기총회 소화 후 제1회기 폐막 미사를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