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교황 독감 증세, 주일 삼종기도 화상으로 주례

신자들이 11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주일 삼종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OSV 교황 보좌관 파올로 브라이다 신부가 11월 26일 강론을 대독하고 있다. OSV “형제자매 여러분 광장에 나가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늘은 폐렴 때문에 창가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11월 26일 주일 삼종기도를 화상으로 주례했다.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아니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비대면으로 신자들과 만났다. 신자들은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교황의 기도에 함께했다. 교황이 건강 문제로 삼종 기도를 화상으로 대체한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삼종기도 당일에도 건강이 좋지 않은 듯 여러 차례 기침했고, 정맥주사를..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교회와 마찰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서슴지 않았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에게 11월 21일 먼저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그가 2차 결선 투표에서 56% 지지를 얻어 당선인으로 확정된 지 이틀만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극우 자유주의 성향의 새내기 정치인이다. 중앙은행 해체, 공기업 민영화, 장기매매 허용 등 과격한 공약을 내걸고 대선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방만한 지출을 쳐내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장을 누벼 이목을 끌었다. 또 의료ㆍ교육ㆍ사회개발 분야의 공공지출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장기이식 희망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장 메커니즘을 찾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무정부주의적 시장경제주의자에 가깝다. ‘반 교황’ 후보 당선 특히 교..

2030년까지 바티칸 공용차는 모두 전기차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1년 9월 BMW에서 교황청에 기증한 전기차량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OSV 2030년까지 바티칸 내에서 사용하는 공용차가 전기차로 교체된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5일 전기차 사용 등 탄소중립 계획을 담은 ‘생태 전환 2030’의 시작을 알리는 성명을 내고 “바티칸 내에서 사용하는 공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2030년까지 바티칸 내 모든 공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키로 했다. 여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용하는 공무용 차량, 직원 차량, 건물 유지ㆍ보수 차량, 배달 차량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교황청은 먼저 전기차 2대를 인도받았고, 내년까지 40대를 추가로 받은 후 늘려가기로 했다. 폴크스바겐 ..

살인적 고물가 ‘대책 촉구’ 케냐 교회가 정부 압박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의 모습.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한 생활비 상승으로 케냐 저소득층은 한 끼 식사조차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OSV 극심한 고물가로 고통받는 케냐에서 가톨릭교회 주교단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케냐 교회 주교단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높은 생활비가 가난한 이들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고물가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고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가 나서 우려를 전할 만큼 최근 케냐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말 그대로 ‘살인적인’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 케냐의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8.7%에 달한다. 지난해 9~10월에는 한 달간 물가 상승률이 9%를 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과 연료 가격 인상률은 각각 13...

종교적 열정이 부추긴 극단주의, 전쟁을 부르다

지난 8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한 어머니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이의 주검을 옮기고 있다. OSV “독성 강한 정치가 재앙을 부채질합니다. 그 정치의 기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종교적 열정으로 설명되는 극단적 민족주의입니다.” 이스라엘 예수회원이자 성서학자인 데이비드 노이하우스(David Neuhaus, 61) 신부는 이-팔 분쟁의 본질을 이렇게 꿰뚫었다. 그러면서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롱 섞인 비난을 받는 이-팔 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종교와 정치가 뒤섞인 극우 민족주의를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이하우스 신부는 최근 교황청 선교통신 피데스(Fide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서 기승을 부리는 민족주의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의 발언..

“기후 위기 대응 출발은 ‘공동선’ 바탕으로 한 국제적 협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1일 바티칸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오른쪽 가운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 의 예방을 받고 있다. OSV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린다. 전 지구적으로 기후 위기가 악화 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COP28을 통해 보일 국제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그동안 공동의 집에서 일어나는 기후 위기 상황에 가장 선두에서 관심을 보여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교황은 12월 2일 총회 현장에서 COP28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설하며 각국에 ‘기후 ..

가자지구 의료 위기 ‘악화일로’… 교황 “모든 생명 소중”

현지시간 10일 이뤄진 이스라엘군의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바티칸뉴스 제공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격과 의약품ㆍ전력 공급 중단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의료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한 달여간 지속된 무력 충돌 속에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대한 137건의 공격이 가해졌고, 이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520여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에 대한 폭격이 지속하면서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됐다”며 “안전한 피란처여야 할 병원이 죽음과 파괴, 절망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

중국 애국회 대주교의 홍콩 방문, 어떤 의미가

지난 4월 20일 베이징을 방문한 홍콩교구장 초우 사오얀 추기경(왼쪽)이 ‘구세주 성당’이라고 불리는 북당(北堂)에서 베이징대교구장 리 샨 대주교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OSV 중국 베이징대교구장 리 샨(Li Shan, 58) 대주교가 14일부터 5일 일정으로 홍콩교구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홍콩교구장 초우 사오얀 추기경이 애국회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다. 애국회(CPCA)는 중국 공산당 산하 천주교 관변 조직이다. 리 샨 대주교는 중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성직자다. 주교위원회(교황청 미인가 주교회의)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애국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바티칸을 비롯한 보편 교회와의 교류는 없다. 중국이 교황청과의 합의를 어기고 지난 4월 상하이교구장..

미국 현직 교구장, 교황청의 이례적 해임 왜?

텍사스 타일러교구장직에서 해임된 조지프 스트릭랜드 주교. 스트릭랜드 주교는 공개 석상에서 교황을 비난하고 극우적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개 석상에서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주교가 교구장직에서 해임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11일 “교황이 조지프 스트릭랜드 주교를 텍사스 타일러교구장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지역 교회 교구장을 해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교구장직 수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 스스로 사임하는 형태로 교구장직에서 물러난다. 해임된 스트릭랜드 주교는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구장직이 공석이 된 타일러교구는 새 교구장이 임명 전까지 텍사스 오스틴교구..

성전환자, 하느님의 자녀 될 길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 성전환자(트랜스젠더)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보편 교회의 해석이 나왔다. 교황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황청이 공개한 문서는 브라질 산투아마루교구 호세 네그리 주교가 지난 7월 교황청 신앙교리부에 성소수자 세례와 혼인성사 참여 등에 대해 문의한 데 대한 답변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지난 10월 31일 문서에 서명하며 새 해석을 승인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문서를 통해 “성전환자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공개적 추문이나 혼란을 일으킬 위험이 없다면 다른 신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타고..

12월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프란치스코 교황 참석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1일 바티칸에서 술탄 알 자베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의 예방을 받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다. 현직 교황이 유엔 당사국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12월 1~3일까지 COP28이 열리는 두바이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교황의 COP28 참석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교황이 1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OP28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을 교황청이 이틀 만에 공식 확인한 것이다. 교황의 유엔 당사국총회 참석이 결정됨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 할아버지, 전쟁으로 왜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84개국 75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OSV “여러분, 세상에는 나쁜 일을 하는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죠? 여러분도 나쁜 일을 하길 원해요?”(프란치스코 교황) “아니요!”(어린이들) “그럼, 돕고 싶어요?”, “네!” 6일 바티칸 바오로6세홀이 어린이 수천 명으로 북적였다. 그 한가운데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는 이날 각 대륙을 대표하는 84개국 7500여 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교황과 만나는 행사를 개최했다. ‘소년, 소녀들에게 배우자’를 주제로 평화와 형제애, 생명, 기쁨, 화합을 지향하고, 어린이들의 단순하고 진중한 소망을 교황과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어린이들은 교황 할아버지의 말에 귀 기울이며 기특하게도 평화를..

성추문 사제 이적, 당혹스러운 교황청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와 피해자 보호단체 활동가들이 9월 27일 바티칸 앞에서 가해자들에게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OSV 성추문에 휩싸여 예수회에서 제적된 뒤 슬로베니아교구로 이적한 마르코 루프니크(68) 신부 문제로 바티칸 안팎이 어수선하다. 루프니크 신부는 바티칸과 유럽에서 예술성을 인정받는 유명한 모자이크 화가다. 바티칸과 루르드 성모 발현지 등 세계 200여 곳에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그의 성추문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언론 보도와 예수회의 제적 조치로 세상에 밝혀졌다. 예수회는 이미 2018년 관련 제보를 받고 성적 비위 사실을 인지한 후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년 가까이 수녀를 비롯한 여성들을 심리적으로 ..

교황, 공산주의자 아니냐는 의혹에 “성경을 이야기할 뿐”

아르헨티나 언론인 베르나르다 로렌테와 인터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본주의의 탐욕을 질타하며 노동자 편을 드는 자신에게 일부 사람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데 대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교황은 최근 아르헨티나 국영통신사 텔람(Tlam)과의 인터뷰 중 노동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셀프 사상 검증을 했다. 물론 심각한 표정은 아니었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람들을 비판한 뒤 “교황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웃음) 복음을 읽고 그 안에 있는 것을 말할 뿐”이라고 말했다. “제가 사회 회칙에 쓴 내용을 언급하면 어떤 사람들은 ‘교황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합니다. 저는 공산주의자가 아닙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히브리 율법은 과부, 고아, 이..

시노드 마무리, 교회 내 여성 역할 등 민감한 사안들 개선 의지 확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 참가자들이 바티칸 바오로6세 홀에서 회의 시작을 앞두고 기도하고 있다. OSV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가 오는 2024년 10월 열릴 2회기를 기약하며 마무리됐다.사진은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정기총회 참가자들의 모습. OSV 4일 개막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360여 명의 시노드 참가자들은 평화를 향한 교회의 역할, 가난한 이를 섬기는 교회 사명,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시노드적 교회로 살아가기 위한 과정과 교계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논의된 내용은 교황 서한 형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