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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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하느님께 자비 청하며 평화의 문 함께 열자

참 빛 사랑 2025. 1. 2. 12:47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OSV


모두가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무기를 내려놓고 함께 분열을 이겨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년의 시작을 알리는 성문 개방 예식 이튿날인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올라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하며 희년의 희망을 강조했다. 2025년 희년의 시작인 성탄을 맞아 모든 민족과 나라에 다시금 평화를 향한 초대장을 전달한 것이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성년 문 개방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희년을 맞아 주님께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자”고 초대했다. 197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황 선출 당시 했던 말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평화의 문을 열 것”을 재차 요청한 것이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문은 항상 열려 있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하느님 자비는 모든 매듭을 풀어주고, 모든 분열의 벽을 허물며 증오와 복수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중동과 아프리카, 정치적 혼란 속에 고통받는 미얀마와 아이티·베네수엘라·콜롬비아·니카라과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분쟁으로 황폐해진 이 지역에 대화와 평화의 문이 열리고, 정치 지도자들과 선의의 모든 이에게 영감을 주시어,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해법을 찾아 사회적 화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희년이 부채 탕감의 기회가 되어 가장 가난한 나라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채를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교황은 “전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어둠과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그리고 충실하게 선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 사회는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부모와 교육자를 비롯해 의료 종사자와 경찰 공무원,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선교사와 봉사자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