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12 5

[현장돋보기] 환경 살리기, 작은 실천부터

추석 연휴 때 고향에 갔더니 빈 간장병 하나가 물이 담긴 설거지통에 잠겨있었다. 빈 간장병을 왜 여기에 뒀는지 여쭸더니 어머니는 “분리 배출을 해야 한다”면서 간장병을 물에 불려 병에 붙은 스티커를 제거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해? 그냥 빈 병만 따로 내놓지⋯”라는 말에 어머니는 “그래야 재활용이 쉽다”고 했다.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기사를 쓰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덥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온다’고만 생각할 뿐 정작 심각성은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서울애화학교 교장 김인숙 수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다시금 기후위기를 떠올렸다.“학교 근처 제과점이 우유팩을 영수..

여론사람들 2024.10.12

[박성호 신부의 철학 일기] 그 기호(sign)를 넘어

할 일이 가득한 토요일 오후 점심시간, 교내 교수 식당에서 신부님 한 분이 반갑게 맞으시네요.“박 신부님, 오후에 테니스 한 판 하입시다. 세 사람 모였으니 신부님 합류하시면 복식 한판 되겠심더.”, “아, 예⋯.”저도 참 좋아하는 테니스, 하지만 읽어야 할 글들을 뒤적이다가 찝찝한 낮잠을 자 버린 후라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밥을 떠서 자리에 앉았는데, 웬걸, 창 밖에 후두둑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신부님 왈 “금방 그칠 낍니더. 좀 있다가 칩시다.” 그러더니 또 다른 신부님이 정겹게 제안하십니다. “비가 주룩주룩 와 버리네. 쩌어기, 드들강변 카페 가서 커피 한잔 해 불까요?”저는 테니스에서 커피로 슬쩍 갈아탈 양으로 “저는 둘 중 하나만 해야 할 것 같네요” ..

여론사람들 2024.10.12

[사도직 현장에서]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

1964년도에 출판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그림책이 있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책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더불어 감동하는 책이다.이 책에서 사과나무는 소년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다. 노인이 될 때까지 사과나무는 아낌없이 내어준다. 그러면서 행복해한다. 갈수록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주는 것이 행복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이는 동화책의 내용이다. 그러나 동화가 아닌 실제로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무가 있다. 산에 가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바로 참나무다.“수많은 나무 중 네가 ‘참’씨인 것은 단단한 성깔 아꼈다가,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는 손잡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이정록의 시 ‘참나무’ 중에서) 그렇다. 참나무는 재질이 좋으므로 쓰임새가 많아 유용한..

영성생활 2024.10.12

[시사진단] 홈리스 월드컵과 주거권(김인숙 모니카,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9월 21~28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2024 홈리스 월드컵’이 열렸다.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홈리스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들의 자립 의지를 응원하기 위해 ‘홈리스월드컵재단’이 주최하는 국제 축구대회다.올해로 19회를 맞이하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홈리스 월드컵’은 몇몇 국가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미국의 ‘홈리스 월드컵’(원제 : The Beautiful Game)과 우리나라의 ‘드림’이 대표적이다. 두 영화 모두 홈리스 월드컵 참여를 위해 훈련하고 출전하는 과정을 통해 팀원들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고 상처가 드러나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게 되는 희망을 담고 있다.홈리스(homeless)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대회 주인공은 ..

여론사람들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