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1 202

성령의 은총 속에 성숙한 신앙인으로 이끄는 견진

손희송 주교가 견진성사를 집전하면서 학생들 이마에 성유를 바르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DB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들이 신앙을 견고히 해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성령의 은총을 베푸는 예식이 ‘견진성사’입니다.세례성사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일치시킨다면, 견진성사는 성령 강림의 은혜를 더욱 견고하게 합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된 신분을 공적으로 드러내 신앙을 고백하고, 증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견진성사의 성경적 근거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와 성유(올리브 기름)를 바르는 예절로 이뤄집니다. 이는 구약시대부터 행해지던 축복 예절 관습에서 유래합니다. 이 안수는 하느님의 약속을 실천하거나 성사의 은총을 받은 사람에게 베풀던 것으로, 그 유래는 성경(창세 12,3) 말씀..

영성생활 2025.01.04

동행하는 하느님 사랑과 희망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10-11)긴 여정 끝에 발견한 유다인의 임금,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뵙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연약한 아기의 모습 앞에서 경탄에 빠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시기, 함께 구유를 경배하는 우리도 경탄에 빠진다. 어떻게 하느님의 아드님이 이처럼 연약한 아기 모습으로 오셨을까. 어떻게 이렇게 누추한 구유에 오셨을까. 우리가 무엇이기에. 그리고 묻는다. 어떻게 이처럼 작고 연약한 아기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실 수 있을까?2024년 성탄절, 수원 신학교에서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WYD 십자가’를 모시고 수원교구 청년들과 성탄 밤미사를 봉헌했다. 작디작은 ..

영성생활 2025.01.04

우리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는 희망의 순례자들

세상의 모든 씨앗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한 희망으로 온갖 ‘때’를 거친다. 새해, 진정한 희망을 찾고, 그것을 향할 때다. OSV지나온 밤이 너무 외롭고 걸어온 길이 너무 멀다고 느껴질 때, 행운은 단지 운 좋은 자들의 몫이고 사랑은 강한 자들만의 것이라는 헛헛한 덧없음이 밀려올 때, 바로 그 때,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보라고 한다.땅 속 깊이에서 죽은 듯 살아 숨 쉬는 생명을 느껴보란다. 한겨울 지독하게 깊은 땅 속, 시리고 차가운 눈 아래에 잠들어 있는 작은 ‘씨앗’이 있단다. ‘때’가 되면 찬란한 태양의 사랑으로 기지개를 펴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벳 미들러(Bette Midler)의 곡 ‘장미(The Rose)’는 노래한다.때로는 ‘사랑이 연약한 갈대의 ..

영성생활 2025.01.03

[금주의 성인] 세 명의 동방 박사 (1월 6일)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하는 동방 박사들. 사진=굿뉴스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담은 마태오 복음은 2장 1-12절에서 동방에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세 명의 박사들의 방문에 대해 전해줍니다. 바로 발타사르 성인, 멜키오르 성인, 가스파르 성인입니다.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의 별을 보고 그분을 경배하러 예루살렘까지 온 동방 박사들은 헤로데 왕궁으로 찾아갔으나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동방 박사 방문으로 놀란 헤로데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아 메시아가 태어날 곳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미카서 5장 1절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란 말씀을 들어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헤로데는 박..

영성생활 2025.01.03

[사도직 현장에서] ‘환대’, 사라지지 않는 언어가 되기를

12월 19일,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에서 이주민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여성 두 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25년, 통일교 결혼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신의 축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언어도, 문화도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들에게 한국은 기대와 희망의 땅이라기보다 외로움과 슬픔의 공간이었다. 통역했던 나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날을 울며 보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조차 어려웠다. 두 분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25년을 돌아보며 “자녀들만큼은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의 삶을 담담히 표현한 이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팠다.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질문하지 않을..

영성생활 2025.01.03

[생활속의 복음] 주님 공현 대축일 - 거짓으로 선하신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던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만민에게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인류의 구세주이심이 공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5~6세기경부터 몇몇 지역 교회는 동방 박사들의 이름을 카스퍼(Casper)·멜키오르(Melchior)·발타사르(Balthasar)라고 전합니다. 동방의 박사는 세상 모든 나라를 상징하는 인물이라 볼 수 있고, 그들이 가져온 예물도 신학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습니다. 황금은 왕에 대한 고귀한 예물로 예수님께서 세상의 유일한 왕이심을 나타내는 것이고, 유향은 성전에서 제사를 올릴 때 하느님께 경배 드리며 태우던 향료로 기도를 상징하여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몰약은 장례 때 사용하여 죽음을 상징하며 ..

영성생활 2025.01.03

춘천교구 2025 정기 희년 개막 미사 봉헌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사제단이 29일 2025 정기 희년 개막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사진=춘천교구 문화홍보국)춘천교구는 29일 주교좌 죽림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2025 정기 희년 장엄 개막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 주교는 미사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시며 우리의 희망"이라며 "오늘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이 일을 시작하시는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에 이를 이루어 주시기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교구종합 2025.01.03

옥현진 대주교, "세상 떠난 모든 이들 하느님 자비로 안식 누리길"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비극적인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옥 대주교는 오늘 애도문을 통해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을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랑 깊으신 하느님께서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또 유가족들에게는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자비로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위로했습니다.옥 대주교는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조속히 밝혀내고 희생자들에 대한 신속한 수습과 지원책으로 유가족들에게 소홀함이 없어야 할 ..

교구종합 2025.01.03

2025년 희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 성문 열려

로마교구 총대리 발도 레이나 추기경이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의 성문을 열고 입장하고 있다.(사진=바티칸미디어)​​​지난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이 열리면서 2025년 희년이 시작된 가운데 로마 교구 주교좌 성당인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의 성문도 열렸습니다.라테라노 대성당의 성문은 성가정 축일인 어제(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로마 교구 총대리인 발도 레이나 추기경이 열었습니다.레이나 추기경은 성문을 열면서 “이 문을 통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청했습니다. 로마교구 총대리 발도 레이나 추기경이 29일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미사 강론에서 레이나 추기경은 “멀리 있고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마음속에 깊은 비통함의 ..

평화뉴스 2025.01.03

성년 문 활짝 열고 ‘희망의 희년’으로 나아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2025년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년 문을 개방한 후 휠체어를 타고 성년 문을 지나 대성전으로 들어가고 있다. OSV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년 문을 개방한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라 전 세계에서 찾아온 50여 명의 순례자들이 성년 문을 지나 대성전으로 들어가고 있다.바티칸 뉴스12월 24일 교황, 2025년 희년 선포   전 세계의 순례자 54명 성년 문 지나 희년은 주님과 만남·영적 쇄신 인도 “오늘 밤은 희망의 문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밤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말씀하시는 밤입니다. ‘너에게도 희망이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이 있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년..

하느님께 자비 청하며 평화의 문 함께 열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OSV모두가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무기를 내려놓고 함께 분열을 이겨냅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년의 시작을 알리는 성문 개방 예식 이튿날인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올라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하며 희년의 희망을 강조했다. 2025년 희년의 시작인 성탄을 맞아 모든 민족과 나라에 다시금 평화를 향한 초대장을 전달한 것이다.교황은 메시지에서 성년 문 개방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희년을 맞아 주님께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느님..

테러 위협 속에도 사제 성소는 쑥쑥

가톨릭 신자들이 2019년 5월 부르키나파소 교회 카야교구의 한 대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OSV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 교회의 사제 성소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끊임없는 테러에도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 위치한 교구에서 사제 성소가 늘어 이목을 끌고 있다.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성 베드로와 바오로 신학교에서만 사제를 희망하는 학생이 2019~2020학년도(254명)와 비교해 2024~2025년도(281명)에 늘어났다. 특히 이 신학생들의 40%가 테러와 폭력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2019년 ..

“아시아 교회 발전·전진에 함께한 의미있는 여정이었다”

FABC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찰스 마웅 보 추기경, 차기 의장은 인도 페라오 추기경 미얀마 교회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 바티칸 미디어2018년부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를 이끈 찰스 마웅 보(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추기경이 의장직을 마치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보 추기경은 12월 23일 의장직을 물러나면서 가진 교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성장과 학습, 우리를 하나로 묶는 그리스도교적 가치에 대한 공동의 헌신이 함께한 여정이었다”고 소회했다.보 추기경은 FABC를 이끄는 데 연대한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예수님과 아시아에 대한 믿음과 헌신이 빚어낸 그리스도교적 비전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보 추기경은 “FABC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사명을 완수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

신자 美 바이든 대통령, 퇴임 직전 사형수 감형하고 교황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1년 10월 29일 바티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마지막 해외 순방인 9~12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동안 다시금 교황을 접견할 예정이다. OSV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한 달을 앞두고, 사형수들에게 특별 사면을 베푼 뒤 교황 접견을 계획하는 등 막바지 걸음에 분주한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23일 성명을 내고, 연방 사형수 40명 가운데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형은 사형제도를 찬성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미국 교회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역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사..

예루살렘 대주교, 성탄 맞아 가자지구 방문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12월 22일 가자지구를 방문해 파괴된 건축물 잔해를 지켜보고 있다. OSV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 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성탄절을 맞아 가자지구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로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12월 22일 가자지구 난민촌 내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방문하고 성가정 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했다. 이틀 뒤인 24일 성탄 전야에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을 방문해 성 가타리나 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거행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에게 견진성사를 주례하며 성탄을 맞아 주님께서 오신 기쁨을 상기시켰다.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를 방문한 건 2023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14개월 만이다. 성탄 기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