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966

20세기 말 급증한 중국 신자, 총 인구 2% 정체

야호 페이 신부와 신자들이 2018년 12월 24일 윈난성 니우렌 마을의 한 티베트인 신자 집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임시 제대 뒤 벽면에 부착된 시진핑 국가 주석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OSV 중국의 그리스도교 인구가 1980~ 1990년대 빠르게 증가하다 2010년 이후 성장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Pew)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연구조사 보고서를 보면, 중국 그리스도교 인구는 1982년 600만 명에서 1997년 1400만 명으로 늘었다. 15년 동안 133%나 증가했다. 이 기간 인구가 2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성장이다. 하지만 중국사회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그리스도인 비율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인구의 2%(2..

인공 지능, 인류 발전과 평화 위해 선용돼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osv 교황, ‘인공 지능과 평화’ 주제 담화 인공 지능 - 효율성과 부작용 지적 개인과 가정, 고용 안전 우선 삼아야 발전과 사용 규제할 기구·조약 필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7차 세계 평화의 날(1월 1일) 담화를 발표하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인공 지능이 인류의 형제애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새해 첫날 ‘인공 지능과 평화’라는 주제 담화에서 인공 지능의 잠재력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ㆍ윤리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인공 지능이 인류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다양한 종교를 따르는 이들, 그리고 선의를 지닌 모든 이가 함께 노력해..

뜨거워지는 지구만큼 국제사회는 절박하지 않았다

COP28 참가자들이 11월 30일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개막식에 참여해 발표를 듣고 있다. OSV COP28 로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에서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전반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 합의한 것에 대해 교회는 “진전을 이룬 것은 환영하나, 아직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우선 COP28 합의 과정을 지켜봤던 교회 인사들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했다.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교황대사인 크리스토프 자키아 엘 카시스 대주교는 13일 총회 직후 연설에서 전반적 합의 내용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젊은이와 미래 세대, 특히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기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화석연료 감축 합의했으나 제재 없어 잉글랜드-웨일스 주..

가자지구 그리스도인 모녀, 이스라엘군에 총격 당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고 사마르 카말 안톤의 생전 모습. 바티칸뉴스 제공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16일 가자 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그리스도인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가자 지구 내 성 가정 성당의 모습. OSV 이스라엘군의 민간인과 자국민 공격이 잇따른 가운데, 이스라엘 안팎에서 종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16일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그리스도인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오늘(16일) 오전 가자지구 내 성가정성당에서 수녀원으로 이동하던 모녀가 이스..

교황 선출 콘클라베에 평신도 참여, 진짜일까?

미국의 일부 가톨릭 매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 선출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신도의 콘클라베(Conclave, 교황 선출을 위한 봉쇄 회합) 참여 방안과 추기경 회의 방식 변경 등을 검토해 달라고 교회법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매체 더 필러(The Pillar)가 이를 처음 보도했다. 더 필러는 “교황이 교회법 수석 변호인인 잔프랑코 기를란다 추기경에게 교황 선출 규정에 관한 개정안 초안 작성을 맡겼다는 소문이 로마 전역에 퍼졌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들이 뒤이어 관련 뉴스를 내보내자 온라인 댓글 창에는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교황의 개혁 노선에 찬성하는 쪽은 환영하고, 반대하는 쪽은 성토하는 분위기다. 여론을 양극화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가짜 뉴스의..

사제, 동성애 커플 축복 가능...혼인성사 불가의 전통은 바뀌지 않아

동성애 커플이 성당에서 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OSV 교황청은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축복을 청할 경우 사제가 축복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다만 교황청은 이들에 대한 축복이 ‘혼인성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는 현지시간 18일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이란 제목의 선언을 발표하고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앙교리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후 이 선언을 공개했다. 교황청은 “축복은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며 “교리에 어긋난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제는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려는 이들이 교회에 다가..

기후 위기 주범 화석연료 ‘퇴출’ 아닌 ‘전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공식 로고 OSV 제공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도 큰 변화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교황청립 과학원 요아킴 폰 브라운 원장은 14일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평가했다. 13일 폐막한 COP28에서 참가국들이 ‘전 지구적 이행점검 합의’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공정하고 질서정연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전 세계는 기후 위기의 주원인을 ‘화석연료’로 공식 지목하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에..

레바논·시리아 학생들 위해 37억 원 ‘아낌없이 지원’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레바논과 시리아의 가톨릭 학교에 내년까지 260만 유로(한화 약 37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CN 제공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레바논과 시리아의 가톨릭 학교에 내년까지 260만 유로(한화 약 37억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레바논ㆍ시리아의 가톨릭 학교 76곳의 가난한 그리스도인 학생 1만 6000명의 등록금 지원, 교사 급여, 국공립 학교 종교교사 보조금, 교내 태양광 패널 설치 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레바논은 2019년 금융위기와 이듬해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등으로 인구의 70%가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역시 전쟁, 제재로 인구의 90%가 극심한 ..

‘어린이의 날’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응답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월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소년 소녀들에게서 배우자’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바티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어린이의 날’ 제정을 선포했다.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는 내년 5월 로마에서 개최된다. 교황은 8일 거행한 삼종기도에서 “2024년 5월 25~26일 로마에서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내년에 로마에서 첫 번째 세계 어린이의 날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계획은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의 답이며, 우리는 예수님처럼 어린이를 사목의 중심으로 두고 그들을 돌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어린이의 날 제정은 한 어린이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교황은 지..

아시아의 작은 양 떼, 테러·박해의 표적 돼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 인도 뭄바이의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8월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OSV 아시아 대륙에서 ‘작은 양 떼’처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목숨을 정치적 패권 다툼의 도구로 삼는 폭탄 테러부터 교묘한 박해까지 그 양상은 다양하다. 심지어 가톨릭 국가 필리핀에서도 지난 3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그리스도인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남부 민다나오섬에 잔존하는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그날 주일 미사가 봉헌되는 마라위시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정부군이 지난 1일 이슬람 민병대 소탕 작전을 벌인 데 대한 보복 테러인데, 경찰 발표대로라면 무고한 신앙인들..

선 넘은 독일 교회 시노드에 지역 교회와 교황청 우려 표명

독일 주교회의 의장 게오르크 배칭(왼쪽) 주교와 폴란드 주교회의 의장 스타니스와프 가데츠키(오른쪽)대주교. OSV 독일 가톨릭교회의 개혁 과정을 둘러싸고 독일 교회와 보편 교회, 타 지역 교회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교회가 일종의 국가 교회 회의인 ‘시노드의 길(Der Synodale Weg)’을 통해 여성 사제품 허용, 동성애에 대한 입장 변화의 필요성 등을 제안한 데 대해 주변 지역 교회와 교황청이 연이어 우려를 전한 것이다. 독일ㆍ폴란드 현지 언론이 11월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독일 주교회의 의장 게오르크 배칭(림부르크교구장) 주교는 11월 21일 폴란드 주교회의 의장 스타니스와프 가데츠키(포즈난대교구장) 대주교를 비판하는 서한을 폴란드 교회에 보냈다. 가데츠키 대주교가 11월 ..

침울한 베들레헴, 총성 아닌 캐럴 울려퍼지길

지게차에 올라 조명 줄을 철거하는 작업자들. OSV·CNA 작업자들이 베들레헴 주님 탄생 대성당 앞 광장 상공에 실커튼처럼 드리워진 조명 줄을 철거하느라 분주하다. 고가 사다리차에 올라 줄을 거둬내는 작업자들 표정이 어둡다. 성탄절을 앞두고 1년 중 인파가 가장 붐비는 시기인데도 주변 성물 가게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다. 아예 셔터를 내린 상점도 많다. 미국 가톨릭 매체 CNA가 현지에서 전해온 베들레헴 풍경은 한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조명 철거는 베들레헴 행정 당국의 결정이다. 한나 하나이아 시장은 “다른 팔레스타인 도시와 마찬가지로 베들레헴도 슬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탄을 경축할 수 없어 행사 중단과 장식물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평화의 땅에 평화가..

기후 위기 방관은 범죄 ...근본적 돌파구 마련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상 이유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왼쪽)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생명을 선택합시다! 미래를 선택합시다! 우리가 세상의 부르짖음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의 간청을 듣게 되기를, 젊은이들의 희망과 어린이들의 꿈에 민감해지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교황은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현직 교황으로는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건..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화마에 무너진 연변 왕청성당 복구 안간힘

불타버린 왕청성당. 지난해 6월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에 위치한 길림교구 왕청성당에 큰불이 났다. 뒤편에 홀로 사는 어르신 집에 누전이 발생해 전소하면서 불이 옮겨붙은 것이었다. 다행히 신자들이 떠난 저녁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끌 사람도 없는 게 문제였다. 성전을 비롯해 사제관·사무실 등 건물 3동이 모두 타버렸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신자들이 황급히 성당으로 달려왔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많은 이가 오지도 못했다. 기둥과 벽체 일부만 남은 참혹한 모습을 본 신자들은 망연자실해 하며 눈물을 쏟았다. 문화대혁명 이후 50년 만에 재건된 왕청성당은 그렇게 순식간에 화마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왕청본당 공동체는 좌절에 빠져 있지만은 않았다. 조선족과 한족 불..

더블린 가톨릭계 학교 흉기 난동, 반이민 시위 촉발

휴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아일랜드 더블린 콜리스트 뮤어 학교의 모습. 사태가 발생한 계단 옆으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OSV 아일랜드 더블린의 가톨릭계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반(反)이민’ 폭력 시위로 번졌다. 용의자가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라는 유언비어가 온라인으로 확산한 것이 원인이다. 아일랜드 당국은 이번 폭력 사태의 배후로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을 지목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11월 23일 낮 1시 30분께 아일랜드 더블린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세인트 메리 대성당 경내에 위치한 콜리스트 뮤어(Claiste Mhuire) 학교 밖에서 재학생으로 알려진 어린이 3명과 해당 학교 교사 1명을 포함한 5명이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2명이 중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